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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두 번째 시집 『종점 식당』 출간

  • 전석우
  • 입력 2017.07.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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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종점 식당』(애지, 10,000원)을 최근 펴냈다. 시집은 128페이지에 52편이 4부로 나눠 수록돼 있다. 2009년 처녀시집『북평 장날 만난 체 게바라』발간 이후 8년여 만이다.

시집은 시인의 말/ 1부 이기적 유전자/ 2부 에콰도르/ 3부 벼랑길/ 4부 단주후회/ 발문(박세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첫 시집이 40대가 막 시작되는 무렵까지의 기록이라면 두 번째 시집은 40대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사람과 세상의 이면과의 관계 속에 챙긴 시어들을 함축해 냈다.

김명기 시인은 “문학은 늘 그 시대의 가장 예민한 살갗이라서 가장 먼저 상처 입고 가장 빨리 아파한다. 첫 시집은 그런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사람과 사물에 대한 기록이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세상은 늘 그(단 몇 퍼센트의 사람) 외의 나머지들이 지탱하고 만들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시는 혹은 문학은 그들의 말이며 사람의 말이다”고 고백하고 있어, 시인이 추구하는 문학적 지향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김 시인은 책 겉표지 이면에 쓰인 그의 프로필에서 “지금은 중장비를 몰며 밥 벌고 시 쓴다”고 하여, 시인 스스로가 ‘그(단 몇 퍼센트의 사람) 외의 나머지들’의 일원임을 그대로 드러낸다.

김 시인은 이번 출간한『종점 식당』의 ‘시인의 말’에서 “말을 붙어 글줄이나 쓰면서/ 여전히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넋두리나 늘어놓는다”고 썼다.

박세현 시인은 『종점 식당』의 발문에서 “변방적 사유의 출발과 도착, 이것이 김명기 시의 풍경”이라고 말하고, “변방은 그에게 지리적 공간이자 심리적 공간이다. 시인의 생각은 광산촌과 폐광지대로 함축되는 공간 어디에서 호명해야 하고, 그러면 어떤 삶의 어떤 고통과 어떤 몰락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시인은 지난해 김명기 시인에 대해 “장날 강원도 북평에 나타난 체 게바라는 이미 그 체가 아니다. 대도시가 아닌 동해안 변방 장터에서 날염된 채 팔리고 있는 체는 혁명가와 다른 당대의 우수다. 독자의 몫만 얘기한다면, 그가 1990년대 시인의 자리에 초대되면서 누군가 한 사람은 자리를 그에게 비워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썼다고 설명한다.
또 “소설가 이제하가 만들고 손수 부른 노래 ‘모란동백’이 끝난 뒤의 적막과 스산함이 김명기 첫 시집에 대한 나의 소회”라고 평했다.

김명기 시인은 1969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2005년 계간 『시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북면 두천에 거주하고 있고, 중장비를 몰며 밥벌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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