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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면 주민들 ‘비행기 소음 갈등’ 해결 실마리 풀리려나

  • 입력 2016.11.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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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비행훈련원 소음갈등 계속…12월 1일 재협의키로

울진 비행훈련원 소음 피해와 관련해 기성면 주민들이 수차례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갈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음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가 11월 29일 재개됐지만 난항을 겪었다.

기성면 주민들은 기성공항 비행훈련원 앞 광장에서 트랙터 등을 앞세우고 비행훈련원 소음 저감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7개 요구 사항은 ▲야간 비행 전면 금지 및 토·일요일 비행 금지 ▲상업용 비행기(쌍발기) 전면 운항 중지 ▲1일 최대 비행 횟수 120회로 규제 ▲상.하수도 무상 공급 ▲비행훈련원 내 주민 사무실 마련 ▲피해지역 주민 및 어획량 피해 보상지원, ▲비행훈련원에서 구산 마을회관까지 2차로 소방도로 확보할 것 등이다.

특히 주민 대표들은 “지역 주민들이 지금까지 겪고 있는 소음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야간 비행 전면 금지와 토·일요일 비행 금지를 비롯 상업용 비행기(쌍발기) 전면 운항 중지와 1일 최대 비행 횟수 120회로 규제하는 등 조치를 취해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진비행훈련원 소음 민원과 관련한 긴급회의와 주민설명회’ 열려

울진비행훈련원 소음 민원과 관련한 긴급 회의와 주민설명회가 29일 오후 2시 20분부터 5시까지 비행훈련원에서 열렸다.

긴급 회의에는 장만희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과장, 최진호 사무관, 김선우 부산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권순박 경북도 공항건설지원팀장, 홍세길 항공진흥협회 부회장과 비행훈련원 관계자, 김성현 부군수, 김영중 경제과장, 황병언 국회의원 보좌관(강석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오후 4시께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최진호 국토부 사무관은 항의 방문한 임춘용 대책위원장 등 주민대표 20여명에게 “7개 요구 사항과 관련해 사업자가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주민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무관은 “1일 120회 운항 제한과, 500톤 규모의 상·하수도 무상공급, 2차로 소방도로 개설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 요구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합의, 확답을 받았다”며, “어업피해보상 부분과 주민 사무실 설치 등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사무관은 “비행기 소음으로 확실하게 시끄러운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 비행장 소음이 법적 기준에 미달된다고 발뺌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고 전제하며, “쌍발기 운항 중지나 야간, 토·일 비행을 금지하라는 것은 사실상 비행훈련원 사업을 중지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읍소했다.

이어 그는 “1일 120회 운항으로 줄이겠다. 또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불편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하지만 “쌍발기 운항 중지와 야간비행 8시까지는 양보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에 대해 임춘용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사항과는 다소 벗어난 답변이다. 주민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소음 그 자체이다”며, “비행훈련원이 발생시키는 소음(크기) 자체를 어떻게 줄이겠다는 방법이 나와야지 되는 것”이라고 거듭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토·일, 명절 비행금지, 쌍발기 운항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 대표들은 ‘1일 재협의’와 ‘재협의 시까지 비행운항 중지’를 요구했으며, 국토부 관계자는 이를 수용했다. 

이날 국토부가 주민들이 요구한 7개 사항에 대해 상당부분 수용입장을 표명한 것과 함께, 12월 1일 있을 ‘재협의’를 계기로 비행기 소음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주민참여 배제한 회의..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 분통

기성면 주민들은 최근 비행교육원 비행기 운행 횟수가 훨씬 증가하면서 심한 비행기 소음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전화통화는 물론 창문을 열고는 TV 시청도 불가할 정도로 소음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러한 상황인데도 비행교육원이 소음과 재산권 침해 등 주민들의 피해를 무관심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비행훈련원 앞 광장에서 트랙터나 차량을 이용한 경적시위를 벌이며 비행훈련원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펼쳤다. 주민들은 지난 8일부터 소음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펼쳐왔다.

특히 오후 2시 20분께 국토부 관계자, 공항 관계자와 울진군 관계자 등과 ‘7개 주민 요구 사항’ 해법마련을 위한 사전 회의가 주민대표 참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임춘용 주민대책위원장과 주민대표들은 회의가 진행되던 회의실을 찾아 장만희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과장과 최진호 사무관 등 관계자들에게 ‘주민들을 배제한 밀실회의’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 주민대표는 “주민들을 배제시키고 밀실회의는 뭐 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이는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던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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