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들, 포항시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편함 수년째 호소
수능 전날인 11월 14일 울진고 풍경이다. 1,2학년 재학생들이 양쪽으로 늘어서서 시험을 치러가는 3학년생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깝기만 하다
지역의 수험생들이 대학입학의 관문인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매년 포항지구에서 치르게 되는 불편함으로 인한 가중한 스트레스를 수년째 호소하고 있다.
관내 수험생인 고3 학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을 치르기 위해 예비소집일인 11월 14일 각 학교별로 버스를 이용해 포항으로 이동했다.
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이 낯선 환경으로 인한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시험 당일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도 긴장으로 인해 제 실력발휘가 어려운데, 여러 여건들로 인해 학생들이 한 방에 여러 명이서 같이 잠을 잘 수밖에 없어 마지막 점검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자리가 바뀌어 불면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이고, 고사장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어 많은 학생들을 입실시간(오전 8시까지)까지 도착시키기 위해 정신이 없다. 또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으로 인해 학생들을 보기가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각 학교별로 사정을 살펴보더라도 상황이 예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교감과 담임교사를 비롯한 9명이 동행한 울진고는 수능시험 응시자가 161명으로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이동한다.
지난해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부근 4곳의 여관을 숙소로 이용하여 고사장까지 학생들을 태워주느라 곤욕을 치러, 올해는 한 곳에서 모든 학생들의 숙박을 해결하다보니 숙소가 고사장과 거리가 다소 먼 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후포고는 69명의 수험생과 5명의 인솔교사가, 죽변종고는 35명의 학생들과 4명의 교사가 함께 이동해 두 학교도 사정은 매 한가지였다.
또한 부모들과 수험생이 개인적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사정은 별반 차이가 없어, 뭔가 뾰족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학교관계자와 학부모, 수험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수능 시험지구 신설과 관련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경북도교육청이 담당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결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하게 된다.
평가원 수능시험 관련 담당자는 매년 시험지구는 4~5월에 결정된다. 시험지구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교통편의시설과 문답지를 보관할 보안시설, 시험장여건(특히, 듣기평가 문제가 있는 관계로 방송시설 문제) 등을 고려하게 된다. 또 수능시험은 세부적으로 분류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시험실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험지구로 결정되기 위한 수험생수가 얼마만큼 되어야 한다고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 이상의 수험생이 있어야 한다. 각 지역마다 사정이 있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으로 타 시·도와 형평성 등 모든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는 만큼, 지금 울진군이 시험지구로‘된다, 안 된다’를 답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그리고 울진군의 수험생들이 매년 겪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할 순 있지만 검토결과에 대해 확답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도 울진지역의 애로점을 평가원에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취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올해 수능 시험지구가 2곳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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