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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지역 ‘산양(山羊) 잠재 서식지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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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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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방환경청·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울진 산양 서식 실태·행동 특성 연구’... 울진·봉화군 일원 최소 60여 마리 산양 서식
2013년 북면 두천리 찬물내기 일원 방사 산양 암·수 한쌍 조사 결과...암컷 최소 행동반경 1.21㎢, 수컷 1.55㎢ 활동 영역 보여



국내 최대의 산양 서식지인 울진 지역 산양의 서식 실태와 행동권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병철)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원장 권철환)이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 위기종 1급인 산양 개체군의 과학적인 보전·관리에 필요한 행동학적 연구와 기초 생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3년 6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수행한 ‘울진 산양 서식 실태 및 행동 특성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이 1월 20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울진군 일원과 봉화군 일원에는 약 60여 마리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식 개체 수 조사는 23대의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한 트랩 방법과 배설물 등의 흔적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울진·봉화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산양 새끼와 젊은 개체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번식을 통한 개체 증가가 기대되어 서식지의 안정성과 잠재 서식지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지난 2012년 2월에 울진군 북면에서 구조된 후 1년 4개월간의 치료와 적응 훈련 기간을 거쳐 자동 탈락 GPS 송·수신기를 몸에 부착하고 2013년 6월에 북면 두천리 찬물내기 일원에 방사된 산양 암·수 한 쌍(구조 당시 3년생 추정)을 추적하면서 연구한 행동권 분석 결과, 산양 암컷은 최소 행동반경 1.21㎢(핵심 공간 면적 0.03㎢), 수컷은 1.55㎢(핵심 공간 면적 0.05㎢)의 활동 영역을 보여 설악산 산양의 행동반경인 1.03㎢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은 “울진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겨울철 폭설을 피해서 산양이 이동하면서 설악산 산양에 비해 행동군이 넓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양은 또 해가 잘 드는 남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수컷은 남사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 반면, 암컷은 북사면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컷은 암컷에 비해 이동 거리가 약 2배 정도 길고, 고도는 낮지만 경사가 높은 지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산양 암컷이 새끼들과 함께 이동하므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도는 높고 경사는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2012년 2월에 북면 두천리에 방사된 산양 암·수 한 쌍 가운데 암컷은 방사지에서 11.6km 이동하여 봉화군 석포면에 정착했고, 수컷은 방사지에서 가까운 울진 서면 일원에 서식지를 확보하여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요한 국가 생물자원인 산양의 주요 행동권 내 먹이 공급, 정기적인 순찰 모니터링, 응급 구조 체계 정비 등의 보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은 북면 두천리·상당리 일원 103,997㎡(약 31,459평) 부지에 산양 구조·치료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치료 센터는 산양 구조·치료·회복 시설, 치료 후 자연 적응과 건강 상태 및 행동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계류시설, 산양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공간과 방문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한 연구·지원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산양의 최남단 집단 서식지이면서도 산양을 직접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는 거듭된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울진 지역에서 구조된 산양은 강원대학교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 또는 강원도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거나 방사를 위한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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