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장단 보궐 선거에서 재선의원-초선의원 팽팽한 대립각...양자구도 후유증 현재 진행형
10·28 군의원 다선거구 보궐 선거 당선인에 관심 고조...향후 군의회 판도 바꿀 촉매제 될 듯
군의원들은 90도 사과 후 4일 만에 열린 임시회에서 초선의원 대 재선의원 간 편이 갈려 의장단 선출 강행과 연기를 각각 주장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울진군의회가 이세진 전 의장의 사퇴에 이어 실시된 의장단 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재선 의원 대 초선 의원으로 극명하게 편이 갈린 행태를 연출하며 장기간 파행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정 정당을 초월하여 재소초대(再小初大)의 기세를 앞세우며 똘똘 뭉친 결과 군의회 의장단을 접수한 초선 의원 4명과,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선 의원임에도 또 다시 7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에서 밀려난 재선 의원 3명의 갈등이 안팎으로 첨예하다.
임형욱 (당시)부의장이 의장단 보궐 선거 기표소로 들어가며 장시원 의원과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임형욱 (당시)부의장이 투표하는 모습을 김창오, 남은경 감표위원이 지켜보고 있다
실례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공청회 파행 이후인 7월 30일 울진군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할 당시, 군의회는 통상적인 관례를 깨고 소속된 군의원 전체를 상징하는 ‘울진군의회’ 명의가 아닌 ‘군의회 원전특위’를 적시하고 아래쪽에 별도로 임형욱, 장유덕, 김창오, 남은경 4명의 초선 의원 이름만 실명으로 기재하는 등 양측의 비꼬인 자존심과 생채기는 쉬 아물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오는 10월 28일로 실시가 확정된 ‘울진군의원 다선거구’에서 어떤 성향의 인물이 당선되어 울진군의회에 새로 진입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울진군의회의 결원을 메우게 될 신규 군의원의 정치적 경향이나 움직임새가 향후 편중된 힘의 균형추 역할을 함으로써 군의회 전체를 화합으로 아우르게 될지, 아니면 오히려 더욱 강고하게 현재의 갈등 지형을 고착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군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장시원 재선 의원이 의장단 투표 감표 위원석 앞에서 선거 강행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의장단 보궐 선거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해 버린 재선 의원들의 의자가 텅 비어 있다
한 주민이 초선 의원들의 선거 강행에 항의하다가 공무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울진군의회, 이세진 전 의장 사직‘만장일치 의결’
울진군의회가 임형욱 부의장의 직무 대행 체제에서 7월 20일 이세진 전 울진군의회 의장의 사직 안건을 공식 의제로 상정하여 의결 처리했다.
7월 20일 오전 11시에 열린 ‘제206회 울진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의회는 이 전 의장이 7월 17일 군의회에 제출한 사직서와 관련한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장은 7월 20일자로 사퇴가 확정되면서 군의원 신분을 잃게 됐다.
군의회는 이 전 의장의 사직서 안건 처리 후에 본회의장에서 땅바닥에 곤두박질 친 군의회의 위상에 대해 군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90도로 머리를 숙였다.
울진군의회는 이 전 의장이 기자 회견을 통해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6월 8일 이후 임형욱 부의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되어 운영되어 왔다. 


1년 동안 세 번이나 바뀐 제7대 울진군의회 의원들의 이름패
◈의장단 보궐선거, ‘재선 vs 초선’ 각축으로 파열음...재선의원 3명 퇴장 후‘반쪽 선거’로 의장 임형욱·부의장 장유덕 의원 당선
군의회는 이세진 전 의장의 의원 사직을 의결하고 4일이 지난 7월 24일 임시회에서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으로 7대 군의회 의장단 보궐 선거를 실시했다.
하지만 선거 강행에 반대하는 재선 의원 3명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직후에 선거가 이뤄지면서 반쪽 선거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7대 울진군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보궐 선거는 사전 합의 추대 논의가 여러 번 시도됐지만 끝내 논의가 실패하면서 ‘선거 강행’과 ‘선거 연기’를 각각 주장하는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 간의 기싸움으로 얼룩지며 군의회의 민낯을 백일하에 드러냈다.
신임 임형욱 의장의 당선 인사
신임 장유덕 부의장의 당선 인사
특히 보궐 선거 내홍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 간의 갈등이 아닌, 재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 간의 양자 구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기싸움에 따른 군의회의 파행 운영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7월 24일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제207회 울진군의회 임시회’는 개회 시작부터 선거 연기를 주장하는 안순자(새누리당), 백정례(새누리당), 장시원(무소속) 3명의 재선 의원과, 선거 실시를 주장하는 김창오(무소속), 장유덕(새누리당), 남은경(새누리당) 3명의 초선 의원 및 임형욱(새누리당) 부의장 간의 치열한 설전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임시회 시작에 앞서 백정례, 안순자, 장시원 재선 의원 3명은 ‘의장단 선거는 군의회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군민들의 민심을 짓밟는 초선들의 쿠데타 의장 선거’라는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본회의장 방청석에 배포하면서, 일찌감치 초선 의원들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재선 의원 3명은 “군의회 의장이 절도 사건으로 사직한 만큼, 일정 기간 자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10월 28일 군의원 보궐 선거 이후에 의장단 보궐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군민들에 대한 도리다”는 주장을 끝까지 펼쳤다.
반면,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임형욱 부의장을 포함한 초선 의원 4명은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조속하게 의장단을 선출하여 하루빨리 군의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재선 의원과 초선 의원으로 뚜렷하게 구분된 양쪽의 날선 공방은 4시간여 지속됐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서로 간에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는 등 원색적인 공방을 벌였다.
임시회는 3번에 걸쳐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재석 의원 7명 중 초선 의원 4명 찬성, 재선 의원 3명 반대로 ‘울진군의회 의장, 부의장 보궐 선거의 건’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결국 재선 의원 3명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가운데 오후 2시에 실시된 의장·부의장 보궐 선거에서는 임형욱(林亨昱, 45세) 부의장이 재석 의원 4명 중 4표를 얻어 의장에, 장유덕(張有德, 44세) 의원이 재석의원 4명 중 4표를 얻어 부의장에 각각 당선됐다.
제7대 울진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의장, 부의장의 임기는 2016년 6월 30일까지이다.
임형욱 신임 의장은 즉석에서 가진 당선 인사말에서 “백 마디 천 마디 말보다도 행동으로 직접 보여 드리겠다”며, “이번 군의회 파행을 거울삼아 향후에는 달라진 군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장유덕 부의장은 “앞으로도 동료 의원들과 상의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선거를 강행하려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큰 소리로 항의하던 주민 한명이 의사과 직원들에 의해 강제 퇴장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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