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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腰痛)

  • 김종헌 원장 기자
  • 입력 2008.03.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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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한의원 김종헌 박사>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허리에 많은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는 체중의 60%정도에 해당하는 하중을 받는다. 바닥의 물건 하나를 집으려해도 허리를 굽힌다. 이렇게 허리에 부담이 쌓이면서 끝내 요통이 발생한다.  

 

요통은 인간이 두발로 서면서부터 숙명적으로 안게 된 질병이며, 전 인류의 80%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요통의 실체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볼 수 있다. 요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한방에서는 동의보감에 한요통, 담음요통, 좌섬요통, 신허요통등 10가지로 분류하였다. 

 

한요통은 따뜻한 날에는 덜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허리가 아프면서 무겁게 느껴진다. 장시간 찬바람에 노출되면 다리까지 당기면서 뻣뻣해 진다. 한요통은 하체노출이 심한 여성이나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담음요통은 운동 후나 밤에 잠을 불편하게 자고 난 후에 아침에 일어나면 옆구리나 허리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흔히 담이 결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좌섬요통은 염좌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허리를 삐었다”라고 하는 경우다. 그런데 이렇게 “삐었다”라는 말은 몸의 연부조직이 손상된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흔한 요통중의 하나이다. 가벼운 외상이나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 잠을 잔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허리 주위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과도한 경련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만, 운동부족, 나쁜 자세가 원인이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혀 일하다 일어설 때 “뚝”하는 소리와 함께 요통을 호소하는 것이다.  

 

요부염좌라고 할 경우 대개 인대와 근육 손상을 의미하고 근육 손상의 경우는 치료기간이 1주일 정도 되면 완전 회복되지만 인대 손상의 경우는 이보다 오래 걸린다.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허리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물질(추간판, 디스크)이 주위를 둘러싼 섬유조직을 뚫고 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대부분 가벼운 요통에서 시작해 점차 다리로 뻗치는 방사 통으로 진행된다. 돌출된 디스크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증상은 허리보다 다리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의 원인으로는 먼저 외상으로 인한 것, 즉 높은데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의 큰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찢어져 생길 수 있다. 

 

또 요즘 많이 늘고 있는 나쁜 자세,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허리의 부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아주 조금씩 디스크를 손상시켜 결국 디스크가 찢어져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다. 허리 근육의 염좌가 한 두 번일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러번 반복되면 손상이 누적되어 조그만 충격에도 허리가 견뎌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디스크로 진행된다.  

 

가끔 우리는 주위에서 창문을 열거나, 동전을 줍다가 혹은 커튼을 당기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을 하다가도 허리를 삐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이미 손상이 누적되어 조그만 충격에도 허리가 견뎌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한다. 근육의 문제에서 발전하여 관절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로 인해 디스크 등의 기질적인 문제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예전에는 주로 사고로 인해 문제가 많이 생겼지만, 요즘은 생활문화의 변화로 인한 자세, 직업상 반복적인 일을 하는 직업,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인한 문제가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 디스크는 적당히 움직여 주어야 순환이 잘 되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데 나쁜자세 등으로 인한 부담은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어 퇴행을 빠르게 하여 요즈음은 20대에서도 퇴행성 디스크를 볼 수 있다.  

 

퇴행성 요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데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퇴행성 변화로 좁아져서 처음에는 디스크와 비슷하게 요통과 방사 통을 호소하다가 차츰 다리의 통증과 저림 증상을 나타낸다. 퇴행성으로 오는 만큼 치료가 쉽지 않다. 요추의 퇴행성변화를 막으려면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이 중요하며 맨손체조와 수영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허리는 신(腎)에 속하는데 여기서 신(腎)은 신장과 비뇨생식기나 정력 등 선천적인 기(氣)를 포함한다. 신이 허해서 오는 신허요통(腎虛腰痛)은 노인들이 아침에 주로 허리를 잘 돌리지 못하고 은근히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이는 정혈(精血)이 고갈되어 허리의 근육을 지탱하지 못해 생긴다. 

 

요통예방법에는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앉을 때는 높이가 낮은 의자를 이용하되 등받이에 충분히 기대는 것이 좋다. 바닥의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무릎을 굽혀 물건을 배에 붙여서 들어 올리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비만은 허리에 부담을 주어 요통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체중이 1㎏늘면 허리에는 3~5㎏의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허리중앙에는 요추가 있고 그 주위로 여러개의 근육이 감싸고 있다. 요추근육은 허리를 굽히는 굴근과 허리를 펴는 신전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굴근을 강화하는 운동은 윗몸 일으키기, 무릎을 배에 끌어 당기기 등 복근 강화운동이 대표적이며 신전근 강화운동에는 팔굽혀펴기, 엎드려 누워 배를 바닥에 댄뒤 머리와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요통의 치료는 먼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했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허리가 아프면 일단 디스크로 생각하는데 실제 디스크인 경우는 많지 않다. 가장 흔한 것은 담음요통과 염좌 즉 삐끗해서 오는 요통이다.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은 검사를 해서 수술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시킬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약물요법, 침구요법,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한약으로 허리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침구요법으로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하고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아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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