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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南怡將軍)의 외손서(外孫壻) 한성참군 남거(南秬)의 무과(武科) 급제교지(及第敎旨) 공개

  • 이명동기자
  • 입력 2007.10.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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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장군(南怡將軍) 외동딸의 사위로 최근 지역에 알려져

 
“진사(進士) 전(筌)의 아들로서 내금위효력부위(內禁衛效力副尉)를 지냈고, 중종(中宗) 반정 때에 원종공신(原從功臣)하여 벼슬이 한성참군(漢城參軍)에 이르렀다”고 울진군지에 기록되어 있는 한성참군 남거(南?)의 급제교지가 공개되어 관심을 끈다.
 

특히 남거는 28세인 조선 예종(睿宗)때 유자광(柳子光)의 무고를 입어 역모의 주모자로 처형된 남이장군(南怡將軍)의 외동딸의 사위가 되는 인물로 최근 밝혀졌다.
 

한성참군 남거의 무과 급제교지(좌), 영양남씨 족보. 한성참군 남거와 아들 광우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우)

 

이번에 공개된 남거의 급제 교지는 가로 70cm, 세로 80cm 크기로, 홍치 5년(1492년, 성종 23년) 무과 별시 병과에 2인 급제 출신자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급제 교지의 원본은 현재 영양 남씨 송정공파(松亭公派) 문중에서 관리·보존하고 있고, 문중의 제실인 근남면 수곡리 비월동의 ‘비월제사(飛月齊舍)’에 복사본 한 점이 걸려 있다. 
 

한성참군 남거의 급제교지 복사본이 걸려 있는 근남면 수곡리 `비월제사'

 

영양 남씨(英陽 南氏)로 성종 23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부위(副尉)였던 남거는 연산군(燕山君) 12년(1506년)에 이조참판을 지낸 성희안(成希顔)과 중추부지사 박원종(朴元宗) 등이 연산군을 폐하고 진성대군(晉城大君)을 조선 제11대 왕인 중종(中宗)으로 옹립할 당시에 공을 세움으로써 일등공훈을 받아서 한성참군 벼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한편 본관이 의령(宜寧)인 남이장군의 외동딸이 한성참군 남거의 장모(丈母)가 된다는 사실이 이번에 새로 지역에 알려졌다.
 

조선 전기의 무신으로 태종의 부마 휘(暉)의 손자이기도 한 남이장군은 세조 6년(1460년) 무과에 급제하여 병조판서에까지 올랐다가 해직되어 겸사복장(兼司僕將-조선시대 정예 친위대의 하나였던 겸사복의 지휘관)으로 밀려나서 궁궐 안에서 숙직을 하고 있던 중, 혜성(彗星)이 나타나자 ‘혜성이 나타남은 묵은 것을 없애고 새 것을 나타나게 하려는 징조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를 엿들은 병조참지(兵曹參知) 유자광이 역모를 꾀한다고 모함함으로써 결국은 국문 끝에 능지처참을 당하게 된다.
 

역모 죄로 처형될 때 통상적으로 삼족 또는 구족을 멸하는 것이 관례였던 당시에 남이장군의 딸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남이장군의 딸은 요행히 살아남아 해주 오씨(海州 吳氏) 집안으로 시집을 가서 딸을 낳았고, 그 딸은 한성참군 남거를 남편으로 맞아 들여 광우(光佑)라는 아들을 얻는다.
 

한성참군 남거의 아들 광우 또한 조선시대 오위(五衛-조선시대 중앙의 군사 조직)의 후위(後衛)인 충무위(忠武衛)에 속하였던 군대인 충순위(忠順衛) 벼슬을 지냈다.
 

‘충순위’는 문관(동반) 6품 이상 또는 무관(서반) 4품 이상으로 실직(實職)이나 현관(顯官)등을 지낸 인물의 자손, 사위, 조카 등으로 이루어졌고, 이들은 1년에 3회에 걸쳐 선발되어 2개월씩 7번 교대로 나뉘어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순위 남광우의 아들이 울진 지역의 예학의 발흥기에 활동한 학자인 임천 남세영(臨川 南世瑛)공이다. 임천공 세영이 한성참군 남거의 손자가 되는 것이다.
 

아래로부터 남광우, 남광우의 부인, 남이장군 딸의 묘소

한성참군 남거의 묘소
한성참군 남거의 묘소는 근남면 수곡리 대현산(大峴山) 8부 능선 일명 ‘정지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인근의 또 다른 봉우리에는 남거의 장모인 남이장군 딸의 묘소와 외손자 광우의 부인 묘소 및 광우의 묘소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한성참군 남거의 16세손인 남호열(南鎬烈. 77세. 근남면 행곡리)씨는 “영양 남씨 송정공파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시월이면 남이장군 따님의 묘소까지 함께 시제(時祭)를 받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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