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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儀典)은 안전제일(安全第一)... ???

  • 김석칠기자
  • 입력 2007.05.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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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의 각종 행사나 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움직임들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군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의전이다. 제8회 대게축제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게축제 개막식이 예정된 4월 7일 저녁 6시 30분. 개막식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도립국악단이“어깨가 들썩”이라는 주제로 전통의 소리 공연을 하고, 이어 경희대학교의 태권도 시범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창 공연과 시범이 무르익어 갈 무렵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기라도 하듯 기획사에서 공연이 한창인 주무대 앞 의자에‘안전제일’이라는 띠를 둘러쳤다.

물론 그 자리에는 공연에 매료되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뒤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물론 공연에 집중해야 하는 주체자들에게까지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어 찬물을 끼얹는 애초의 목표(?)를 달성했다.  

공연하는 사람이나 이를 관람하는 쪽에서나 기분이 상한 것은 당연하며, 한편으론 내빈들의 의전을 위해 의자를 확보하기 위한 기획사 측의 움직임도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종료되고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1~2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공연 중에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온 사람들에게도 대단히 실례가 됨은 행사를 기획하는 이들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다소 외압(?)이 있더라도 공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그런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축제집행위원회에 요구해야 되지 않는가?

또한 이날 개막식에서는 축사와 격려사, 환영사를 하기위해 일곱 분이나 단상에 올라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내빈을 소개하는 시간에 있어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물론 그 만큼 타 지역에서 대게축제를 축하해주기 위해 울진군을 방문했다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공식 개막행사에 지쳐(?)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이 끝나고 식후 연예인 축하공연에 구름처럼 몰린 관객들을 볼 때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간단하다. 축제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고 누구를 먼저 배려해줘야 하는가를 고민했다면 내빈인사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지는 2006년 9월호에서도‘전국해양스포츠제전’과 관련해 지나친 의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선출직이 군민의 대표이기에 군민 스스로가(?) 대우해주는 것은 뭐라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본인들 스스로 대우 받으려고 하거나 주위에서 지레 안전제일(?)을 위한 의전을 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관행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어느 자리에서 또 이런 행태를 볼 수 있을지 내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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