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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읍 이성암씨 이발봉사활동, ‘18년의 행복 깎기’

  • 김석칠기자
  • 입력 2007.12.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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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읍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이발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칭잔의 주인공은 평해읍사무소 부근에서 대중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암(56세)씨.  

 

이성암씨는 고향이 영양으로 17살 때 평해읍으로 이사 왔다. 매달 25일이 되면 이발도구를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평해읍 구석구석으로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지금까지 이발봉사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람도 40~50명씩 정도다. 

 

이씨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남 같지가 않더군요. 처음에는 군부대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또 “몇 년 전에는 아주머니 14명과 사랑회를 조직해 매달 조금씩 회비를 모아 생필품을 구입해 어려운 분들에게 나눠 드리기도 했어요. 추울 때보다는 더울 때 저를 더 많이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대부분은 사람이 그립다보니 저를 많이 반가워합니다. 덩달아 그분들이 저를 기다려 주신다는 생각에 함께 기분이 좋고요.”

 

이어 이씨는 “초등학교도 육성회비를 제 때에 못내 겨우 졸업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발사 아저씨가 하얀 가운을 입고 일하는 모습이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선뜻 시작할 수 있었어요”라며, “이 일을 하는 동안은 계속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잊지 않고 때가 되면 저를 기다려 주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를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형님(이성규, 64세)이 있어 든든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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