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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에 날아간 의장직...의원직도‘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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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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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절도 이세진 전 의장, 6월 8일 기자 회견‘경찰 조사 결과 봐가며 의원직·새누리당 탈당 고려’ 밝혀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분재형 소나무를 절도한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손가락질 받은 울진군의회 이세진(李世振, 66세) 의장이 6월 8일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울진군의회 의장이 임기 중에 중도 사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진 전 의장(의원)은 6월 8일 오전 11시 30분 울진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 회견을 통해 ‘울진 군민과 지역에 실망을 안겨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모두 자신이 부덕한 탓이고 책임’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군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 탈당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21일 식사를 위해 들른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소나무 한그루를 파내어 자기 집에 옮겨 심은 혐의로 6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이 의원은 울진 지역 철도 노반 공사와 관련하여 울진군의회 의원, 자생단체 회원 등 30여명과 함께 버스를 이용하여 부산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 본부를 공식적으로 항의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 의원은 2014년 제6회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초선 의원으로 제7대 전반기 군의장에 선출됐지만, 카드 도박 혐의와 공적인 장소에서의 잦은 욕설 등 비상식적인 돌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자질과 도덕성 논란에 휘말려왔다.
  
한편, 울진경찰서(서장 김상렬)는 6월 15일 이세진 의원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울진경찰서는 이 의원이 훔친 소나무를 자신의 집 마당에 심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뽑아서 집 앞 쓰레기 수거장에 버렸다는 사실을 자백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소나무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이 의원이 수거장에 버린 소나무를 평해읍 주민 모씨가 인근 하천에 다시 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을 통해 소나무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약 80cm 크기의 소나무는 전문가 감정 결과 30만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세진 의원 절도 사건과 관련하여 울진사회정책연구소(소장 주종열)는 2차에 걸쳐 성명서를 배포하는 한편, 6월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진군청 앞에서 ‘이세진 군의원 사퇴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울사연은 성명서 및 집회에서 “이세진 의원은 도박 혐의와 막말 횡포에 이어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으며 울진군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권위를 잃어버렸다”고 질타하며 모든 공직에서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의원의 행위를 알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울진군의회 의원들도 당장 동반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울진당위원장인 강석호 국회의원이 불의와 타협하면 그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이세진 군의장의 사회적 범죄 행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세진 의원 사건을 두고 울진군의회 의원들 간에도 편이 갈려 양분되는 행태를 연출했다.
  
재선의원인 안순자, 백정례, 장시원 군의원 3명은 6월 7일과 14일 1,2차에 걸쳐 성명서를 내고 이세진 의원의 군의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군의원 3명은 성명서에서 “이 의원이 의장직을 사퇴한 이후에도 군민들과 출향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군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울진군청 버스를 이용한 공무 중에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인해 군의원의 신뢰는 무너졌고 존경 대신 조롱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식물 군의회, 식물 군의원이 돼 버렸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7대까지 이어온 울진군의회의 명예와 위상을 위해 이 의원이 스스로 군의원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7월 정례회에서 이세진 의원의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진 의원의 절도 사건에 대해 출향인들도 격한 분노의 감정을 드러냈다.
  
6월 11일 재경울진군민회, 재부울진군민회, 재구울진군민회, 재포울진군민회, 울진군 전국 동문 협의회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동해안 철도 건설, 36번국도 4차선 확장 등 울진군의 기반 사업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이 시점에 발생한 울진군의회 의장의 도둑질은 울진 군민과 출향인들의 가슴에 큰 상처와 모욕감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세진 의원에게는 군민들과 출향인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경찰과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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