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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공연 문화 바뀐다!

  • 입력 2015.05.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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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뮤지컬 등 모든 공연 유료 입장?


울진군은 지난 3월 2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울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찜질방을 배경으로 중년층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를 유료공연으로 기획했다.

공연의 줄거리는 은퇴 후 집에서 홀로 강아지를 돌보는 60대 가장 영호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40대 샐러리맨 종수, 자식농사 잘 짓고 노후 걱정 없이 사는 말복, 늦은 나이에 손자를 봐야 하는 갱년기 여성 영자, 세월이 가도 사랑받고 사는 예쁜 춘자, 사춘기 자녀와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오목이가 찜질방에 모여 삶의 애환과 고민을 털어놓은 드라마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생활 속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삶의 애환까지 묻어나는 줄거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이번 연극은 울진지역에서 처음으로 5,000원의 관람료를 받았다. 무료 공연에 익숙해진 군민들의 반응 또한 극명했지만, 대다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울진읍에 사는 서모(여. 44세)씨는 “공짜 문화에 너무나 익숙해진 터라 처음엔 돈을 받는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았지만 공연 문화의 성숙과 가치를 높여가는데 분명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기에 유료 공연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울진읍 김모(여. 50세)씨는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아가려면 동해나 포항까지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복지문화 차원에서 돈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그래야 어르신들이나 저소득층 가정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진군은 앞으로 모든 공연을 유료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근 영덕군과 삼척군은 벌써 유료 공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번 두 차례 공연에 유료 관객 560여명이 관람하는 등 유료 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추진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유료 공연에 따른 불만은 분명 있지만 공연 문화의 질적 향상과 무료 공연시 입장을 원하는 많은 관객으로 정원을 초과해 입장을 시키다 보니 각종 안전사고에 늘 긴장하고 있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관객들이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도 수시로 입·출입을 하는 등 통제에 따른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며, “유료 관객의 지정좌석제가 시행된다면 공연 시간에 맞추어 입장이 가능하고 군민들의 의식을 바뀌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지금까지 무료 공연을 통해 군민들의 문화 욕구를 해소해 왔지만 공연 중 잡담을 하거나 수시로 좌석을 이탈하는 등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무질서와 무책임한 행동으로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왔다. 

유료 관람에 따른 티켓 예약과 홈페이지 구축으로 실시간 좌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많이 부분들이 남아있다.

또한 사회적 소외계층이나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 관람객들의 유료 관람에 따른 서비스 개선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공연 문화 변화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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