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울진지역... 응급환자 ‘사각지대’

  • 주철우
  • 입력 2017.07.14 14:1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지리적 특성상 응급체계 한계...해결 방안 절실, 남부권 구급차 추가 배치 필요
024.jpg
 

 울진 지역은 위급환자 발생 시 환자 이송시간이 길어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인근 종합병원까지 1시간 이내 도착하기 어려운 여건이고, 특히 주말이면 영덕 방향으로 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시급을 다투는 응급 환자 발생 시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울진읍에 소재한 울진군의료원이 연중 24시간 응급의료 시스템을 가동해 지역주민의 응급상황에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울진군은 지형적인 특성상 기성, 평해, 온정, 후포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에 대한 이송할 병원을 두고 의견들이 다양하다.

평해읍에 사는 신모(65. 남) 씨는 “남쪽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포항 등지로 바로 환자를 후송하면 될 것을 울진군의료원으로 갔다가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환자의 상태를 보나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후포지역에 위치한 중앙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영덕 아산병원에서 운영하던 응급실도 현재로선 없어진 상태이다. 울진 남부지역 응급실에 대한 필요성은 분명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급 차량은 북면, 죽변면, 울진읍, 기성면, 온정면, 후포면 등 6개 지역에만 배차되어 있다. 관내에서 출동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구급차에 공백이 생겨 인근 지역에서 출동을 지원해 줘야 한다. 그만큼 응급환자에게 달려가는 시간이 늦어진다.

119 응급체계 시스템

흔히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구급차가 출동해 환자에게 간단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119 신고를 받은 상황 요원은 환자가 중증 응급환자라고 판단되면 구급차 출동 지시와 함께 119구급 상황관리센터에 상황을 인계한다. 119 구급 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나 주변 사람에게 응급처치를 안내한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면 무전기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의료지도를 받게 된다.

울진소방서 관계자는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담당 의사로부터 현장 의료 지원을 받아 응급처치를 실시한다.”며, “응급조치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를 이송할 병원이 지정되기에 큰 변수가 없으면 대부분 울진군의료원으로 옮겨진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현장에서 환자 상태가 위중하고 의사가 판단해서 부득이 울진이 아닌 타 지역 대형병원으로 가야 할 상항이면 119구급대가 관할구역을 벗어나 이송한다.”며, “구급대원은 환자의 수송보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목적이 있기에 신속한 응급처치가 행해진 후 환자를 이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 울진의료원 응급실 진료 현황 및 후송 현황
021.jpg

울진소방서 구급대 출동… 여름철 제일 빈번

울진소방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 출동 시간은 오전이 가장 많았다. 특히 오전 8시부터 10시쯤 출동 횟수가 23.6%로 빈번했으며, 새벽 시간대가 제일 적었다. 또한 직업별 사고 유형에서 무직자와 주부들이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 되었고, 그다음이 회사원 순이었다. 구급대 출동 유형에서 질병 외 현황에는 32.2%인 교통사고가 제일 높았으며, 추락이나 낙상사고, 사고부상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 중에는 27.7%로 고혈압 환자가 제일 많았으며, 당뇨, 암, 심장질환 환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보면 60대와 80대가 구급대 출동 횟수가 46.4%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다. 다음이 90대, 50대, 70대 순으로 나왔다.

026.jpg

울진군의료원 응급실… 지역 주민 불신 해소 숙제

울진군의료원은 연간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 간호사 9명, 응급구조사 4명이 돌아가며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원의 만성적인 적자가 대부분 응급실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울진군의료원은 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응급실의 진료시스템이 괘도에 올라서자 응급실 이용객의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또 타 지역으로 후송되던 응급환자 숫자도 줄어들고 있어 의료서비스의 질이 그만큼 향상되고 있다.

울진군의료원 관계자는 “뇌경색 등과 같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는 울진군의료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포항이나 강릉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이 환자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아울러 이송될 병원도 사전에 조율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 도착 즉시 의료진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응급구조단 울진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출동 횟수가 1,000여 건이지만 울진군의료원에서 포항 등 타 지역으로 후송된 횟수가 예전보다 확연하게 줄었다.”며, “의료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입원과 치료를 통해 퇴원하는 숫자가 그만큼 많아졌다.”고 밝혔다.

작년 울진군의료원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수는 4,688명이고 후송된 숫자는 127명이다. 지역을 나누면 남부권이 11.3%인 532회이고, 북부권은 64.9%인 3,045회이다. 후송된 횟수도 전년 127회로 2015년 494명보다 확연히 줄었다. 북부권이 90회 후송되었으며, 남부권이 21회 후송되었다.

◆ 울진소방서 구급대 출동 유형별(질병 외) 환자 수(2015~2016년도)
023.jpg

◆ 울진소방서 구급대 출동 유형별(질병) 환자 수(2015~2016년도)
022.jpg
 

울진 남부지역 응급체계 개선 필요성

울진을 중심으로 북부권은 울진군의료원 응급실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 하지만 남부권은 응급실 이용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영덕 소재 아산병원과 후포 중앙병원에서의 응급실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덕군도 관내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아산병원 측에다 응급실 운영을 협의하는 중이다. 아마 내년쯤 응급실 운영을 제기할 계획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흘러나온다.

울진소방서 관내 구급대 출동 현황에는 작년 후포지역에서 580회나 구급차가 출동해 남부권 인근 지역에 비해 횟수가 제일 많다. 특히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출동 횟수가 빈번하다. 만약 해당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평해에는 구급차가 배당된 것이 없어서 기성이나 온정에서 지원이 나와야 함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까 지역주민들은 불안해한다.      

여러 형태의 응급환자가 발생하겠지만, 특히 뇌출혈, 심근경색, 뇌경색 등과 같은 질환은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로 병원에 도착할 경우에는 혈전 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하는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혈전 용해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울진군의료원 관계자는 “심정지, 심혈관계, 뇌혈관계 등 중증 응급환자가 빠른 시간 내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이나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구급차 출동으로 공백이 발생할 때 구급 장비를 갖춘 소방차가 먼저 출동하는 '다중출동시스템'이 있어도 평해읍에다 구급차 배치를 고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025.jpg
 

울진군의료원 최신 의료장비…주민들 반응 좋아
  
울진군의료원은 지난 3월부터 동해안 북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최첨단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도입·가동하고 있다. 이 장비는 X-Ray, C·T와 달리 방사선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검사시간 단축과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여 모든 신체 부분을 검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뇌경색, 뇌출혈, 기타 뇌혈관 질환, 치매, 척추 및 관절질환, 복부, 근골격계, 유방 등에서 정확한 질환 판별이 가능케 되었다.

최신 의료장비로 촬영된 고해상도 영상은 MOU가 체결된 대형병원에서 함께 판독하고 있어 오진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첨단 장비 이용료도 인근 지역 병원보다 저렴하고 65세 이상 환자에게는 30% 할인을 해주는 등 의료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울진지역 주민들의 의료복지 서비스가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원전지원금 등으로 울진군민에 한해 장비 이용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기사댓글 0

추천뉴스

  • 만기친람(萬機親覽)의 덫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제13회 노인의 날 기념식 성황리에 개최
  • 후포초등학교, AI 에듀테크로 학생생성교육과정을 설계하다
  •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제3회 대한민국 해양교육 컨퍼런스 성료
  • 후포초, 해양경찰과 함께 바닷가 안전을 배우다
  • 국립울진해양과학관,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발굴 간담회 개최
  • 울진 기성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 온정중학교, 두들아트로 자기이해와 관계의 힘을 키우는 사회정서프로그램 운영
  • 울진교육지원청, 2026년 하반기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정기회 개최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울진지역... 응급환자 ‘사각지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