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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순 前군의회의장,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

  • 보도부 기자
  • 입력 2008.03.27 11:09
  • 글자크기설정

한나라당 일당독제 견제만이 지역발전 앞당긴다.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영양, 영덕, 봉화, 울진군민 여러분!
그리고 통합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18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원내 제일 야당인 통합민주당 공천자로서 평소 정치적 소신인 중산층과 서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입안과 일부 특권층에게 집중된 경제적 부의 분배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18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저의 출마가 민주·개혁·평화세력의 분열로 우리 지역 출신의 유력한 후보의 낙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불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고,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독재와 부정부패 양산한다.

우리지역은 지금까지 국회의원, 군수, 지방의원 모두가 한나라당 당원들로만 선출되었으며 이제는 대통령까지 한나라 당원이 되었습니다. 주민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최근 이명박 정부를 지칭하는 ‘고·소·영’, ‘강·부·자’등의 신조어들은 전체국민의 1%인 특정계층만을 고려하는 정책과 정부 요직 인사를 감행하고 있는 것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정부는 각종 비리와 무능력의 온상으로 전락해 있습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고,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독재와 부정부패를 양산하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거창하게 민주주의 작동원리인 ‘견제와 균형’을 꺼내는 이유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조차 작동하지 않는 우리 지역사회의 현실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지역이 한나라당의 총체적 부실인 ‘철새공천’, ‘형님공천’ 등의 희생지가 되어 한국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을 온 몸으로 막겠습니다. 이 번 18대 총선후보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계파 안배를 위해 지역실정은 무시한 채 포항남구에서 밀린 모 후보를 우리지역에 공천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데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데 급급한 공천입니다.
 

정치적으로 검증된 지역출신  김중권 후보를 지지한다.

저는 평소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과거 집권 여당의 당대표로서 정치적으로 검증된 김중권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중산층과, 서민,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를 실천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합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당원동지 그리고 군민여러분의 소중한 선택과 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잠시 미루겠습니다. 이제 정치인이 아닌 한 사람의 군민으로 돌아가 우리지역의 혁신적 발전과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지금은 저의 정치적 행보보다 제가 희생하여 후보단일화 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누구보다도 우리지역의 문제를 고민해 온 후보를 당선시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 3. 26

정 일 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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