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발협 정기총회 ‘이사 일괄 사퇴(안)’ 논란으로 아수라장


죽변면주민복지센터 ‘해심원’을 둘러싼 해묵은 지역사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경자 죽발협 회장의 사퇴 여부가 지역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2017년 죽변면 발전협의회 정기총회가 3월 24일 죽변면주민복지센터 ‘해심원’ 강당에서 8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2017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안)’ ‘2016 결산보고서(안)’ ‘이사 일괄사퇴(안)’ 등 3개 의안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이사 일괄 사퇴(안)’ 논란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특히 도 회장의 사퇴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결국 도경자 회장과 이사진 일괄 사퇴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도 회장을 포함하는 이사진 일괄 사퇴 안건은 이날부터 한 달 안에 열릴 임시총회에서 의결키로 결정했다.
이날 죽발협 일부 이사들과 운영위원, 주민 등은 도 회장의 사퇴 안건을 두고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우선 제3호 의안인 ‘이사 일괄사퇴(안)’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도 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일괄사퇴(안)을 의안으로 상정해 우선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총회 시작부터 논란이 가열됐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도경자 회장의 자질과, 적자를 면치 못하는 해심원에 대한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황백천 죽변면 청년회장은 “재투자를 전혀 못하는 상황임에도 해심원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은 도 회장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도 회장도 이사들과 함께 일괄 사퇴해야 한다”고 긴급 안건으로 제의했다.
이와 대해 도경자 회장은 “회장의 거취 문제는 정관에서 정한 대로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 이사는 “지난 이사회에서 회장과 일괄 사퇴하자고 제안했지만 도 회장은 사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며, “회장이 이사 일괄사퇴 문제를 이번 총회의 안건으로 올린 것 자체가 문제로, 이는 우리 이사로서 창피스러운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운영위원은 “회장님은 자격도 안 되면서 회장이 됐잖아요”라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당초 선출된 이사가 9명이었는데 현재는 5명에 불과하다”며, “현재 이사들도 사퇴하려는 상황으로, 이들이 이사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는 것은 회장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 회장은 “이사들이 안건 상정도 하기 전에 이와 같이 회의조차 못하게 하니, 이사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했다”며, “발전협의회가 바로 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참석자는 “현재 죽발협 꼬락서니가 엉망이 돼 있으니 죽발협이 새 출발할 수 있도록 도 회장이 이사들과 함께 아름답게 일괄 사퇴해, 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회장을 포함하는 이사진 일괄 사퇴’를 안건으로 상정할 지에 대해 1시간 반을 넘는 논란 끝에 어렵게 심의 안건으로 올려졌다.
하지만 일괄 사퇴에 대한 과정에서 투표권이 ‘위임장 40명을 포함한 참석자 총 93명에 있다는 의견과 이날 총회 참석자에게만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대립이 팽팽히 맞서면서 진통을 거듭했다.
왜냐하면 이날 총회 출석인원 중 위임장(40명)을 포함시키면 ‘회장 및 이사 일괄사퇴(안)’이 부결될 것이 명백한 상황으로 이 투표는 하나마나하기 때문이다. 즉 이날 참석자 53명과 40명의 위임장을 합치면 93명으로, 재적인원 과반수 투표 참석에 유효투표 3분의2인 62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참석자 전체의 찬성을 얻더라도 부결될 수밖에 없다.
한편 죽발협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죽변면 이미지는 물론 주민 간 대립 정서도 깊어졌다. 또 죽발협과 해심원 사업의 불투명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처럼 죽발협 관련 다툼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지면서 한 달 안에 열릴 임시총회에서 회장 및 이사 일괄 사퇴 안건의 통과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죽발협 둘러싸고 있는 지역의 먹구름은 좀처럼 걷히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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