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울본부 직원들, 방과후 기타 수업으로 따뜻한 재능 나눔 실천

  • 울진뉴스 기자
  • 입력 2022.11.10 15:2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음악으로 배워온 인생, 아이들에게도 나누고 싶어

015.jpg

 

“선생님, 이거 어떻게 쳐요?”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 “선생님, 저 잘하죠!”

 

아이들로 가득찬 울진북부방과후아카데미 기타 방과후수업 교실은 늘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로 시끌시끌 활기가 넘친다. 한창 장난기 넘치고 호기심 많을 나이인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아이들 스무 명을 이끌고 있는 선생님은 바로 한울원자력본부에 근무하는 제영훈 주임과 임기훈 대리다.


한울본부 사내 음악동호회 ‘7번국도블루스’ 소속인 두 사람이 특기를 살려 아이들에게 기타 연주를 가르쳐 보기로 한 것은 올해가 처음. 인생의 활력소가 되는 음악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의기투합했다. 열정 넘치는 초보 선생님 임기훈 대리(이하 ‘임’), 제영훈 주임(이하 ‘제’) 두 사람을 만나봤다.


Q.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가?

임 저는 한울본부 HSE부 소속입니다. 저희 부서의 H는 Health(보건), S는 Safety(안전), E는 Environment(환경)를 의미하는데 저는 그 중 환경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해양기술파트 소속으로 발전소 해양생물 유입 방지, 해양조사장비 유지‧관리, 온배수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 저는 지역협력부 소속으로 자매마을 결연사업, 반찬 지원, 향토음식 관광콘텐츠 개발, 이색마을 공동체기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담당해 지역주민들과 가장 가깝게 일하고 있습니다.


Q. 많이 바쁠 것 같은데, 지금 진행하는 기타 수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제 저도 어릴 때 방과후수업으로 기타를 배운 적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배운 게 많아서 늘 다른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느 때처럼 동호회 자체 봉사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했는데, 수업에 드는 제반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컸습니다. 마침 우리 본부에서는 사업자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 교육장학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저희가 제안한 기타 클래스가 그 사업에 선정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 사실 울진에서는 다양한 예체능 관련 경험을 접하기가 도시에서보다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분야를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은 것도 있었어요.


Q.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임 울진북부방과후아카데미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입문반 16주, 초보반 16주씩 총 8개월간 매주 수요일 저녁 1시간짜리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나이입니다.

제 한울본부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에게는 각자 신체에 맞는 크기의 기타와 교재를 무료로 제공해 부담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수업에 끝까지 성실하게 출석하면 진짜 본인 기타가 된다고 약속했더니 출석률도 높고 애들이 엄청 적극적이라 수업 진행에 도움이 정말 많이 돼요.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Q. 수업 진행 첫해인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제 아무래도 수업 시간에 맞추려면 수업날마다 일찍 퇴근해야 합니다. 처음엔 업무와 봉사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지금은 유연근무 제도를 활용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잘 잡고 있습니다.

임 이제 나름 기타를 꽤 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더라구요. 그래도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가고 있습니다. 


Q. 특히 보람차고 뿌듯한 순간이 있는지.

임 아이들이라 아직 손힘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알려준 코드를 잡고 소리 내는 데에 성공해서 스스로 뿌듯해할 때마다 보람찹니다. 

제 첫 시간에는 너무 떨려서 말도 잘 안 나오고 아이들과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쌤 저 이거 가르쳐줘요!” 하면서 말도 편하게 하고 저를 가깝게 느끼는 걸 볼 때 기분이 참 좋아요.


Q. 아이들이 이 수업을 통해 기타 실력 외에 더 얻어갔으면 하는 게 있다면?

임 일단 이 수업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기타를 만난 후 그랬듯이 음악을 통해서 앞으로 아이들의 삶이 더 즐겁고 풍요로워졌으면 합니다.

제 내년에 중,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악기연주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발휘했던 도전정신과 끈기를 다른 곳에도 적용해서 무엇에든 잘 적응해나가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 저희 수업이 무사히 진행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한울본부와 협조해주신 울진북부방과후아카데미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임 올해 수업이 다 끝나고 소규모 발표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애들한테 잘해보자고 전하고 싶어요. 얘들아, 다같이 열심히 연습해서 우리 약속한 대로 한 곡씩은 꼭 해내자!


약간은 서투르지만 진지한 태도로 한 명, 한 명의 연주를 꼼꼼히 살펴주는 두 선생님의 표정에서는 음악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고, 아이들의 눈에는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가득했다. 수업을 마치고도 못내 아쉬워 기타를 매만지던 전성표 학생은 “선생님들과도 금방 친해져서 더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며 “곧 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기타를 연주하다 보면 공부 스트레스도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문의 054-781-6776)

기사댓글 0

BEST 뉴스

추천뉴스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울진 꼬마발명가들, AI로 게임 만들고 강릉에서 발명을 만나다
  • 제293회 울진군의회 임시회 개회!
  • 한울원자력본부, 울진군 부구천 산책로 조성 지원
  • 울진군,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 하반기 주민감시원 운영
  •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교육생 모집
  • 울진군, 농협중앙회 울진군지부와 지역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 울진군 농협, 영덕군 농축협·청송농협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로 지역상생 실천
  • 울진군 주간행사계획표 (2026. 8. 3.~2026. 8. 9.)
  • 울진국유림관리소, 지자체와 더불어 하천·계곡 불법행위 합동 점검 실시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한울본부 직원들, 방과후 기타 수업으로 따뜻한 재능 나눔 실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