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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 오용과 남용에 대하여

  • 김종헌 원장
  • 입력 2007.07.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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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읍 성심한의원 김종헌 원장

현대인들의 가장 큰 소망은 아마도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평생을 무병장수 하면서 천수를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질병은 더욱 다양해지고 그것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해진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신약이 개발되고 우리는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약들을 복용하고 있다. 지금도 어느 가정이나 가족 중에 어떤 약이든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약은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이러한 약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 가까이 아무런 제약없이 난무하므로 인해서 생기는 약물의 남용과 오용의 심각성에 있다. 물론 청소년들의 환각제등의 남용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필자는 현재 병원이나 약국에서 조제·판매되고 있는 양약의 문제는 제외하고 한약과 관계되는 민간약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식물이 약초로서의 구실을 한 것은 이미 3천년 전에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원시 그대로의 소박한 약초요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보아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천연물에 기원을 둔 민간약은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이 체험을 통하여 몸을 보하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해 왔고, 또한 신통한 효과를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잘못 전해진 적응증과 남용으로 효과 보다는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어떤 식물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취사선택하여 복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몸이 쇠약하거나 질병을 앓고 있을때는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민간 처방은 몇가지 약물이 혼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일 약물로 구성되었기에 올바르게 사용하면 그만큼 효과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했을 때의 부작용은 심각할 수도 있다.

 

현재 많은 국민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병의 치료약으로 이 민간처방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물론 언론매체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은 이해가 되지만, 환자의 얇은 귀를 악용하여 아무런 여과도 없이 무슨 병에 무슨 약이 좋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보도하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민간처방이나 건강식품에 관한 내용이 방송이나 잡지를 통해서 알려지면 그 약물을 구하기 위해 큰 한약 상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어떤 약물이 어느 병에 좋다고 할 때 그 병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 절대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약은 같은 병이라도 사람의 체질, 병의 경중, 병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복용해야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이러한 민간처방에 관한 문의 전화를 자주 받고 문의하러 오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때로는 그 병에 전혀 관계가 되지 않는 약물을 가지고 와서 복용해도 되는지를 묻기도 한다.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환자나 환자가족의 마음은 그 병과 약물에 관한 어떤 정보라도 얻어서 적용해 보려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약물을 복용할 때 냉철하고 신중해야만 한다.

 

우리 인체는 조그만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예민한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에 맞지 않은 약물은 어떤 식으로든지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물론 약성이 약하여 복용 즉시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장기 복용시는 어떠한 부작용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것이고, 어떤 부분이 치료되었다 하여도 또 다른 부분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민간약이 올바르게 사용되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복용시는 남용과 오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하도록 권하고 싶다.「약은 독이다」라는 문구를 한번쯤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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