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향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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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동쪽 끝 넓은 바다 산은 내 안에 있다
울진이 낳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다시 만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26 한국근대거장전 《유영국(1916~2002): 산은 내 안에 있다》가 열리고 있었다. 유영국은 생전에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원근의 면, 그리고 다채로운 색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그림 속 산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삶과 세계를 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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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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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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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어린이날 103년, 방정환의 물음 앞에서
어린이날 103년, 방정환의 물음 앞에서 필자가 졸필로 쓴 방정환 선생이 1923년 5월 1일에 발표한 선언문은 <어른에게 전하는 부탁>과 <어린이에게 전하는 부탁>으로 되어있다. 1920년대에는 아직 한글 맞춤법이 지금처럼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룬”, “보드랍게”, “가튼”, “때맛쳐”, “맨그러” 같은 낱말이 소리나는 대로 쓰였다.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은 어른들에게 조용하지만 단호한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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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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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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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아, 아!
아, 아! 폭삭 내려앉은 교실/종이 울리다 멈춘 오후처럼/시간이 거기서 꺾여 있었다. 주인 잃은 신발들이/작은 달처럼 뒤집혀 흩어져 있고,/찢긴 교과서는/하얀 새 날개처럼/검은 재 속에 파닥이다 멎어 있다. 어른들이 던진 불덩이 하나/꽃밭을 삼켰다./해맑은 웃음들이/검은 연기 따라 하늘로 흩어졌다. 빛나던 해님도 눈 가리고/하느님도 숨죽여 구름 뒤에 숨고/폭탄 소리가 하늘을 찢고 /땅별을 흔드는 날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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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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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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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文香)] 이육사『광야』
이육사는 친가와 외가 모두 일제에 맞서 싸운 엄숙한 가풍 속에서 자랐다. 일제의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어 예비 검속을 당하고, 무려 열일곱 차례나 옥고를 치른 시인이자 항일독립투사였다. 그런 그의 삶을 떠올리면 『광야』에 나타나는 초인은 먼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었을지 모른다. 혹독한 시대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던 결연한 의지는 시 속에서 넓고 황량한 광야를 끝내 걸어가려는 한 인간의 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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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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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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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바람의 이름으로, 꽃의 시간으로!"
몇 년 전 자그마한 밭농사를 지었다. 밭 귀퉁이에 농기구와 농산물을 보관하고, 쉼터로도 쓸 수 있도록 컨테이너 하나를 두었다. 그런데 컨테이너의 허전한 벽을 그대로 둘 수 없어 무엇으로 채울까 하다가 쇠귀 선생 글귀와 이철수 선생 판화를 떠올렸다. 감히 흉내라도 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철수 선생 판화집을 펼치며 두 분께 마음으로 사과부터 올렸다. 농사짓는 촌놈의 서투른 모방이니 부디 너그러이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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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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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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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文香)] 謹賀新年
신영복(申榮福,1941~2016) 선생은 왜 하필 그 네 글자, 『처음처럼』을 남겼을까. 그것은 단순한 다짐도, 감상적인 회귀도 아니다. 그는 삶의 모든 출발점에는 언제나 처음의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1960년대 인혁당 사건은 훗날 사법적으로 무죄가 밝혀졌지만, 그는 감옥이라는 시간 속에 20년 20일을 머물렀다. 그러나 그 세월은 단순한 고통의 쌓임이 아니라, 사유와 성찰로 자신을 갈아 세운 시간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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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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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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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홍 시
아침에 감나무 밑에 가서 바알간 홍시 하나 단풍잎으로 받쳐 먹고 쪽빛하늘을 쳐다보니 아, 우리 하느님 내 머리 위에서 홍시 먹고 짹짹짹짹 좋아라 날아다니고 있었네 꿈에도 잊지 못할 금수강산 나의 조국 그 하늘에! <이오덕 시집 고든박골 가는 길 ‘홍시’ 전문> 가을하늘은 한여름의 뜨거운 숨결을 다 털어낸 듯, 눈이 시릴 만큼 깊고도 맑았다. 나무들은 바람의 손길에 잎을 하나둘 내려놓으며 마침내 속살을 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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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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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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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식물성 사랑
나무는 가까이 서 있는 두 나무는 서로에게 팔을 뻗어도 껴안지 않습니다 닿을 듯 가까이 알맞은 거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기뻐할 뿐 팔을 뻗어 힘껏 잡지는 않습니다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 땅에 그림자 나란히 드리우고 하늘 아래 걸어갑니다 그대 가슴으로 팔을 깊이 뻗는다는 것은 그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 그대를 두 팔로 껴안는다는 것은 그대를 품속에 두고 태양빛을 가리는 일 땅 속으로 깊고 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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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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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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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산유화
내가 좋아하는 시 가운데 하나다. 발표할 당시 원문대로 옮겼다. 산유화라는 시를 두고 비평가들은 인간 존재의 생멸과 고독을 운운하지만, 김소월은 그저 산의 꽃이 제철에 피고 지듯, 자신도 산속 새처럼 노래하며 살다 가고픈 소망을 담았다고 본다. 우리도 산속의 작은 새처럼 주어진 삶을 의미 있게 사는 것은 각자의 몫이 아니겠는가? (김진문 시인) (출처: 세종붓길회 주최 신영복 글씨체 전시회 작품,...-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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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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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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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우물
골목길에 우물이 혼자 있다 엄마가 퍼 간다 할매가 퍼 간다 순이가 퍼 간다 돌이가 퍼 간다 우물은 혼자서 물만 만든다 엄마도 모르게 할매도 모르게 순이도 못보게 돌이도 못보게 우물은 밤새도록 물만 만든다 이번 달에는 동시「우물」을 소개합니다. 동시는 흔히 어린이들만 읽는 시로 여겨지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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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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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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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강은 어디로 가는가 자꾸만 자리를 옮기는 그 물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없다 여름날 폭우에 씻겨 떠내려간 나뭇가지처럼 어느 날 문득 나는 그 강을 따라가고 싶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며 끝내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내 안의 무엇도 그렇게 흐르게 하고 싶다. 나희덕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전문 이 시는 유장한 강물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여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면서도 늘 자리를 바꾸고,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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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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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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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고추잠자리
흙먼지에 쌓여 지나온 마을 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고 한다 어둑어둑 서쪽 하늘로 달도 기울고 꽃잎 하나 내 어깨에 고추잠자리처럼 붙어 있다. (신경림, 『고추잠자리』 전문, 2025. 5. 16. 발행) 이 시는 신경림 시인의 유고 시집『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에 실린 작품이다. 화자는 고추잠자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네 줄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삶은 곧 민중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고 느껴진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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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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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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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그믐
한때 너를 아프게 물어뜯고 싶은 적이 있었다. 김수열(시인) 그믐은 음력 한 달의 마지막 날이다. 더구나 그믐 하면 그믐달을 생각한다. 그믐달은 새벽녘, 동쪽 하늘에 잠깐 나타났다가 날이 밝으면 사라진다. 시인은 아마 청춘을 지나면서 어떤 아픈 사연이 있었나 보다. 그 아픔의 어느 날에 사위어 가는 그믐달을 보며 어둠 속에 토해냈으리라. 그리하여 어둠 속의 그믐달에 바로 자기감정을 이입시키고 있다. 되살아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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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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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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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제대로 된 혁명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 소름이 끼치도록 심각하게는 하지 마라 너무 진지하게도 하지 마라 그저 재미로 하라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에는 혁명에 가담하지 마라 그저 원수들의 눈에 침이라도 한번 뱉기 위해서 하라 돈을 쫓는 혁명은 하지 말고 돈을 깡그리 비웃는 혁명을 하라 획일을 추구하는 혁명은 하지 마라 혁명은 우리의 산술적 평균을 깨는 결단이어야 한다 사과 실은 수레를 뒤집고 사과가 어느 방향으로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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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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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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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평해 월송정에서 노닐며
춘풍이라 따스한 봄날의 월송정이여 푸른 강 맑은 모래 십리나 이어졌네 끝없는 평원에 무한한 생각 일어나는데 불탄 흔적에 풀색이 그 더욱 푸른 것을 김시습(1435-1493) 한시 원문은 생략했다. 김시습은 5세 신동으로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세조가 어린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자 책을 불사른 뒤 전국을 떠돌았다. 그때 울진에 와서 <평해 월송정에서 노닐며>, <울진에 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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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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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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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동쪽 끝 넓은 바다 산은 내 안에 있다
울진이 낳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다시 만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26 한국근대거장전 《유영국(1916~2002): 산은 내 안에 있다》가 열리고 있었다. 유영국은 생전에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원근의 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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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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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어린이날 103년, 방정환의 물음 앞에서
어린이날 103년, 방정환의 물음 앞에서 필자가 졸필로 쓴 방정환 선생이 1923년 5월 1일에 발표한 선언문은 <어른에게 전하는 부탁>과 <어린이에게 전하는 부탁>으로 되어있다. 1920년대에는 아직 한글 맞춤법이 지금처럼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룬”, “보드랍게”, “가튼”, “때맛쳐”, “맨그러” 같은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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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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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아, 아!
아, 아! 폭삭 내려앉은 교실/종이 울리다 멈춘 오후처럼/시간이 거기서 꺾여 있었다. 주인 잃은 신발들이/작은 달처럼 뒤집혀 흩어져 있고,/찢긴 교과서는/하얀 새 날개처럼/검은 재 속에 파닥이다 멎어 있다. 어른들이 던진 불덩이 하나/꽃밭을 삼켰다./해맑은 웃음들이/검은 연기 따라 하늘로 흩어졌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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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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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文香)] 이육사『광야』
이육사는 친가와 외가 모두 일제에 맞서 싸운 엄숙한 가풍 속에서 자랐다. 일제의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어 예비 검속을 당하고, 무려 열일곱 차례나 옥고를 치른 시인이자 항일독립투사였다. 그런 그의 삶을 떠올리면 『광야』에 나타나는 초인은 먼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었을지 모른다. 혹독한 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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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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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 "바람의 이름으로, 꽃의 시간으로!"
몇 년 전 자그마한 밭농사를 지었다. 밭 귀퉁이에 농기구와 농산물을 보관하고, 쉼터로도 쓸 수 있도록 컨테이너 하나를 두었다. 그런데 컨테이너의 허전한 벽을 그대로 둘 수 없어 무엇으로 채울까 하다가 쇠귀 선생 글귀와 이철수 선생 판화를 떠올렸다. 감히 흉내라도 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철수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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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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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향(文香)] 謹賀新年
신영복(申榮福,1941~2016) 선생은 왜 하필 그 네 글자, 『처음처럼』을 남겼을까. 그것은 단순한 다짐도, 감상적인 회귀도 아니다. 그는 삶의 모든 출발점에는 언제나 처음의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1960년대 인혁당 사건은 훗날 사법적으로 무죄가 밝혀졌지만, 그는 감옥이라는 시간 속에 20년 2...-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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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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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홍 시
아침에 감나무 밑에 가서 바알간 홍시 하나 단풍잎으로 받쳐 먹고 쪽빛하늘을 쳐다보니 아, 우리 하느님 내 머리 위에서 홍시 먹고 짹짹짹짹 좋아라 날아다니고 있었네 꿈에도 잊지 못할 금수강산 나의 조국 그 하늘에! <이오덕 시집 고든박골 가는 길 ‘홍시’ 전문> 가을하늘은 한여름의 뜨거운 숨결을 다 털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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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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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식물성 사랑
나무는 가까이 서 있는 두 나무는 서로에게 팔을 뻗어도 껴안지 않습니다 닿을 듯 가까이 알맞은 거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기뻐할 뿐 팔을 뻗어 힘껏 잡지는 않습니다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 땅에 그림자 나란히 드리우고 하늘 아래 걸어갑니다 그대 가슴으로 팔을 깊이 뻗는다는 것은 그대에게 상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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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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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산유화
내가 좋아하는 시 가운데 하나다. 발표할 당시 원문대로 옮겼다. 산유화라는 시를 두고 비평가들은 인간 존재의 생멸과 고독을 운운하지만, 김소월은 그저 산의 꽃이 제철에 피고 지듯, 자신도 산속 새처럼 노래하며 살다 가고픈 소망을 담았다고 본다. 우리도 산속의 작은 새처럼 주어진 삶을 의미 있게 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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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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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우물
골목길에 우물이 혼자 있다 엄마가 퍼 간다 할매가 퍼 간다 순이가 퍼 간다 돌이가 퍼 간다 우물은 혼자서 물만 만든다 엄마도 모르게 할매도 모르게 순이도 못보게 돌이도 못보게 우물은 밤새도록 물만 만든다 이번 달에는 동시「우물」을 소개합니다. 동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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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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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강은 어디로 가는가 자꾸만 자리를 옮기는 그 물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없다 여름날 폭우에 씻겨 떠내려간 나뭇가지처럼 어느 날 문득 나는 그 강을 따라가고 싶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며 끝내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내 안의 무엇도 그렇게 흐르게 하고 싶다. 나희덕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전문 이 시는 유장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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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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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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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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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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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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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평해 월송정에서 노닐며
춘풍이라 따스한 봄날의 월송정이여 푸른 강 맑은 모래 십리나 이어졌네 끝없는 평원에 무한한 생각 일어나는데 불탄 흔적에 풀색이 그 더욱 푸른 것을 김시습(1435-1493) 한시 원문은 생략했다. 김시습은 5세 신동으로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세조가 어린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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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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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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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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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홍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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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산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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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강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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