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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남의 통발 어획물 훔치고 쳐놓은 어구는 칼로 훼손

  • 입력 2017.03.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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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민 피해액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달해

경북 동해안에서 다른 어민이 쳐놓은 어구와 어획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서장 오윤용)는 지난 3월 5일 오후 2시경 저인망어선 A호(35t·경주 감포 선적) 선장 B씨(57)가 울진 후포항 북동방 약 12마일 해상에서 저인망조업을 하면서 다른 어선이 쳐놓은 대게자망그물을 칼로 자르는 등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해경에 붙잡혔다.

포항해경은 A호에 의해 훼손된 대게자망그물 약 6틀을 확인하고, 또 다른 피해 그물(어구)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최근 경북 동해안 해상에서 어민들의 어구가 훼손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활동으로 경기침체 및 어획량 감소로 고통받고 있는 어민들의 생업 보호를 위해 해상 어구 손괴 사범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선장 김모(60. 죽변면 후정리) 씨는 “바다에서 자신들의 조업에 방해되는 어구를 칼로 자르는 등 고의로 훼손하는 범죄도 만연하다.”며, “가뜩이나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데 제발 좀 도둑질 좀 하지 말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포항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 동해안에서는 총 77건의 어구손괴 사건이 발생했으며, 2015년에는 34건이 발생해 전년(12건)보다 183% 폭증했다. 지난해는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31건이나 발생하면서 지역 어민 간 `조업 전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진이 34건의 사건이 발생해 갈등이 가장 많은 조업구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항(19건), 영덕(18건), 경주(3건) 등의 순이다. 피해 어민들이 검거가 어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아예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금액도 다른 지역보다 높다. 경북 동해안은 대게와 홍게잡이 어선이 많아 한 번 어구를 도난당하면 피해액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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