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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금강송 송이! 우리가 지키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 김석칠기자 기자
  • 입력 2007.11.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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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에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대표적인 특산물로 대게와 송이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의 특산물은 우리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대게는 인근 지역인 영덕, 포항을 비롯하여 동해, 삼척, 울산 등 동해안을 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잡고 있다.  
 

또한 송이도 대게와 사정이 비슷하다. 인근 군인 봉화와 영양, 영덕 등지에서도 적지 않은 양이 생산되고 있으며 강원도 양양에서도 송이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마다 특산물을 브랜드화 하여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군이 특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가. 우리 군이 명명(命名)한 ‘울진금강송송이’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한 자구책은 어떠한가? 여기에서는 송이에 한해 짚어 보고자 한다.   
 

본론에 앞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있는데, 2000년 8월 산림청이 개정·고시한 ‘송이버섯사용제한등에관한고시개정’이 2006년 12월 31일자로 폐지되면서, 기존의 산림조합을 통해서만 유통이 가능했던 송이가 올해부터는 산지에서 바로 유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울진송이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하는 책무가 중간수집상을 비롯한 송이상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상당부분 밀려나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 추석을 앞두고 9월 19일 지역의 모 상가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울진출장소(이하 농관원)의 단속에 의해 ‘원산지 위반’으로 형사입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속 이유는‘북한산송이가 담긴 박스를 울진금강송송이라고 라벨이 찍힌 테이프를 포장재로 이용해 마감하였기 때문이며, 이는 명백하게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혼동할 수 있다’고 농관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송이철이 되면 지역에는 크고 작은 송이판매를 위한 상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다. 
올해도 30여개의 상가가 송이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지역이 좁은 관계로 인해 ‘단속을 나왔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버려, 제대로 된 단속을 위한 애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대일 수출이 막혀버린 북한산 송이가 국내로 많은 양이 유입돼 송이 값이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송이는 80% 가까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가 지날 때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진다. 북한산송이가 국내에서 판매되기 위해서는 평균 5일 정도가 소요됨을 고려할 때 울진송이와 북한산송이는 향과 신선함에 있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울진송이의 경쟁상대는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송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송이 선별의 문제다. 송이는 1~3등급과 등외 4가지로 분류되어 판매된다. 그동안은 산림조합에서 송이의 선별을 도맡았다. 선별은 일정기간 교육을 이수한 자 만이 할 수 있다. 수매가 이뤄지는 날 산림조합의 송이 선별장은 송이 생산자들이 ‘등급이 왜 이것 밖에 안 되느냐?’고 따져 묻지만, 선별자의 설명에 의해 수긍을 한다.
 

앞서 언급했던 송이사용제한등에관한고시개정이 폐지되면서 산지에서 직접 유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중간상들이 자체적으로 송이를 선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부 송이생산자들은 선별이 원칙대로 진행되는 산림조합을 회피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우리 군이 외치고 있는 울진송이의 가치와 명성을 지키고 올리기 위해서는 엄격한 등급의 구분이 필요하다. 송이는 등급에 따른 가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송이 수매가 한창일 무렵 1등급 송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몇 개의 송이는 (1등급으로의)함량 미달이 아닌가하고 볼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불만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흐르고 불만들이 쌓일수록 우리 군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철저한 등급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농림부 주관으로 ‘지리적 표시등록제’가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리적 표시등록제는 예를 든다면, 참외로 유명한 곳은 성주, 차(茶)로 유명한 곳은 보성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처럼 상품과 지명이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송이’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를까?
 

울진, 봉화, 양양... 유감스럽게도 송이와 관련한 지리적 표시등록제를 양양은 2005년 9월에 신청해 2006년 3월에 인가를 받았고, 봉화는 2006년 6월에 신청해 올 1월에 승인을 받았다.  
 

우리 군도 심사를 받기 위해 올해 의뢰해 놓은 상태에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가를 받게 된다면 울진송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군 관계자들은 흔히 울진송이는 해풍(海風)과 싱싱한 소나무와 화강암과 편마암, 석회암이 풍화된 토질(마사토)에서 생산되어 타 지역의 송이에 비해 표피가 두껍고 단단해 저장성이 강하고 송이 향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또 ‘울진금강송송이는 천연의 맛과 향기가 뛰어나 예부터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울진이 송이산지로 기록되어 있고, 우리나라 최대의 송이 생산지이자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송이의 고장이다’라고 울진을 알리는 각종 홍보물과 안내책자에 기재하고 있다.
 

분명히 우리 지역의 송이는 경쟁력이 있다. 그렇다고 그런 경쟁력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경쟁력은 우리 모두가 만들고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말과 글로 울진금강송송이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점이 타 지역의 송이보다 우수하다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될 필요가 있다.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함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명성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한 순간이면 족하고 한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번져 나감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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