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중 유일하게 ㈜미래엔 발행 교과서만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확인된 죽변리 유적 출토 인물상을 싣고 있다
죽변리유적 출토 토제품 ‘인물상’ (중앙박물관. 사진 제공 울진군 심현용 학예사)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일명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 울진인(蔚珍人)의 미소’가 정부의 검정(檢定)을 통과한 고등학교 8종의 역사 교과서 중 단 1종의 교과서에만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도 선사(先史) 문화의 발전과 관련한 단락에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원시적인 예술품을 보충 설명하는 자료 사진으로 실려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선사시대 유적인 ‘울진(蔚珍) 후포리(厚浦里) 유적(遺蹟)’도 단 1종의 교과서에만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죽변리 유적과 후포리 유적에서 출토된 전체 유물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나누어져 전시 또는 보관되고 있다.
한편, 국보 제242호인 ‘울진봉평리신라비(蔚珍鳳坪新羅碑)’와 국보 제181호인 ‘장양수급제패지(張良守及第牌旨)’는 다수의 교과서에 실려 있다. 
정부 검정 통과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8종
그리고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교과서는 유일하게 ‘울진 후포리 유적’, ‘울진봉평리신라비’, ‘장양수급제패지’ 등 울진 지역 중요 유물 3종의 사진을 싣고 있다.
울진봉평리신라비, 장양수급제패지, 죽변리 유적, 울진 후포리 유적 등의 문화 유물은 울진군은 물론, 경상북도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유물이다.
특히 죽변리 유적과 후포리 유적에서 발굴되어 세상에 알려진 1천여 점의 유물은 몇 천 년 전에 울진 땅을 강건하게 밟고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관념(觀念) 세계가 빚어낸 울진 문화의 원형질(原形質)이자, 신석기시대 시원(始原) 문화의 정체성이다.
울진군은 물론 유관 기관·단체 모두가 울진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을 통해 문화사적으로 울진군을 정리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하는 이유이다.
관계 기관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문화 유물 홍보 마케팅을 통한 교과서 등의 출판물 게재 및 이를 활용하여 통합적 문화 이미지를 형성하는 일은 무한경쟁 시대에 꼭 필요한 지역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본지 [울진뉴스]가 울진군에서 발굴 조사된 고고학적 유물과 기존에 발견되어 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각종 문화 유적 중 우리나라 교과서에 게재된 비중 등을 알아보기 위해 참고한 책은 현재 일선 고등학교가 채택하고 있는 역사 교과서 8종이다.
각각 ㈜미래엔, 동아출판, ㈜지학사, ㈜교학사, 비상교육, 천재교육, ㈜리베르, ㈜금성출판사이다.
죽변리유적 출토‘돌닻’ (경주박물관. 사진 제공 울진군 심현용 학예사)
죽변리유적 출토‘석기’ (중앙박물관. 사진 제공 울진군 심현용 학예사)
◈‘7500년 전 울진인(蔚珍人)의 미소’는 고등학교 고과서 가운데 ㈜미래엔에서 발행한 책 12페이지 우측 상단에 도판(圖版)으로 실려 있다.
사진은 대단원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대 국가의 발전’ 아래 중단원인 ‘동트는 우리 역사’ 중 첫 번째 소단원인 ‘선사 문화의 발전’ 편 가운데 ‘신앙과 예술이 싹트다’ 란에 보충 설명 자료로 부산 동삼동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 조개껍데기 인물상과 나란히 삽입되어 있다.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총 4개의 인물상 토제품 가운데 눈, 코, 입, 귀모양이 가장 뚜렷한 이 토제품 사진 밑에는 “얼굴 모양 토제품(울진 죽변 출토, 신석기 시대)”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미래엔에서 출간된 교과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교과서는 신석기 시대와 관련한 단원에서 가장 최근에 출토된 죽변리 출토 신석기 시대 유물을 싣고 있지 않다.
‘7500년 전 울진인(蔚珍人)의 미소’는 신석기 시대 울진 땅에서 세력을 일구고 살았던 신석기인들이 창조한 사람 얼굴 형상의 예술 토제품(土製品)으로 총 4점이 발굴됐다.
눈, 코, 입 등 사람의 얼굴 형상이 뚜렷한 토제품들은 신석기인들의 얼굴 생김새와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예술성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발굴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죽변면 죽변등대 앞 도시계획도로 부지 내 유적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죽변리 유적에서는 신석기 시대 인물상(人物像)을 비롯해 채색토기(彩色土器), 융기문토기(隆起文土器), 무문양토기(無紋樣土器), 침선문토기(沈線文土器) 등 각종 토기류와 굴지구(掘地具-긁개, 따비, 석부), 석기 제작도구(석도, 톱, 착, 찰절석기), 어로구(결합식 낚싯바늘 축부, 낚시추), 낚싯바늘로 사용된 골각기(骨角器) 등 유물 800여점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학계 전문가들은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수렵구, 어로구, 어로구용 가공구, 목재 가공구, 식료 가공구 등의 석기들과 동해안 지역에서 기존에 출토된 신석기 시대 석기와의 비교 연구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생업의 형태를 유추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죽변리유적 출토 ‘배’와‘노’(경주박물관. 사진 제공 울진군 심현용 학예사)
죽변리유적 출토 각종 ‘석기’(경주박물관. 사진 제공 울진군 심현용 학예사)
실제 2010년 11월 27일에는 죽변리 유적을 발굴 조사한 삼한문화재연구원과 한국신석기학회가 공동 주최로 한국해양연구소 동해연구소 대강당에서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지역의 신석기문화」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는 죽변리 유적의 발굴 조사 성과를 한반도는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조사된 신석기 시대 조기(早期) 유적 자료와 비교 검토하면서 당시의 문화 교류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011년 1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11일까지 ‘발굴 속보! 흙에서 찾은 영원한 삶’ 특별전을 마련했다.
400여점의 유물이 일반인들에게 선을 보인 특별전의 전시 주제는 제1부 ‘하늘 땅 그리고 삶’, 제2부 ‘선사인의 보금자리’, 제3부 ‘영원한 안식처-고분’, 제4부 ‘가마터와 장인의 숨결’, 제5부 ‘구법의 길-불교’로 이루어졌다.
각 유적의 성격에 따라 다채로운 자료들을 준비하여 일반에 공개된 세부 주제 가운데 하나인 ‘울진 바닷가인 신석기시대 사람’ 코너는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 사람 얼굴 모양의 토기 4점으로 채워지며 이목을 끌었다.
그 중 특히 사람 얼굴 형상이 구체적이고 뚜렷한 직경 14cm, 두께 3.5cm 크기의 원형 토기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7500년 전 울진인의 미소’는 지난 2011년 말부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다.
2011년 12월에 새롭게 단장하여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 구석기실·신석기실에는 총 1천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선사고대관 구석기실·신석기실은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7500년 전 울진인의 미소’와 함께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토제품 70여점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토제품의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후포리유적 도판이 실린 ㈜금성출판사 발행 교과서(22페이지) 
후포리유적 출토 각종 ‘돌도끼’(경주박물관. 사진 제공 울진군 심현용 학예사)
◈‘울진(蔚珍) 후포리(厚浦里) 유적(遺蹟)’은 ㈜금성출판사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교과서 22페이지에 도판으로 실려 있다.
후포리 유적 출토품 중 ‘공동 무덤’은 대단원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대 국가의 발전’ 밑 중단원 1-1 ‘선사 문화의 전개와 민족의 기반 형성’ 중 제2주제인 ‘신석기 시대, 정착 생활과 농경이 시작되다’ 편에 ‘자연 숭배와 매장 문화’를 보충 설명하는 자료로 삽입되어 있다.
자연 숭배와 매장 문화를 설명하는 단락 바로 옆에 실려 있는 사진 아래에는 “공동 무덤(경북 울진) 매끈하게 다듬은 돌도끼와 함께 40여 명의 인골이 발견되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후포리 유적은 후포등대와 인접한 등기산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유적으로 1983년에 발굴 조사됐다.
동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발 64m 등기산 정상부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후포리 유적은 산꼭대기에 자연스럽게 생긴 구덩이를 사람의 뼈를 추려서 묻는 세골장(洗骨葬 두벌묻기) 무덤으로 이용했다.
직경 4m 정도의 구덩이 안에는 40명 이상이 공동으로 매장됐고, 무덤 안 인골(人骨) 주위에서는 대표적인 껴묻거리(부장품 副葬品)인 토기가 한 점도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에 돌로 만든 꾸미개(장신구 裝身具), 대롱옥(관옥 管玉) 등 소수의 석기와 함께 인골을 덮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가 긴 형태의 매끈한 돌도끼가 180점이나 확인되는 등 고고학계에서도 독특한 무덤 양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동 무덤에서 출토된 돌도끼의 길이는 대부분 20~30cm 정도 되는 긴 것이 많지만, 일부 50cm 이상이거나 5cm 미만의 돌도끼도 발견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일반적으로 돌도끼는 땅을 파고, 나무를 베거나 다듬고, 석기를 만드는 등 각종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에 사용되는 공구로 여겨진다. 또한 전체적인 형태와 날의 형태를 보고 그 쓰임새를 추정한다. 후포리 유적에서 출토된 돌도끼는 길이와 폭의 비율을 보면 일반적인 돌도끼와 달리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다가 표면 전체를 공들여 갈아 매끄럽게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길이 20cm 내외의 것에는 사용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지만 30cm 이상의 돌도끼에서는 흔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대형의 돌도끼는 의례용(儀禮用)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돌도끼는 춘천 교동, 회령 연대봉 조개무지 등 동해안 지역의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예가 있다”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후포리 유적 또한 신석기 시대의 유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사람들이 일상생활 장소와 구분하여 매장지를 선택하고 남다른 껴묻거리를 묻는 독특한 장례 의식을 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뼈를 추려서 하나의 구덩이에 집단으로 매장한 것은 국내에서 후포리 유적이 처음이다.
후포리 유적에서 발견된 40명 이상의 인골은 발굴 당시에 출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상세한 형질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하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잘 보존되어 있는 일부 치아(齒牙)를 분석한 결과 무덤에 묻힌 사람들이 대부분 20대 전후의 남성과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지금의 20대는 젊은 사람이지만 후포리 유적에 묻힌 사람들이 살던 당시에는 주변 환경과 영양 상태 등으로 평균 수명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았을 것이다”며, “젊은 사람들이 후포리 유적에 묻혔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포리 유적에서 출토된 선사유적은 신석기 시대의 무덤이 드문 국내에서 부족하나마 형질인류학적 연구 자료를 제공했고, 토기가 없이 석기만 인골과 함께 묻혀 있고, 길이가 긴 돌도끼가 출토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독특한 출토 상황으로 인해 향후에 더 많은 연구 진행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아직까지 후포리 유적에서 발견된 인골이 정확히 어느 지역에 거주했던 어떤 집단이었는지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1년 11월 8일부터 12월 25일까지 고고관 1전시실에서 ‘울진 후포리 유적’에서 출토된 돌도끼와 장신구, 관옥 등 150여점의 유물과 함께 출토 당시의 조사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특집으로 공개 진열한 바 있다.
◈‘울진봉평리신라비(蔚珍鳳坪新羅碑, 국보 제242호)’는 동아출판, ㈜리베르, ㈜금성출판사 3종에 도판으로 실려 있다.
울진봉평리신라비는 교과서 내에 신라의 영역 확장과 대외 교류, 연맹 체제에서 중앙 집권 체제로의 변환을 설명하는 단락 등에 참고 사진으로 실려 있다.
신라 법흥왕 11년인 524년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세워진 울진봉평리신라비는 높이 204m, 글자가 새겨진 부분의 윗너비 32cm, 가운데 너비 36cm, 아래쪽 너비 54.5cm 크기이다.
총 399자로 구성된 비문은 울진 지방에서 중대 사건이 발생하자 신라에서 대군을 일으켜 사건을 진압한 다음에 법흥왕과 신료 13인이 모여 육부회의를 열어 칡소(얼룩소, 반우 斑牛)를 죽이는 등의 의식을 행하고, 사건 관련자들에게 장육십, 장백대 등의 형을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비의 성격을 율령비(律令碑)로 판단하고 있다. 
장양수 홍패를 도판으로 사용하는 6종의 교과서 중 2종은 원본과 함께 후대에 덧붙여진 부분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싣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사진. 금성출판사 발행 교과서)
장양수급제패지는 고등학교 교과서 8종 중 6종의 교과서에 도판으로 실려 있다
장양수급제패지 왼쪽 부분 흰 바탕 위의 글씨는 후대에 덧붙여 쓴 것으로, 국보의 공식적인 크기에서도 제외된다
◈‘장양수급제패지(張良守及第牌旨, 국보 제181호)’는 울진 지역의 문화 유적 중 가장 많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도판으로 실려 있다.
장양수급제패지(홍패 紅牌)를 싣고 있는 교과서는 ㈜리베르, ㈜금성출판사, ㈜지학사,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6종이다.
교과서에서 홍패 사진은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가 통치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관리를 임용하기 위해 실시한 과거제(科擧制)를 설명하는 부가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6종의 교과서 가운데 ㈜지학사, ㈜금성출판사 2종의 교과서는 장양수 급제 패지 원본과 함께 후대에 와서 덧붙여진 부분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그대로 싣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홍패 왼쪽 면에는 원문의 수결(手決) 다음에 1744년 장양수의 후손인 장만시(張萬始, 1696~1770)가 쓴 글씨가 급제 패지의 원본에 덧붙여져 있다.
덧붙여진 내용은 “公諱良守 高麗熙宗成孝大王元年 奉使于中朝 泰和五年乙丑四月日 登丙科及第 時則宋/寧宗開禧元年也 爵至奉翊大夫 樞密院副使 典理判書 上護軍致仕 噫 試券文字 雖失於兵/燹之間 黃牌寶墨 遺傳於五百載後 則文章德業 遺風晟烈 照人耳目 髣髴當時 而一隅/僻鄕 雲仍漸替 名堙沒而不稱 悲夫 勉矣後孫 敬守勿失 留作世世之寶 千萬幸甚/崇禎後甲子戊午 後孫 萬始 謹誌-공은 휘(諱)가 양수(良守)인데, 고려 희종(熙宗) 성효대왕(成孝大王) 원년에 왕명을 받들고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 태화(泰和) 5년(1205) 을축 4월 일에 병과(丙科)의 급제(及第)에 올랐으니, 때는 송나라 영종(寧宗) 개희(開禧, 1205~1207) 원년이었다. 관작은 봉익대부 추밀원부사 전리판서 상호군에 이르러 치사(致仕)하였다. 아! 시권(試券)의 문장은 비록 병화의 틈바구니에 사라졌지만, 황색 패지(牌旨)의 보묵(寶墨)이 5백년 뒤에까지 끼쳐 전해지니, 그 문장과 덕업의 유풍과 성렬(盛烈)이 사람들의 이목에 당시와 방불하게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쪽의 외진 시골에 사는 먼 후손들이 갈수록 영락하여 그 이름이 묻힌 채 일컬어지지 않으니, 슬프다. 노력할 지어다, 후손들이여. 공경히 지켜 잃어버리지 않고, 보존하여 대대로 전하는 보물로 삼는다면 천만번 다행스럽겠다. 숭정(崇禎) 후 갑자년(1744) 무오에 후손 장만시(張萬始, 1696~1770)가 삼가 기록하다. [2012년 울진문화원 발간 「울진의 금석문」 전문인용]”이다.
실제 장양수 홍패는 1975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후대에 와서 덧붙인 부분을 제외한 크기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지(麻紙, 삼 껍질 또는 삼베로 만든 종이)로 만들어진 홍패의 크기는 가로 88cm, 세로 44.3cm이다.
장양수 홍패는 1205년(고려 희종 1년)에 진사시(進士試) 병과(丙科)에 급제한 장양수에게 내린 과거 시험 합격증이다.
장양수 홍패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행정 문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행서(行書)와 초서(草書)를 섞어 작성됐다.
홍패는 “희종 1년의 동당시(東堂試)에 응시한 장양수에게 공원(貢院)의 판정에 따라 교지로 병과 급제를 주기로 하여 첩(牒)이 이르매, 당시의 수상(首相)인 문하시랑동중서문하평장사, 판이부사, 최선 등 5명의 재상이 그 교지를 받들어 1205년 7월에 사급(賜給)했다. [2007년 울진군 발행 「울진 문화 유적 바로 알기」 참고]”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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