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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농협 하나로 마트 신축 ‘지역상생’ 외면 비판 술렁

  • 입력 2016.12.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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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상인들, “울진재래시장이 피해 볼 것은 불 보듯 뻔한 것”



울진농협과 울진시장 소상공인들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울진농협의 하나로 마트 신축 계획이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울진농협이 건축 설계 일부 변경을 이유로 잠정 보류에 들어간 것으로 울진시장 소상공인들을 불안케 만들고 있다.

울진 시장상인회는, 울진농협이 하나로 마트 신축을 위해 군에 건축 허가를 신청하는 등 일련의 신축 계획을 진행하자 지난 7월, 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시장 곳곳에 현수막을 거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시장 상인들은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해야 할 책임 있는 농협이 본연의 임무와 공익은 제쳐놓고 잇속 챙기기만 바쁘다고 비난한다. 상인들은 농협의 대형 마트 매장 신축에 따른 지역 상권 보호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진 시장상인회 최형만 회장은 “농협 마트의 매장면적이 현재보다 몇 배로 늘어날 텐데, 재래시장 코앞에 농협의 초대형 마트가 들어서게 되면 시장 상인들은 크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농협측이 현재 마트에서 취급하는 품목 내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중에 조금씩 판매상품 목록을 늘려간다며 다른 대책이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재래시장에 타격을 입히는 영업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농산물의 경우 일부 겹칠 수 있겠지만, 재래시장과 경쟁하지 않도록 차별화된 영업을 할 것”고 밝혔다.

그는 “조합장이 시장상인회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생선류나 의류 등은 취급하지 않는 거로 논의했으며,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품목과 최대한 피하고 기존 하나로 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 위주로 영업하는 것 등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울진농협은 판매농협 구현을 위한 하나로 마트의 규모화와 현대화 추진을 위해 울진 본점 소재지에 1,000㎡ 이상의 하나로 마트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 측은 당초 현재 금융 업무를 보고 있는 울진 본점의 건물은 그대로 두고 구)국민은행 건물에다 지상 4층 규모(지하 1층)로 건축 허가 신청을 군청에 냈다. 하나로 마트 신축 예정지는 울진읍 읍내리 523번지 등 9필지로, 3,476㎡ 규모의 부지에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진입로 교통 체증 우려와 울진농협 본점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주차장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설계를 변경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건물을 지상 3층 규모로 한다는 것과 특히 지상·지하에 각각 27대씩 주차장 시설을 설치하려던 계획에서 60여 대 규모의 지상 주차장 시설을 확보한다는 것 등이다.

상인 A모씨는 “대규모 하나로 마트가 들어선다면 울진 재래시장 상권이 침해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지역 농가들을 조합원으로 구성된 농협은 지역 농민들의 애로를 이해하고 도와주기 위해 존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장 물건까지 다 팔아먹으려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상인 B모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농협이 농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수익창출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또 농협의 새로운 마트가 들어서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은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상인회 관계자는 “현 농협 조합장이 서로 상생하자며 신경 쓸 것 없다지만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재래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며, “시장상인회는 상인들에게 서명을 받아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하나로 마트 신축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시장 곳곳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로 마트 신축과 관련해 따로 법적으로 제재 조치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울진군으로부터 받았고, 당장 생존권이 달려 있어 우리 상인들이 이렇게라도 몸부림칠 수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그렇지 않아도 갈수록 침체되는 지역 재래시장 경기로 장사가 안된다고들 야단인데, 도저히 안되면 삭발이나 뭐라든지 실력행사라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협 하나로 마트 신축···도심 교통혼잡‘불보듯’

“안 그래도 복잡한데 농협마트 들어서면 시내가 주차장 되겠네”
주민들은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농협의 하나로 마트가 시내 중심가에 건립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진농협 하나로 마트가 신축되면 재래시장 상인들의 상권 위축은 물론 이 일대의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민 C씨는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대형 마트가 시내 중심가에 건립되는 것은 반대”라고 주장하며, “교통 혼잡 초래로 생활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농협의 하나로 마트 신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울진농협 하나로 마트 자체 차량이나 방문 차량의 통행으로 심각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며, “지금도 접근성과 통행이 불편한 상황이어서 교통정체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
상인 D씨는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대형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건축허가를 불허해야 한다”며,  “차라리 보다 편안한 쇼핑을 위해 분주한 도심을 벗어난 외곽지역에 들어선다면 상인들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설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열릴 대의원회의에서 하나로 마트 신축이 결정되면 본격 설계에 들어가게 되고, 내년 중 완공할 목표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대로 하나로 마트 신축되면 6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갖추게 되어, 장기 주차로 인한 문제점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객 주차 공간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통영향평가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업 추진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교통 혼잡은 없을 것으로 결론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울진군은 절차에 따라 지난 7월 27일, 8월 3일 2차례 열린 울진군 지방건축위원회를 갖고, 울진농협 하나로 마트 건물의 건축계획 등 건축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했다. 군은 지방건축위원회가 심의를 한 결과를 8월 9일 군 홈페이지에 “울진농협의 판매시설 및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에 대하여 건축법 제4조의 2 등의 규정에 따라 ‘조건부 의결(법적인 요건)’했다”고 공고했다.

한편 울진농협은 지난 11월 18일 10시 30분 농협 2층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회를 갖고 하나로 마트 신축 등이 포함된 2017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안) 편성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울진농협 본점의 하나로 마트 신축은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비 66억, 건물철거 및 부지조성 10억 원 등 모두 76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울진농협 죽변지점에는 4억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증축하고 담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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