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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에 묶인 세월

  • 울진뉴스
  • 입력 2023.03.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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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집 매화면 신흥2리 이장·노인회장 

바람길꽃마을 대표 


 

막으려도 막을 수 없고

붙잡아 두려 해도 잡히지 않는 것이

세월이 아니던가


세월이 너무 빨라 따라가기 힘겨워

잠시 잠깐 쉬었다가 뒤처져 가렸더니

뒤따라오던 네월이 등 떠밀며 재촉하네


요 나쁜 세월놈아 네놈 목에 멍에 씌워

큰 밧줄로 묶어 놓고

개나리봇짐 어깨 벗어 비목(碑木)에 걸쳐두고

해후 약속 시간까지

박달나무 그늘에서 한숨 자다 가려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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