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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3회] 민들레 홀씨 되어

[제7화 3회] 민들레 홀씨 되어

웅치고개가 시작되는 곳. (진안군 부귀면 산정리에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월상마을) 전라도로 향하는 왜군 금산을 점령한 왜군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그의 부장 안코쿠지 에케이(安国寺恵瓊)에게 1만 명의 군사로 별군(別軍)을 편성하여 진안과 용담을 거쳐 웅치를 넘어 전주성으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때 진안 웅치의 방어는 김제군수 정담을 중심으로 동복현감 황진, 나주판관 이복남에게 그 책임이 떨어졌다. 그러나 곧 남원성이 위기에 빠지자, 이광은 웅치로 보내려던 황진의 부대를 남원 방향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웅치로 향하던 황진의 부대는 말머리를 남원으로 돌렸다. 1592년 8월 8일(음력 7월 2일)경에 남원성으로 이동하던 황진 부대는 웅치로 가서 전력을 보강하라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의 명령을 받아 다시 웅치 방향으로 향하다가 이곳 안덕원에 이르러 주둔하게 된 것이다. 전라도관찰사 이광은 전략도 전술도 없이 그때그때 임시 처방으로 군사를 운용하고 있었다. 군사 지식이 없는 무능한 지휘관을 가진 조선군이 오랜 세월 전투로 단련된 왜군을 상대하기란 사실상 처음부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셈이다. 거기에다 조총(鳥銃)이라는 당시로서는 무시무시한 첨단무기를 가진 왜군 앞에서 어쩌면 전술이라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황진이 안덕원에 주둔하여 진을 편성하기 시작할 때, 왜군이 진안을 거쳐 웅치 방향으로 접근하여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소식을 들은 지 불과 며칠 만에 웅치전투에서 후퇴한 조선 관군과 의병들이 삼삼오오 안덕원 들판으로 몰려들었다. 그들 대부분은 부상 중이었고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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