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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울진금융조합(蔚珍金融組合) 생산 문서④

  • 입력 2016.03.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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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6년(1931년)

   소화13년(1938년)

소개하는 자료는 일제강점기 당시 서민 금융기관을 표방했던 울진금융조합(蔚珍金融組合)에서 생산된 각종 문서들이다.
  
소화 6년(1931년)부터 소화 16년(1941년)까지 생산된 문서들로 각각 가영수서(假領收書), 수입이식(收入利息, 수입 이자) 영수증(領收證), 대출금(貸出金) 영수증(領收證) 등이다. 
  
농업협동조합(農業協同組合)의 전신격인 금융조합은 농공은행(農工銀行, 1906년에 제정․공포된 ‘농공은행조례’에 따라 식민지 정책의 하나로 전국의 주요 도시에 설립된 지방은행)이 담당하고 있던 각종 업무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 시기인 1907년에 ‘지방금융조합 규칙(地方金融組合 規則)’과 ‘지방금융조합 설립에 관한 건’이 공포되면서 설치됐다.
  
군(郡) 단위 이하의 농촌 지역에 설립된 금융조합은 농민들의 신용조합(信用組合)을 표방하면서 농업자금의 대부, 농산물의 위탁 판매, 각종 농기구와 농작물 종자 등의 분배와 대여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그런 고유 업무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가(史家)들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금융조합은 조선에 대한 일제의 경제적 수탈을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총독부의 각종 정책을 수행한 하부 기관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소화 14년(1939년)


소화 14년(1939년)
  
1914년과 1918년의 관계 법령 개정으로 인해 금융조합은 연합회를 결성하는 등으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더욱 확대된다. 
  
1933년 조선금융조합연합회(朝鮮金融組合聯合會)를 결성하면서 거대 금융기관으로 발전한 금융조합은 1938년 말에 조선식산은행(朝鮮殖産銀行, 한국산업은행의 전신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내에서 최대 규모 은행)과 규모가 엇비슷한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1935년에는 식산계(殖産契, 금융조합의 지시에 의해 농업 생산물의 공동 판매와 생필품의 공동 구입, 농산물 창고의 공동 활용 등을 수행)를 조직하여 영세한 농업인들까지 조합원으로 끌어들이며 엄청난 조직력을 갖추고 일제가 식민지 정책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뒷받침한다. 
  
이런 점에서 일부 역사가들은 금융조합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제국주의가 농공은행이 담당하고 있던 제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1907년에 설치한 보조 기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소화 15년(1940년)

금융조합은 조선농회(朝鮮農會, 일제가 조선의 농업을 수탈하기 위해 1926년 설립한 농촌 단체)와 함께 8.15 해방 이후에 조직 개편을 거치고, 1956년에 농업은행이 설립되면서 해산됐다.
  
그리고 1961년 발생한 5.16 군사 정변 이후에 ‘농업은행’과 구(舊) ‘농업협동조합’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농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울진금융조합은 현 울진읍내의 농협중앙회 울진군지부 자리에 위치했다.
  
소개하는 자료는 일제강점기 당시 울진 지역의 경제사와 사회상은 물론, 기록학(記錄學)까지 엿볼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서의 사료적 가치가 극히 뛰어나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생산된 이런 종류의 자료는 일제가 식민지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공문서를 생산하고 관리했는지, 또한 각각의 공문서가 식민 통치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현재의 디지털 시대에 생산되는 온갖 종류의 문서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설계․제작된 아날로그 문서 양식 등은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이어져오는 문서 양식의 기본적인 변화 과정을 풍부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본지 [울진뉴스]는 앞서 2009년 10월호(통권 제42호)와 11월호(통권 제43호), 12월호(통권 제44호)에 이어 2010년 7월호(통권 제51호)와 8월호(통권 제52호)에서 일제강점기에 울진금융조합이 생산한 ‘울진금융조합 가입 승낙 통지서(2전 남공엽서에 인쇄)’, ‘울진금융조합 차용금 증서’, 소화(昭和) 17년(1942년)에 발행한 ‘울진금융조합 저축 예금 통장’, ‘울진금융조합 영수증’, 대정(大正) 3년(1914년)에 발행한 ‘울진지방금융조합정관(蔚珍地方金融組合定款)’ 등의 다양한 자료를 소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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