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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 1,2호기, 내진 성능 강화 대상 기기조차 미확정

  • 입력 2016.11.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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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주요안전계통 내진 설계 규모 ‘기존 6.5(0.20g)→7.0(0.3g)’으로 강화

한울원전 내진 성능 강화 진행률...1·2호기, 9월 현재 내진 성능 보강대상기기 미확정, 5·6호기 0%, 3·4호기 20%

한울원전
1,2호기, 28년 전부터 리히터 규모 7.0
이상 지진 대비 없는 상태에서 상업운전 지속해와


▲ 국내 원전 안전정지유지필수계통 및 보조 공통 부분 내진성능 강화 진행 현황(자료-김정훈의원)


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가 주요 안전계통 자료를 확보하지 않은 채 28년 동안 상업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김정훈 국회의원(부산 남구갑)이 한국수력원자력(주)에 요청하여 받은 ‘국내 원전별 주요 안전계통 내진 성능 강화 진행률 현황’ 자료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상업 운전 중인 한울원자력발전소의 호기별 내진 성능 강화 진행률은 지난 9월 현재 ▲한울원전 3,4호기는 20%(대상 기기개수 10개 중 개선 완료 기기개수 2개), ▲한울원전 5,6호기는 0%(대상 기기개수 16개 중 개선 완료 기기개수 0개)였다.

특히 한울원전 1,2호기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내진 성능 보강 대상 기기조차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김정훈 의원 측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김 의원에게 제출한 ‘한울원전 1,2호기의 내진 검증 문서 생산 개발을 실시하는 사유’와 관련한 답변서에서 ‘한울원전 1,2호기 내진 성능 평가는 내진 검증 문서 생산 방법론 개발(연구 과제 진행 중, 2016년 12월 완료 예정) 후 내진 성능 평가를 수행하고, 내진 성능 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시 보강 추진 예정임. 현재 내진 성능 평가가 완료되지 않아 보강 대상 기기가 확정되지 않았음’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이는 한울원전 1,2호기가 각각 28년, 27년 전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지진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상업운전을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한국수력원자력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한울원전 1,2호기의 내진 성능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원전 설계사가 가지고 있는 내진 검증 문서를 구매하려고 추진했으나 지적재산권 문제 등으로 36건의 문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앞으로도 지난 28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한울원전 1,2호기에 대한 안전 계통 자료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상업운전을 해나갈 것임을 자인한 셈이다.

한울원전 1,2호기는 설비 용량 95만㎾의 프랑스형 원전(알스톰사)으로 지난 1988년과 1989년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이에 김정훈 의원은 ‘지난 9월 12일에 5.1과 5.8이라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중형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 인근과 동해안에 위치한 한울원전 등의 내진 성능 강화 진행률이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관은 내진 성능 강화 진행률이 저조한 양산단층과 주변 동해안 인근 원전들에 대한 내진 성능 강화를 현재 계획보다 더 조속하게 완료해야 할 것”이라며, “내진 성능 강화 진행률이 낮은 원전들에 대한 조속한 내진 성능 강화”를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원전 주요 안전계통 내진 성능 강화’를 추진해 오고 있는데, 이는 원전 내 주요안전계통 내진 설계 규모를 기존 6.5(0.20g)→7.0(0.3g)으로 강화하는 것으로 현재 상업운전 중인 국내 원전 24호기에 모두 적용된다.

김 의원에게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주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대 인근 또는 주변 동해안에 위치한 고리원전, 월성원전, 한울원전의 △안전 정지 유지 필수 계통, △보조 공통 부문 내진 설계 진행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의 경우 1, 2, 3, 4, 5, 6호기 모두 주요 안전계통 4개 분야의 내진 설계 강화를 마친 상태로 확인됐다.

국내 원전 24호기에 대한 내진 성능 강화는 크게 4가지로 △안전 정지 유지 필수 계통, △보조 공통 부문,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④격납건물 격리 계통에 있는 설비들에 대한 내진 성능 강화이다.

이 가운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격납건물 격리 계통은 내진 성능 평가 결과 내진 규모 7.0(0.3g)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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