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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괴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

  • 편집부 기자
  • 입력 2007.04.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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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살기가 막막해서인지 아동유괴가 늘고 있다.
힘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어른들의 무모함과 잔인함이 이 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경찰발표에 의하면 범인 검거율이 97%에 달하고 있는데, 범인들은 3%의 확률로 자신들의 완전범죄를 꿈꾸며 죄 없는 어린아이들을 유괴하고 또 서슴없이 죽이기까지 한다.

 

얼마 전 인천에 사는 초등학생이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길을 가르쳐주기 위해 차를 탔다가 느닷없이 봉변을 당했고, 제주도의 한 어린이는 집에서 학교와 학원까지의 거리가 몇 분밖에 걸리지 않고, 그것도 차를 타고 다녔는데도 집 앞에서 내린 아이가 며칠째 행방불명이 되어 부모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24시간 따라다니면서 내 아이들을 보호할 수도 없고, 가뜩이나 학원이다 뭐다 해서 놀이터에서 놀 시간도 없는 아이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까 바깥에 돌아다니게 할 수도 없다.

아직까지 울진은 촌이고 아동유괴사건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가 문구점에 학용품 사러간다고 해도 다녀올 때까지는 마음이 불안하다.

 

그렇다고 우리 집 형편이 좋아서 만약의 사태에 범인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건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이유를 불문하고 아이를 바깥에 혼자 다니게 하기가 꺼림칙한 것이다.

 

사회가 이렇다보니 제 아무리 진심에서 우러나온 친절로 차를 태워준다거나 도움을 주려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큰 아이가 중학교 입학하던 날 친구랑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차를 앞에 세우더니 자기를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면서 울진까지 태워준다고 타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엄마가 온다고 그냥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이 선생님이라고 하기엔 복장이 너무 불량해서 거부반응이 바로 오더라나.

솔직히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모르는 사람의 도움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기에는 세상이 너무 험악하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모르는 사람이 과자를 사주거나 맛있는 것으로 유혹해도 절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한다.

선진국에 비해서 아동유괴에 대응하는 경찰수사력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그래서 대부분의 유괴된 아이들이 살아서 부모 품에 안기기보다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루빨리 단 3%의 희망조차도 범인들에게 주지 않고, 유괴범은 반드시 잡혀 죄의 값을 받는다는 사실이 현실로 되게끔 수사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경찰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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