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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 소망한다

  • 편집부
  • 입력 2007.03.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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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다.
88년 전‘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한 3·1 운동은 삼천리 방방곡곡에 메아리 쳤다.
울진땅에서도 부구와 매화 등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많은 이들이 구속되고 하였다.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베 일본 총리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는 없다며, 1993년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공식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또 한 번 우리를 분노케하고 있다.

 

우리는 기미독립선언문의 공약삼장에 있는‘최후의 一人까지, 최후의 일각(一刻)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 발표’하지 못한 굴곡의 역사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삼월이 왔고 시대가 많이 흘렀다. 
이념과 분쟁의 시대를 넘어 지방화·분권화의 시대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해양 레저 관광 단지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인‘U프로젝트’로 울진이 한 층 잘 먹고 잘사는 동네가 될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가 어떤 감동의 선물로 지역에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을 줄로 안다.‘먹이가 있는 곳은 반드시 적이 있다’고 했다.

부디 사욕이 아닌 진정 군민을 위한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다.

정당하고 진정 가야할 길이라면 투명하게 군민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받은 원전 지원금과 발전세 등이 종자돈으로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그렇다.

 

군민들도 무족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에서 벗어나 잘하는 것이 있으면 격려와 협조를 하고, 국가적 병폐의 지역주의 잔재 냄새가 나는 남쪽 북쪽이란 말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용어가 되어야 한다.

삼월이다. 땅 밑에서는 온갖 생명들이 움틀 거리고 있다. 곧 찬란한 한 세상을 위해 두꺼운 껍질을 뚫고 올라올 것이다.
그러나 그 찬란한 봄은 쉬이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꽃샘추위로 시샘을 하기도 하고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등줄기에 땀이 맺히는 날에 짧은 봄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런 자연의 숨은 뜻에서 우리는 겸허함과 엄정한 섭리의 질서를 배운다. 
이 땅에도 찬란한 봄이 오길 삼월에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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