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당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현상”…노후원전 조기폐쇄 요구 논평

자료=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울원전 1호기에서 방사선 외부 누출을 막아주는 격납건물 내부철판이 일부 부식된 사실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로 공식 확인됐다.
한울1호기에서는 2개판 7곳에서 부식이 확인됐으며, 부식이 심한 지점의 두께는 기존보다 절반이 넘게 더 얇아진 2.75mm였다. 최소 요구 두께인 5.4㎜에 훨씬 못 미쳤다. 한울1호기 내부철판은 3.8m×13m 크기이며, 부식이 발견된 곳은 지상에서 높이 43.5m지점이다. 한울 1호기는 지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7일 제67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를 열어 원자력발전소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부식 발생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1호기와 한빛1,2호기, 고리3호기 등 모두 4기에서 철판 부식이 확인됐다. 한빛 2호기에서는 135곳에서 부식이 확인됐으며, 지름 2mm 구멍까지 2개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리 3호기에서도 부식이 127군데 확인됐다.
내부철판(liner plate)은 콘크리트에 접촉되어 있으며, 방사선 외부 누출을 방지를 위한 기밀성(氣密性) 유지 기능을 한다. 6mm 두께의 강철판(탄소강)인 내부철판은 최소 두께 기준5.4mm를 넘어야 한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해 6월 한빛2호기 격납건물(두께1.2m) 내부철판에 부식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원전 7기에 대한 점검 완료하고 고리3호기와 한빛5호기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2018년 4월말까지 전 원전(19기)을 대상으로 확대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격납건물 외벽 최상단의 경우 벽체 타설 후 돔 타설 전까지 평균 약 5개월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원전이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날아든 수분과 염분이 콘크리트와 격납건물 내부철판 사이의 틈새에 축적되어 서서히 부식된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안위는 “내부철판 부식이 확인된 원전에 대해서는 내부철판 보수작업(부식부 보수용접)으로 적합성을 확인하고 보수작업 후 격납건물 종합누설률시험(ILRT)을 통하여 기밀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향후 신규원전 건설시 격납건물 내부철판 관리 규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너지정의행동은 “녹이 슨 기존 철판을 잘라내고 새 철판을 용접으로 붙이는 것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핵발전소들은 모두 가동한지 30년이 넘는 노후 핵발전소들로, 폐로를 서둘러야 한다”는 성명을 20일 발표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핵발전소의 5중 방호벽의 하나인 격납건물 철판은 원자로에 문제가 생겨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오거나 폭발의 경우 가장 먼저 막는 방호벽 역할을 하는데, 영광 2호기의 경우 철판이 부식으로 관통되었고 고리 3호기는 1.98mm로 줄어들어 사실상 관통 상태였다“며, “1970~1980년대 지어진 이들 핵발전소는 당시 부실한 건설관리와 사업 관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었고 이번 격납건물철판 부식 사건은 이를 확인시켜주는 예”라고 주장했다.
녹색당도 이와 관련해 20일 ‘부식 확인된 노후원전 조기폐쇄하고 신고리 4호기 공사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다는 핵발전소 내부 철판 부식’은 한수원의 부실시공과 안이한 인식에 있다. 후쿠시마사고 이후에도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은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부식이 확인된 핵발전소 4기의 조기 폐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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