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변화에 따라 오징어, 대게, 붉은대게, 문어, 가자미 등 어획량 감소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와 대게, 문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근심이 깊다.
어획량 감소의 요인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는 동해안 바다 환경의 변화도 원인이다. 1년생 회유 어종인 오징어는 적정한 수온 유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바다 수온은 예년과 다르다. 지역 어민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환경이 바뀌면서 오징어잡이가 과거보다 나빠진 것이라고 말한다.
부쩍 늘어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북한은 2004년부터 북한 수역을 중국과의 계약으로 내주면서 중국 어선의 숫자는 매년 늘고 있다. 2004년 140여 척에서 2015년 1천128척, 지난해 1천268척이다. 북한과 경북 동해안 바다를 오가는 오징어의 특성상 남획에 따른 어획량 감소가 예상된다.
어민들의 의식 수준도 문제이다. 정부는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기르는 어업 정책을 펴고 남획을 규제한 지 오래다. 그러나 어족 보호에 앞장서야 할 어민의 의식은 멀기만 하다. 불법으로 엄청난 이익을 봐도 솜방망이 처벌에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익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오징어뿐 아니라 대게, 문어, 가자미 등 주요 어종들이 눈에 띄게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원인별 정책 뒷받침이 안 돼 조업난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자칫 수년간 동해안에서 모습을 감춘 명태와 같은 수순을 밟지 않을까 고민되는 부분이다.
오징어는 2015년에 2만1천여 톤(70억5,389만원)을 잡았지만 지난해 1만6천여 톤(95억4,965만원)으로 30%나 줄었다. 대게도 같은 해 712톤(16억6,239만원)을 잡았는데 작년엔 500톤(14억1,405만원)을 잡았다. 문어는 488톤(11억7,430만원)에서 373톤(8억7,788만 원)으로 줄었다. 그나마 붉은 대게는 976톤(11억139만원)을 잡았는데 전년에 1천여 톤(15억507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죽변 앞바다에서 문어를 잡는 김 모(60) 선장은 “한번 출항에 3~40kg은 잡아왔는데 요즘은 10kg을 잡아 오는 것도 힘들다.”며, “배를 탄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처럼 문어가 안 잡히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 수산물 위판실적을 살펴보면, 작년에 27,071톤(162억1,349만원)을 잡았다. 2015년 30,526톤(139억7,928만원) 보다 3천여 톤을 덜 잡았지만 위판 금액은 20여억원 더 많았다. 죽변수협이 6천508톤(48억2,765만원)이며, 후포수협은 20만 563톤(113억8,584만원)을 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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