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나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계획 주민들 ‘결사반대’

기사입력 2019.02.07 14:50  |  조회수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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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북면 주민들이 나곡 4리 일대에 계획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100톤/일) 건설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현수막을 달고 나서는 데 이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폐기물이란 병원·의료 기관, 동물 병원, 시험·검사 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가운데 인체에 감염 등의 위해를 줄 수 있는 폐기물과 인체 조직 등의 적출물, 실험동물의 사체 등 보건·환경 보호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폐기물을 말한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A모와 B모 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하기 위해 나곡리, 검성리 등 나곡 4리 인근 주민들에게 건설 동의서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이에 북면 검성·부구·나곡·신화리 등 주민들은 이들 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추진을 위한 홍보에 나서자 긴급하게 현수막을 달고 주민들 간에 긴급하게 의견을 모으는 등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12월 12일 울진군에 따르면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A모와 B모 업체는 최근 북면 나곡 4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 하에 나곡 4리, 나곡 3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건설 동의서를 받으며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진군은 지난 12월 3일 김창수 자치행정국장이 주재하는 실·과장 대책회의를 갖고 A업체 등이 추진 중인 현 사업예정지가 산지관리법에 의한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지역으로, 이곳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허가가 불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의료폐기물 처리업의 인·허가권을 대구지방환경청이 가지고 있어 해당 사업체가 사업예정지를 다른 허가 가능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울진군으로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울진군은 북면 지역에 건설하려고 하는 의료폐기물 처리장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앞서 북면 주민들은 나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추진과 관련해 11월 28일 열린 ‘찾아가는 이동군수실’에서 울진군수에게 고충을 토로하며 해결을 건의했다. 이에 군은 실태조사에 착수해 의료폐기물 처리업체가 최근 북면 나곡리 산 58-2번지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100톤/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관련 업체는 현재 폐기물관리 종합처리업(의료폐기물) 허가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울진군에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인허가 신청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면 주민들은 청정지역에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북면의 주요 도로변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청정한 우리 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웬 말이냐! 청정 북면 오염된다, 환경오염 유발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결사반대, 의료(병원)폐기물 들어오면 지역 농수특산물 다 죽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검성리 박영철 이장은 “설치 예정부지는 우리 마을과는 직선거리가 200m 이내로, 울진군에서 으뜸 청정지역의 한 곳인 검성리 마을이 환경오염 등 각종 위해물질에 노출될까 우려된다.”며, “우리 마을 주민들은 소각장이 설치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지역주민들이 마을발전기금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동의를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사회단체는 물론이고 출향인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또 “울진군이 5만명 인구를 지키기 위한 정책인 귀농·귀촌 인구유입 카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진군에서 발생되는 의료폐기물은 2017년 기준 연간 110톤 정도로 모두 경주시와 경산시 등으로 반출되어 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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