울진출신 유영국 화백 생가 ‘새로운 관광 자원화’ 기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화백 생가 매입된다… 10월 25일 울진군의회 의결
기사입력 2018.01.11 15:29  |  조회수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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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출신 화가로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 화백 생가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진군의회가 지난 10월 25일 제220회 임시회 제9차 본회의를 열고 군에서 제출한 2018년도 정기분 울진군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중 ‘유영국 화백 생가 매입’ 건을 원안대로 의결함에 따라 군이 계획하는 유영국 화백 생가의 새로운 관광 자원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유영국 화백(1916-2002)이 유년기를 보냈던 생가는 울진읍 읍남리 216번지에 있다. 현재 유영국 화백의 조카며느리로 일명 말루 유 부잣집의 33대 종부인 박송자 씨의 소유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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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자 씨는 건강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 매각을 위해 유영국 화백 생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국 미술문화재단(대표자 유진) 측도 개인에게 팔리게 되면 유영국 선생의 생가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을 걱정하여 울진군이 적극 나서서 부동산을 매입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영국 미술문화재단 대표자로 유영국 화백의 장남인 유진(KAIST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 씨가 울진군을 방문해 이 같은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한다.

이에 울진군은 우선 생가를 매입하고, 향후 용역을 실시해 관광 자원화 등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매입 내용을 보면 부지 1,349㎡ 및 건물 99㎡로, 부지와 건물을 합쳐 매입 추정 가는 4억 여 원이다. 이중 울진군이 감정가인 3억 원을, 나머지 차액 1억 여 원은 유영국 미술문화재단에서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10월 중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18년 1월 토지 감정평가를 의뢰하고 2월에서 6월까지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군은 유영국 화백 생가 매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자긍심 고취와 문화관광 자원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유영국 화백은 김환기(金煥基)와 쌍벽을 이루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다. 1916년 울진군 울진읍 말루에서 4남 4녀 중 여섯째로 출생하였으며, 일본 유학 시절(1935∼1945)에는 구성주의에 가까운 추상미술을 시도하여 1938년에는 일본의 대표적 전위미술가 단체전인 자유미술가협회전(自由美術家協會展)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광복 후에는 서울대학교 예술학부 응용미술과 전임으로 초빙되었고, 신사실파(新事實派)와, 모던아트협회 창립멤버로서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을 리드하면서 ‘산’을 모티브로 하여 선, 면, 색채로 구성된 비구상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탐구하였다.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패턴의 면 분할, 구축적이고 절제된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유영국의 기하학적 추상화에는 장대한 자연의 숭고미가 응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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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은 작품 활동에서 울진의 산과 자연 풍광을 끊임없이 추상회화로 변주했다.
“나는 경북 울진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자라는 동안 늘 바다와 산을 가까이 보며 즐길 수 있었던 환경으로 해서 산을 그리기 시작하게 된 것이 오늘날까지 산을 주로 그리고 있다.”(『유영국』 저널 창간호 2004년, 94쪽)
이런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의 거목이자 울진의 자랑인 역사적 인물이 태어난 유영국 화백의 생가는 공공에서 매입하여 역사적 장소로 보존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즉 관광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울진은 너무도 적은 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을 현실에 되살려내 관광 자원화하는 다른 지자체의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울진군이 생태문화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서귀포시를 벤치마킹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울진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귀포시의 경우, 이중섭 화백이 피난 시절 1년여 남짓 셋방살이했던 집을 사들여 ‘이중섭 살던 집’으로 꾸미고 ‘이중섭 거리’까지 조성해 관광 자원화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중섭 화백이 살던 집 부근에 ‘이중섭 미술관’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다만 유 화백 생가 매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향후 원활한 활용과 관리 방안은 숙제로 남아있다.

김 모씨는 “울진 출신인 유 화백은 바로 우리 이웃에 살고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활용 대책도 없이 장기간 방치해둔다면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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