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교육 현안과 관련한 위원회인 ‘교육발전협의회’가 구성되었다. 교육발전협의회는 우리 군의 교육 전반에 관한 사항들에 대해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용수 군수가 교육발전협의회 발족과 관련해 ‘교육발전협의회위원들이 군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임용됐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 것처럼, 이 위원회가 군의 다른 수많은 위원회처럼 단지 형식적인 역할에 머물러서는 울진군의 교육의 미래를 밝힐 수 없다. 즉 위원들은 본인 스스로가 지역의 교육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교육과 관련된 구성인자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의 교육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문제인지, 우리 군이 처한 교육 현실의 취약한 곳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지역의 학력수준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울진의 교육 현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허울만 좋은 위원회가 아니라 내실을 다져 지역의 교육을 발전시키는 초석(礎石)을 다지는데 앞장서는 위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위원회의 구성에 있어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육과 관련된 위원들이 가장 많았다. 아쉬운 부분은 학부모들의 입장과 견해를 전달할 수 있는 학부형의 대표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각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마련돼 있고, 이들 운영위원회들 간의 회의를 통해 대표자를 선택한다. 울진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에 학부모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다면 학부모들이 교육발전협의회의 각종 정책에 대해 쉽사리 수긍을 하고 지지를 할 수 있겠는가? 또 교육의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부딪히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위원회의 구성이 너무 한 방향으로만 이뤄지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한편 지난해 연말에는 군이 주관하여 관내 전체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이것 또한 지역 교육을 위한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 설문 결과를 군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함은 당연하다. 설문 조사 당시 일부에서 해당 설문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후문도 있지만, 지역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함을 고려하면 설문 결과에 따라 교육계획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문내용이 공개되어 군민들과 공감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은 희망이고 미래’라는 말은 지역을 이끌어왔던 리더들이 흔히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지역의 인재(人才)를 얼마나 많이 키워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인재는 단지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울진이 안고 있는 지역적인 한계로 인한 교육환경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환경 탓으로 돌릴 것인가? 울진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교육철학과 교육색이 과연 있었던가? 반성하고 자성해야 한다.
교육의 경쟁력도 결국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결국 우리들 자신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지역 학생들의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희망을 키워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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