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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외국인 선원 숙소 환경 너무 열악해

  • 입력 2015.07.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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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방에 6~7명씩 생활...취사까지 해결


저임금과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 선원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겨우 몸을 누인 채 잠든다.

후포항 어판장 2층, 16.25㎡(5평) 규모의 방 7개, 컨테이너 2개 총 9개 방에 80여명의 인원이 생활하는, 지은지 10여년이 넘은 조립식 숙소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채낚기 어선과 소형어선에 승선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들로 이곳에서 몇 년씩 생활하고 있다.
기숙사비 명목으로 두당 이십 만원씩 매달 선주들로부터 사용료를 납부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 방과 거실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다.





선원들의 짐과 옷가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이를 넣어둘 사물함이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선원들이 취사까지 직접 해결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건물 옆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은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등 여건은 더 열악하다. 생활하는 인원이 80여명이 넘는 이곳에 두 칸짜리 화장실은 늘 줄을 서서 기다리기 일쑤다. 또한 세면대나 샤워시설이 부족해 씻는 것도 불편하다.



이곳 숙소를 관리하는 유도식(69. 통역관)씨는 “먼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힘에 벅찬 일인데 환경마저 열악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만약 이들이 한국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방치해 두지 않았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비췄다.

울진군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 숙소 건립을 위한 36억원(도비 24%, 군비 56%, 자부담 20%)이 내려와 있지만, 계수조정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와 협의를 걸쳐 7월경에 있을 추경에 다시 한 번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당초 18억원(도비 30%, 군비 50%, 자부담 20%)을 도비로 신청했었는데 사업비가 두 배로 늘어나 내려오는 바람에 군비 부담이 많아졌다.”며, “숙소 건립을 보류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체납기 어선들의 금어기가 풀려 외국인 선원들이 조업에 나서면서 기숙사에서 묵는 인원들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숙소 환경은 조속한 시일 내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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