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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덕천리 출토 이식(耳飾) ‘합금 성분비 밝혀져’

  • 입력 2015.07.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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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금 성분 조성 비율...금 41~88.68%, 은 2.18~56.80%, 구리 10% 미만 규명돼
   2구역 4지점 출토 이식


2구역 4지점 전경

신한울원자력발전소 건설 부지인 북면 덕천리 신라(新羅) 묘군(墓群) 2구역 4지점에서 출토된 이식(耳飾, 귀고리)의 금속 합금(合金) 주성분은 금, 은, 구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합금 성분의 조성 비율은 금(金) 41~88.68%, 은(銀) 2.18~56.80%, 구리(銅)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덕천리 신라 묘군에 대해 시·발굴 조사를 실시한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 보존팀이 이 지역에서 출토된 이식에 대한 제작 기법과 성분 분석을 과학적으로 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세환이식의 제작 과정
  
성림문화재연구원은 덕천리 신라 묘군 2구역 4지점에서 출토된 이식 재료의 성분 분석을 위해서 비파괴 성분 분석기인 X선형광분석기(XRF)를 사용했고, 이식의 제작 기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체 현미경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식에서 소량으로 검출되는 구리는 합금 재료로 사용된 금과 은의 원석(原石)에 포함된 성분이거나 심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지만, 세환이식(細環耳飾, 가는고리귀걸이)의 경우 동심재로 구리가 사용된 점으로 미루어 구리는 심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2구역 4지점의 석곽(石槨)과 석실묘(石室墓)에서 출토된 총 70점의 이식 가운데 완형을 갖추고 있어 연구 분석에 사용된 47점의 이식을 합금 비율에 따라 편의상 3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금 함유량이 40~60% 조성을 가진 이식은 23점, 금 함유량 60~80% 조성을 가진 이식은 18점, 금 함유량 80~90% 조성을 가진 이식은 6점으로 나타났다.
  
또 동일한 제작 기법과 유사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식은 12쌍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실체현미경을 10~20배 확대하여 관찰하면서 제작 기법을 추정해본 결과, 출토된 이식은 구리나 철을 심재로 제작한 후 비가열압점 방식 또는 가열압점 방식으로 금판(金版)을 감싼 다음에 마구리(양쪽 머리 면)는 금판을 접거나 접은 후에 두드려서 마무리를 한 것으로 판단됐다.
  
금판을 밀착시킨 후 이식의 형태를 만들 때는 집게로 양쪽 마구리를 집고 둥글게 구부려서 이식을 만들었다.
  
그러나 금판이 심재에 온전하게 밀착되지 못해 둥글게 구부려 꺾을 때 환의 내측에 주름이 발생했고, 이후에 표면을 광쇠(光쇠, 쇠붙이에 광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연장)로 줄질을 해서 마무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63호 묘 출토 이식-1


63호 묘 출토 이식-2

2012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시·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덕천리 신라묘군 2구역 4지점(조사 면적 68,076㎡)에서는 삼국~신라시대 분묘(墳墓, 무덤) 168기,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 34기, 토광묘(土壙墓) 4기, 건물지 관련 시설인 불고래(갱동, 炕洞) 1기 등의 유구와 함께 고배(高杯, 굽다리접시), 장경호(長頸壺, 목이 굵고 긴 항아리), 상형토기(象形土器, 특정한 기물을 본떠 만든 토기), 금동관편(金銅冠片), 환두대도(環頭大刀, 칼의 손잡이 끝부분에 둥근 고리가 있는 고리자루칼), 이식, 경식(頸飾, 목걸이), 마구류(馬具類, 말을 타거나 부리는 데 쓰는 기구) 등 무려 1,390건의 유물이 출토됐다.


2호 봉토분 출토 이식
  
그리고 봉토분(封土墳, 흙을 쌓아 올려 만든 무덤) 4기가 해발 9~10m 사이에 등고선과 직교(直交, 직각을 이루며 교차)되게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봉토분 유물로는 개(蓋, 뚜껑), 고배,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 굽다리목항아리) 등의 토기류와 이식 등의 장신구류, 십금구(띠 연결구), 행엽(杏葉, 말띠드리개), 등자(鐙子, 말에 오르내릴 때 양발을 끼워 안정을 유지하는 말갖춤)와 같은 마구류와 철촉(鐵鏃)이 확인됐다.
  
이런 점에서 덕천리 유적은 울진 지역 고분 문화의 위세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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