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군부두의 죽변항 남방파제 부근으로 이전’과 관련해 죽변면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포항해양수산청과 울진군은 2월 25일 오후 죽변면 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김창오·강다연 군의원과 지역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죽변항 이용고도화와 해군부두 이전’ 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에 나선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양동철 어항건설과 계장은 ‘죽변항 이용고도화와 해군부두 사업 관련 사업취지와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양동철 어항건설계장은 “포항해양수산청에서 추진 중인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의 주요 부분인 해군부두 이전의 경우, 사업의 공정계획상 2020년까지 부두 이전이 완료돼야 한다”며, 특히 “해군부두의 알맞은 시기 이전 등 이용고도화 사업 정상추진을 위해 정부는 물론 국방부와 울진군, 수협 등 관련 협업기관 간 원만한 업무협조 유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죽변면 주민들은 죽변의 관문에 군사시설이 들어선다는 점과 죽변항 관광발전의 백년대계에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해군부두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죽변의 관문에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군부대 이전은 주민들의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며, “동해안 1등 항구인 죽변항 관광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남방파제 인근으로의 해군부대 이전을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죽변면사무소와 죽변파출소가 이전을 예정하고 있는 곳과 불과 130m에 불과하므로 죽변 발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예전만큼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조경도 하고 외부 디자인에 신경을 써 군사시설이지만 혐오스럽지 않도록 조성하겠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동파파제 쪽은 정온도(靜穩度, 항만에서 배가 머무는 정박지가 바깥쪽 바다나 방파제 밖의 파도로부터 막혀 있는 정도) 문제가 있어 계획하고 있는 현 위치로 선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은 최근 들어 어항의 기능이 수산업 중심에서 도시민의 휴식과 관광, 해양레저 공간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어항 기능의 재배치 및 재개발로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사업이다.
앞서 죽변항은 국가어항 중에서도 어항 이용도와 개발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어 지난 2012년 ‘국가어항 이용고도화 시범사업’에 대상지(전국 4개소)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포항해양수산청은 죽변항 이용고도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2013~4년 이용고도화 사업 기본·실시 설계 과정을 거쳐 지난 2015년 이용고도화 사업 착공에 들어갔다.
포항해양수산청은 2020년까지 총 165억 원을 투자해 동방파제 측 물양장 140m 신축, 기존 물양장 737m 구간 증축, 친수공간 조성, 우수 처리시설 9개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에 해군부두 이전사업은 접안시설 150m 공사에 37억 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울진군과 수협 등 민자 부분은 호안 150m와 어선 건조장(조선소) 이전 60m, 각종 편익시설, 수협 위판장 2동, 제빙시설 리모델링 1동, 편익시설 2동, 그리고 민자로 레저용 기반시설, 수산물 가공시설 1동 등 총 35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항해양수산청과 울진군은 이날 설명회를 한 번 더 갖자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설명회를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울진군은 죽변항 물양장을 최대한 확보하고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항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죽변항 이용고도화 사업을 통해 어업인의 편익 증진은 물론, 관광·문화·상업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주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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