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에게 돌려줬던 관사(官舍) 다시 가져간 울진군
울진군 1호 관사 ‘다용도 회의 공간’ 조성 계획에 ‘시끌’
기사입력 2019.04.15 16:32 | 조회수 1,69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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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이 지난 2013년 5월 6일 개소해 6여 년간 가출청소년 보호시설로 활용돼 온 울진군 일시청소년쉼터를 지난 1월 1일 자로 폐쇄하고 회의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공사 중인 것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시끄럽다.군민들은 군청 별관 건립으로 군청 내에도 공간이 많이 확보돼 있음에도 굳이 전임 군수가 군민에게 돌려줬던 관사(官舍)를 회수해 군의 회의실로 사용해야 하느냐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또 지자체장의 관사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울진읍 울진중앙로 141-21에 소재한 울진군 1호 관사는 지난 1988년 대지면적 949㎡, 건축면적 134㎡ 규모로 조성된 주택으로, 울진군수 관사로 사용돼왔다.임광원 전 군수는 2010년 군수선거에서 ‘1호 관사를 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이에 울진군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말까지 울진군이 직영하는 일시청소년쉼터로 활용해 왔다.울진읍에 사는 한 주민은 “군청 내에 있는 건물도 아닌데 청소년 공간을 없애고 회의실로 사용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전임 군수 흔적 지우기에 불과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또 한 주민은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지금, 위기 상황에 처한 지역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쉼터가 폐쇄되어선 안된다"며 안타깝게 말했다.한편 군은 오는 6월 중순까지 2억 3,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사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전석우 기자 csw20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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