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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행곡교회 ‘동기 심령 부흥회’

  • 입력 2016.10.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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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는 사진은 1958년 12월, 행곡교회(杏谷敎會)에서 동계 심령부흥회를 연 후 참석한 신도들이 함께 기념 촬영한 것이다.
  
지난 2008년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독교 한국 침례회 행곡침례교회(杏谷浸禮敎會)에서 펴낸 『행곡교회 약사』에 따르면, 이 사진이 촬영된 1958년에는 이 교회 출신의 권찬수 목사가 목회 사역을 하고 있었다.
  
권 목사는 1957년 행곡교회에 부임하여 1959년까지 사역했고, 특히 울진 지역의 경찰 복음화를 위해 애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행곡교회 약사』 42쪽에는 권 목사의 안수식 사진 한 장이 실려 있는데, 소개하는 사진과 비교할 때 이번에 소개하는 사진 앞에서 두 번째 줄, 좌측에서 네 번째, 양복을 입고 성경 또는 찬송가로 보이는 책 한권을 든 채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이 권 목사로 짐작된다.

개신교(改新敎) 가운데 울진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된 행곡침례교회는 근남면 행곡리에 위치하고 있다.
  
『행곡교회 약사』와 2009년 문화재청에서 펴낸 『울진 행곡교회 기록화 조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행곡교회는 1907년 11월 15일 침례교회의 전신인 말콘 펜윅 선교사에 의해 조직된 대한기독교의 전도자인 손필환(孫弼煥)이 행곡마을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행곡교회는 그 당시 이 마을의 남규백씨 초당채를 빌려서 시작됐는데, 현재의 건물을 지은 정확한 연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진 최초로 세워진 개신교 교회이자 전국적으로도 5번째 설립된 행곡교회는 평탄한 대지위에 세워진 지상 1층 건물(대지면적 350㎡, 건축 연면적 51.272㎡, 목사 사택 23.75㎡)로써, 평면 2칸×3칸 규모의 통칸이며 주 출입구의 동쪽(오른쪽)에 강단(講壇)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강단에는 일제 강점기 이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강대상(講臺床)과 의자 3개가 남아 있고, 마룻바닥 한쪽에는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피신할 수 있는 폭 1,800mm, 너비 1,580mm, 깊이 1,900mm의 지하방공호가 위치하고 있다. 
  
교회 바닥은 전체가 마룻바닥이며 천정은 건립 당시에는 연등천장(목조 건축의 내부에서 서까래 바닥 면을 보이게 한 천장)이었으나 현재는 대들보 위를 베니어합판으로 마감했다.   이 건물은 막돌 외벌대 기단(잡석으로 된 댓돌을 1단으로 설치한 기단) 위에 초석(礎石)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한식 지붕가구를 받친 전통 한옥 구조로써, 지붕은 원래 팔작지붕에 한식기와를 이었지만 십 수 년 전에 일식 기와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진다.
  
창호(窓戶)는 정면의 좌측에서 두 번째 칸에 주 출입문인 두 짝 미서기 문을 달았고, 우단에는 외여닫이문을 달았으며, 창은 쌍여닫이창과 두 짝 미서기창을 달았다.   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 밑면에는 「嘉慶十四年乙巳三月二十五日午時立柱上樑(가경십사년을사삼월이십오일오시입주상량)」이라는 묵서명(墨書銘)이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 묵서명과 관련하여 “예전에 행곡교회를 지을 당시에 다른 곳의 건물 목재를 가져와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년전에 옛 행곡교회와 연접한 곳에 신축 예배당이 들어서고 난 이후부터 구(舊) 행곡교회는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지난 2006년 근대문화유산 제286호로 지정됐다.
  
지정할 당시에 문화재청은 “행곡교회는 조선조 울진읍성 병사 숙소 건물을 이축하여 교회로 활용하였다”며, “내부는 이축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건립 초기의 남녀유별사상에 따른 남녀 예배석 구별, 강대상의 위치 변경 등 한국교회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이다.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울진 지역의 초기 한옥형 교회 건축 유구로서 근대의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행곡교회의 근대문화유산 지정 당시 이 교회의 교세 확장에 따라 1907년 죽변면 화성리 용장마을에 설립된 ‘용장교회(龍場敎會)’ 또한 개신교회 건축 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어 문화재 제287호로 지정됐다. 
  
지상 1층 건물의 용장교회는 연면적 37.6㎡로, 1936년경 건축된 근대 한옥으로 울진 지역 초기의 한옥형 교회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울진 행곡교회 기록화 조사 보고서』에서 “창립 연대가 1908년 11월 5일로 이미 100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행곡교회의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종교 단체, 국가, 지방정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특히 행곡교회의 원형을 복원하는 사업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재청은 당시 행곡교회의 원형 복원을 위해 ‘기와공사 교체 이후에도 합판 천정은 일부 부식하고 있고 천장 위 지붕 구조체의 관리가 허술한 만큼, 원형인 연등천정으로의 복원’, ‘현재 부엌으로 사용되고 있는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여 원형의 측면 벽체로의 복원’, ‘균열과 재료 분리가 일어나는 벽체와 처마의 수리’, ‘1995년에 교체된 금속기와재를 다시 전통 토기와로 교체’ 하는 등의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시 행곡교회에는 국비까지 지원됐지만, 다수 신도들의 반대 의견에 따라 국비가 반납되면서 원형 복원 사업이 무산된바 있다. (사진.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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