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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오(菊塢) 황만영(黃萬英) 선생 ‘생가 복원한다’

  • 입력 2016.08.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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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후손 고증 거쳐 정면 4칸 측면 2칸 초가(草家)로 원형 복원, 9월말 완공 예정
국오 선생,‘의병 활동 지원·대흥학교 설립·임시정부 참여’...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국오 선생 초상

일제강점기 울진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국오(菊塢) 황만영(黃萬英, 1875. 6. 20~1939. 3. 7) 선생의 생가(生家)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오 선생의 생가는 기성면 사동리 해월헌(海月軒) 바로 앞에 서로 잇닿아 있다.


국오 선생 생가, 애초 초가지붕은 70년대 새마을사업 당시 슬레이트로 개량됐다
  
그동안 국오 선생의 생가는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낡고 퇴락되어 보기 흉하다는 지적과 함께, 최소한 선생이 살았던 곳이라는 안내 간판 하나쯤은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울진군과 울진문화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오 선생의 생가 복원 사업은 90년대 이후로 십 수 년째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현재의 집을 허무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생가는 애초 초가(草家) 지붕이었지만 1970년대 새마을사업으로 현재의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됐다. 
  
집을 허물고 난 다음에는 전문가들과 후손들의 고증을 거쳐 국오 선생 생전의 가옥 구조인 정면 4칸, 측면 2칸의 초가지붕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해낼 계획이다.


복원 생가-종단면도


복원 생가-좌측면도


복원 생가-평면도


복원 생가-횡단면도  

1억여원의 예산을 들이는 국오 선생 생가 복원 공사는 오는 9월 말에 완공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울진문화원은 “지역 구국 독립운동의 거목으로 활동했던 국오 선생의 생가가 복원되고 나면 연접해 있는 해월헌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울진군의 정체성을 알리는 또 하나의 문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오 선생 집터


기성면 사동리 전경
  
◈기성면 사동리 출신의 국오 황만영 선생은 울진 지방의 대표적인 성씨(姓氏)의 하나인 평해(平海) 황씨(黃氏)의 후손으로,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의 10세손이며 아버지는 황수이다.
  
청년 시절에 서당에서 한학(漢學)을 배우면서 조선의 현실과 운명에 관심을 가지고 민족의식을 키웠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 후에 곳곳에서 의병이 봉기할 때, 울진에 주둔하고 있던 성익현(成益鉉, 생몰년 미상) 의병단에 군자금 800냥을 지원하면서 의병 활동을 도왔다.
  
또 1907년에 신민회(新民會)가 결성되자 회원으로 가입하여 기성면 사동리에 대흥학교(大興學校)를 세우고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국오 선생은 1912년에 만주로 망명하여 이시영(李始榮, 1869∼1953) 등과 유하현(柳河縣) 삼원보(三源堡)에 세운 신흥학교(新興學校)의 재정을 담당했고, 1913년에는 노령(露領) 지역으로 건너가 그곳의 독립운동가와 교류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1919년에 3·1운동이 일어나자 연해주 대한국민의회(大韓國民議會)에 참여했고, 그해 9월에 울진 출신 백운(白雲) 주진수(朱鎭洙, 1878~1936) 선생 등과 함께 만주로 파견되어 순회강연을 개최하면서 항일 의식을 고취했다.
  
1925년에는 정의부(正義府, 1924년 만주에서 조직된 대표적 항일 독립운동 단체) 독판(督辦)직을 맡고 있던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1858∼1932)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에 취임하기 위해 길림에서 상해로 갈 때 동행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1925년 8월에는 군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왔고, 1927년 신간회(新幹會)가 성립되자 신간회 울진지회 회장에 선임되어 민족협동전선운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평해읍 월송리에 위치한 국오 선생 기념비

1976년 국오선생기념사업회에서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입구에 위치한 평해황씨 시조단에 기념비를 세웠다. 
  
1995년 정부는 국오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참조. 『울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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