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실시계획 변경 승인’고시
△ 울진읍 토일 마을 앞
교량화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166.3km)가 노선 변경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 등으로 개통 시기가 당초 2020년 12월 말보다 2년 늦춰진 2022년 12월 말에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6월 3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개통 시기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주민 요구를 수용해 근덕면에 조성할 매원역 위치 변경과 선형이 바뀌게 됐으며, 울진정거장 인근의 교량화 요구에 따라 새롭게 설계를 하는 등 설계와 제반 행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공사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는 포항을 출발해 영덕·울진을 거쳐 삼척에 이르는 전체 166.3km 길이의 단선철도로, 포항~영덕 구간(44.1km)이 지난해 1월 개통됐고 영덕~삼척 구간 122.2km는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영덕~삼척 구간 철도공사는 지난 2015년 초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공정률은 75%를 보이고 있다. 영덕~삼척 구간이 2022년 말 완공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전면 개통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0일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관보에 고시했다.
주요 변경내용은 사업 시행 기간이 2008년 3월 20일부터 2020년 12월 31일에서 2년 늦춰진 2022년 12월 31일로 변경됐다.
또 총사업비가 당초 3조 2,068억원에서 3조 3,896억원으로 1,828억원이 늘어났으며, 면적은 당초 542만 9,189㎡에서 553만 1,925㎡로 10만 2,736㎡ 늘어났다.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는 노반(路盤) 공사로 토공 5만 6,090m와 터널 65개소 8만 5,597m, 교량 87개소 2만 4,600m, 정거장 18개소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동해선 포항~동해 단선 전철화 사업이 포함됐고 이 사업이 함께 이뤄진다.
동해선 단선전철화는 포항에서부터 강원도 동해까지 총연장 178.7km를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북도는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의 예타 면제를 계기로 동해안을 남북경협시대의 신북방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각종 관광자원을 연계한 환동해 관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공사는 포항에서 삼척을 잇는 철도의 건설을 통한 국토의 균형 발전과 강릉~태백권과 경북권 관광수요 분담, 동남권~동해안권과의 연계로 환 동해권축 국가기간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수산IC~가스충전소 토공구간
수산IC구간 교량화 (당초 계획)
수산IC구간 교량화 (철도교각 경간 조정(L=20m))
◆ 주민들이 요구한 울진 수산IC~가스충전소까지 교량화는 어떻게 되나?
울진군은 물론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와 울진읍과 근남면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6년부터 동해선철도(포항~삼척)의 토공으로 설계된 울진 수산IC~가스충전소 320m 구간을 교량으로 시공해 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교량화 타당성 용역을 시행한 결과, 마을 앞을 지나가는 가스충전소~정거장 종점 간 620m 구간은 교량화가 승인이 된데 반해 시점부에 해당하는 구간인 울진남부 교차로 수산IC에서 가스충전소 간 320m 구간은 토공에 따른 침해 사항이 없고 타당성 평가 기준 등에 미흡해 이미 계획한 토공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토공구간 교량화 타당성 용역을 시행한 결과 정거장 5개소 중, 울진군내 읍남1리(토일마을)앞 토공구간을 포함한 울진정거장 710m를 비롯해 후포정거장 100m와 북면정거장 70m는 교량화를 반영해 추진하고 평해정거장과 기성정거장은 통로 박스 구조물로 조성한다는 용역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범대위 등은, 지역 주민들이 요구한 수산IC~가스충전소 320m 구간이 교랑화 시공에서 제외되자 지난 2017년 10월 20일 정부에 주민탄원서 제출했다. 이에 앞서 9월 말 지역 주민들은 울진읍 지역 도로가에 ‘토성이 웬 말이냐 철도공사 중단하라’ ‘동해선 철도 울진 관문 토성공사 철회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무사 안일을 질타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본지 2017년 11월호, 동해선 철도 수산 IC~ 가스충전소 320m 구간, 토공화 추진, 지역민 ‘강력 반발’ 참조)
또 강석호 국회의원은 2017년 9월 30일 현장을 방문해 철도공사 관계자에게 울진정거장 진입부 일부 구간 토공 시공과 관련해 ‘군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철도공사를 못하는 거다.’며 토공화 시공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2017년 11월말,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공문을 보내 동해선 철도(포항~삼척) 노반건설공사(제12공구) 수산IC~가스충전소 간 토공구간의 교량화 시공’을 정식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이 교량으로 시공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이 구간이 당초 설계대로 시공하게 되면 15m 높이의 성토공사로 진행되어 울진 시내 조망이 확보되지 않음으로 조망권 침해와 도시미관을 저해할 것이 명확하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수산IC~가스충전소 간 토공구간의 ‘교량화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철도공사도 중단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계획대로 준공이 돼도 불만인데, 또 개통마저 연장된다니까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주민들의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울진읍에 사는 김모(47세)씨는 “한번 철도를 잘못 건설하면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장기적으로 울진지역의 도심지 발전을 저해하는 등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있다.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울진의 관문인 만큼 주민들의 삶이 파괴되지 않도록 주민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시키기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을 상대로 온 힘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 12공구 구간의 철도노선에 설치될 예정이던 교각이 울진남부 수산IC로 이어지는 접속도로 바로 옆에 세워지게 되면서 운전자의 원거리 시거(視距) 확보가 어렵게 되어 안전성에 문제점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군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철도교각을 당초 계획보다 도로에서 5m 떨어지도록 세우도록 요구하는 한편, 또 이 철도교각의 기둥과 기둥 사이도 계획보다 15m 더 넓히는 방안을 관철시켜,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고 가로막히는
울진시내 경관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요되는 공사비용은 당초 5억 7,300만원에서 4억200만원이 증액된 9억 7,500만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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