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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반대… 울진 대학생들이 ‘뿔났다’

  • 전석우
  • 입력 2019.02.11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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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자보·성명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한울 3, 4호기 건설 반대의견 펼쳐
대자보 2.jpg
 
울진군수와 울진군의회는 물론 최근 자유한국당까지 나서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울진의 대학생들이 대자보, 성명서 등을 통해 반대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울진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이들은 신한울 3, 4호기 유치활동을 반대하며 ‘설 명절’ 울진읍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대학생들은 대자보와 성명서를 통해 “엄마 아빠랑 핵발전소 없는 지역에서 살고 싶어요”,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 “울진 군민들의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 “신한울 3, 4호기 건설은 ‘울진=원자력’의 종지부” 등 울진군수와 군의회,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운동에 대해 비판했다.
 
한 대학생은 ‘원자력이 무서운 울진대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올린 대자보에서 “재경울진학사 학사관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을 반강제적으로 받는 일이 있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울진 학사에 살고 있는 사생들에게 이런 식으로 받는 서명이 정말 유효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현재 울진군수와 울진군의회가 중심이 돼 진행 중인 유치 서명운동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들, 핵폐기물에 의한 지역 파멸과 재생 불능이 된 지역의 끔찍한 사례들”을 수업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원전 지역이라는 낙인이 찍힌 지역은 기피지역이 되어 지워지지 않고 사람들이 ‘울진 = 원자력’으로 기억하기 시작하니 결코 저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에 의한 보상이나 지원이 많다는 말은 결국 원전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며, “모두의 목숨을 가져갈 수 있는 원자력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사고가 일어난 다른 지역(나라)이라고 사고 이전에 안전을 확신하지 않았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대자보 (3).jpg
 
또 대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모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원자력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울진군은 군수와 군의회가 행정력을 동원하여 신한울원전 3, 4호기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서에는 “이미 울진은 모든 것이 원자력 중심의 경제로 돌아가는 혐오시설 지역이 되었고, 농어촌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농수산물의 판로를 막아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모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원자력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모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원자력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핵폐기물의 대부분은 미래세대에 유독성 유산으로 수십만 년 동안 존재하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울진을 사랑하고, 앞으로 울진에 살아갈 미래세대로서 다섯 가지를 호소했다.
 
첫째, 서울 울진학사 및 울진군내 관공서와 금융기관 등에서 자세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탈원전 반대 서명받는 것을 중단하라.
둘째, 정부는 탈원전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라.
셋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 중지를 요구한다.
넷째,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탈핵 에너지전환 정책을 흔들기 위해 더 이상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앞세워 울진 주민을 이용하지 말라.
다섯째, 울진 군수와 군의회는 전체 울진군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써야 할 예산을 도리어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쓰지 말라.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끄럽다. 어른들은 귀찮다고 바위치기라고 꺼리는데”, “울진의 기성세대로서 염치없고 감사하다. 들불처럼 일어나거라”, “응원합니다. 그리고 울진학사에서의 반강제적 서명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혹이 규명되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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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진 출신 대학생들은 2월 8일 오후, 자유한국당 울진지구당 사무실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찾아가 신한울 3,4호기 재개 추진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는 이날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예정지를 방문했다.
 
 

<신한울 3,4호기 재개 추진 중지를 요구하는 울진 출신 대학생들 성명서 전문>

 
울진군수와 군 의회, 자유한국당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을 중단하라.
울진 군민들의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
 
정부는 2017년 제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신한울원전 3, 4호기를 제외하였으나, 지금 울진군은 군수와 군의회가 행정력을 동원하여 신한울원전 3, 4호기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 서울에 있는 재경울진학사 학사관에서 탈원전 반대 서명을 반강제적으로 받는 일이 있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울진 학사에 살고 있는 사생들에게 이런 식으로 받는 서명이 정말 유효한 것인지 묻고 싶다.
 
또한 원자력에 의한 보상이나 지원이 많다는 말은 결국 원전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이는 찬반을 가를 문제가 아니다.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이다. 울진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우리는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번 설 명절을 중심으로 곳곳에 피켓과 대자보를 붙였다.
 
이미 울진은 모든 것이 원자력 중심의 경제로 돌아가는 혐오시설 지역이 되었고, 농어촌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농수산물의 판로를 막아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모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원자력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최근엔 경주, 포항 등 울진과 가까운 경북 지역에도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또한 핵폐기물의 대부분은 미래세대에 유독성 유산으로 수십만 년 동안 존재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그만둬야 한다.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는 지 묻고 싶다.
 
울진을 사랑하고, 앞으로 울진에 살아갈 미래세대로서 호소한다.
 
첫째, 서울 울진학사 및 울진군내 관공서와 금융기관 등에서 자세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탈원전반대 서명 받는 것을 중단하라.
 
둘째, 정부는 탈원전 에너지 전환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라.
 
셋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진 중지를 요구한다.
 
넷째,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탈핵 에너지전환 정책을 흔들기 위해 더 이상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앞세워 울진 주민을 이용하지 말라.
 
다섯째, 울진 군수와 군의회는 전체 울진군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써야 할 예산을 도리어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쓰지 말라.
 
다시 한 번 간절히 요청 드린다. 울진 땅은 영원한 미래세대들의 것이기도 하다. 이전 세대의 오판과 착오로 미래세대인 우리에게 잘못된 선택을 물려주지 말기를 바란다.
 
2019년 2월 8일
 
신한울 3,4호기 재개 추진 중지를 요구하는 울진 출신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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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댓글 2

  • 묵향2019-02-13 12:25:24

    충분히 있지요
    농산어촌 벤처 단지를 만들면
    부모세대의 경험과 자산예 청년의 아디디어를
    실현해 주는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 묵향2019-02-11 15:56:36

    다시 울진으로 올 수 있겠습니까?
    일자리 한수원 지원 없이도 고향이 안전할 것이라 믿습니까?
    도대체 뭘 감당한다고...
    대자보는 함부로 쓰는 거 아니란다. 아그들아.
    너네들이 여기와서 배타고 산에 나무심으면서 살거니?
    어치피 다 같이 죽는거야. 땅덩어리 좁은데 이 귀한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너네 전자렌지에 밥 데워 먹는단다.
    에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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