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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불연(佛輦)·불패(佛牌)...중박·불교중앙박물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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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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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발원(發願), 간절한 바람을 담다」특별전...종교 후원자들 상호 관계 재조명






불연(佛輦)

불영사(佛影寺)가 소장하고 있는 2채의 불연(佛輦,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97호) 중 1채가 지난 5월 22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일반에 소개된다.
  
또 이와 별도로 불영사 소장의 불패(佛牌,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98호) 2점은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스님)에서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8월 16일까지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련한 「발원(發願), 간절한 바람을 담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은 불교문화의 중심에 있던 후원자들의 역할과 염원을 살펴봄으로써 종교 미술 속에 나타나는 후원자들의 신앙, 권력, 신분, 경제적 지위 등의 상호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프롤로그-발원의 의미’, ‘1부-국왕과 귀족, 경전을 간행하다’, ‘2부-관료부터 천민까지, 부처를 모시다’, ‘3부-지역 사회의 신도들, 소리와 향을 공양하다’, ‘4부-왕실 여성, 발원의 주체가 되다’, ‘5부-승려와 백성, 불교 부흥의 중심에 서다’, ‘에필로그-발원, 그 간절함’ 등 총 7부로 나누어 전시되는 특별전 가운데, 불영사 불연은 ‘에필로그’ 코너에 전시되고 있다.
  
에필로그 공간은 불교 의식을 통해 선대의 공덕이 후세로 전해지는 모습을 전시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코너에 대해 “법당의 불상과 불화, 예불 시간을 알리는 종, 수륙재(水陸齋)의 거대한 괘불(掛佛) 등 과거의 공덕으로 이루어진 불교 미술품을 통해 현재의 의식에 참여하는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공덕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코너에는 사찰에서 경전이나 불상을 모실 때 사용하는 가마의 일종인 불영사의 불연과 함께, 석가탄신일에 아기 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에 사용된 우학문화재단 용인대학교 소장의 고려시대 ‘관불반(灌佛盤)’ 등이 함께 전시 소개되고 있다.


불연(佛輦) 지붕
  
불영사에는 총 2채의 불연이 있는데, 1668년(현종 9년)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학종(學宗)스님이 당시 경상도 양산, 울산, 강원도 울진 등 여러 곳에서 시주를 받아 1670년(현종 11년)에 완성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도 불영사에서는 매년 석가탄신일에 아기부처를 모시고 경내를 도는 시련(侍輦) 의식(儀式)을 행할 때 이 불연을 사용한다.
  
불연 1의 받침대 하부에는 조련기(造輦記)가, 불연 2의 받침대 하부에는 시주질(施主秩)이 묵서(墨書)되어 있는데, 이 명문들에 의해 불연의 제작 시기와 제작 동기, 공역(工役)에 참가한 시주자와 승려들을 확인할 수 있다. 
  
불연 1의 크기는 높이 125×난간폭 86×길이 311cm이며, 불연 2는 높이 125×난간폭 80×길이 303cm이다. 
  
불연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난간을 두른 집모양으로 받침대, 몸체, 지붕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조립했다.
  
받침대는 누각의 난간과 같은 형태로, 앞뒤에 두개씩의 손잡이를 만들었고, 난간 모서리에는 용머리를 각각 장식했다.
  
몸체는 창이 있는 벽체를 돌렸고, 벽체에는 화려하게 여러 가지 꽃을 조각했다.
  
지붕은 녹색비단으로 처리했고, 상부에는 연봉(蓮峯)을 세워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조각 수법이 특히 정교한 불영사 불연은 제작 연대가 기록되어 있어서 유물 양식의 편년(編年)을 설정할 수 있고, 시주질(施主秩)을 통하여 불영사의 알려지지 않은 승려의 계보(系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불교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불패(佛牌)-앞면과 뒷면
  
◈불영사 불패는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불전장엄(佛殿莊嚴), 붉고 푸른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의 특별전에 전시되고 있다.
  
2015년 특별전으로 마련되어 3개월간 진행되는 전시에는 전국 사찰의 보물 7건과 143점의 성보(聖寶) 문화재들이 불자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은 ‘하나, 부처님을 모신 집. 불전(佛殿)’, ‘둘, 불세계를 장엄하다. 불전장엄구(佛殿莊嚴具)’, ‘셋, 불전의 확장, 야외 의식 법회’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불영사 불패가 전시되는 두 번째 코너 ‘불세계를 장엄하다. 불전장엄구(佛殿莊嚴具)’에는 화려한 불교 미술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장엄구 가운데 하나인 패(牌)는 불보살(佛菩薩) 등의 존상(尊像)을 상징하는 의식 장엄구로써 의례에서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부처와 교섭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특히 조선 후기에는 죄업을 비추는 업경(業鏡)뿐만 아니라 불성(佛性)이 비치는 명경(明鏡) 등 다양한 성격으로 불교 장엄구들이 제작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불교 공예품을 대표하는 불전 장엄구들은 그동안 전체적으로 조명되지 못한 채 단편적으로 다루어져 왔다’며, ‘이번 전시는 불전을 장엄하는 다양한 장엄구들을 정리하고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라고 자평했다.

사찰 법당의 불단 위에 봉안된 불상 앞에 놓이는 목패(木牌)인 불영사 불패의 발원문(發願文)에 따르면, 당초에 불보살의 명칭을 적은 불패(佛牌) 3위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패(殿牌) 3위를 1678년(숙종 4년)에 제작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현재 불영사에는 불패 2점만 전해진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17~18세기에 제작된 기년명(紀年銘)이 있는 다수의 목패가 전하고 있지만, 불영사 불패는 단아한 해서체의 격식을 갖춘 발원문의 내용이나 특이한 좌대 형식, 각각 용·구름과 봉황·모란 등이 화려하게 조각된 수법, 채색이 밝고 화사한 점 등으로 미루어 연대가 확실한 불패의 기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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