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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 김종헌 원장 기자
  • 입력 2008.05.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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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이란 글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염증의 현상으로 인하여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뻣뻣해지는 것이다. 이런 염증 현상은 곧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염증이 오래 지속되고 부종과 통증을 일으키며 결국 관절의 변형과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는 노인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에 대해서 알아본다. 퇴행성관절염은 의자나 문의 베어링이 오래되어 닳게 되면 삐거덕거리듯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통증, 관절의 강직감, 시큰거림, 심해지면 운동장애가 나타나는데 척추관절, 견관절(어깨), 고관절(엉덩이), 슬관절(무릎), 발목관절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슬관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나이 드신 분들이 싫어하는 병중의 하나가 바로 관절이 아픈 것이고 관절이 아프면 그 만큼 생활에서 많은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을 만드는 성분의 세포가 그 기능이 떨어져 연골의 탄력성이 없어지므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그 기능이 떨어지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 표면이 거칠어지고 관절 막으로 싸인 관절강안으로 유입되는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반복되면서 관절염이 진행된다.  

 

관절 연골의 노화는 30대부터 시작되는데 퇴행성관절염은 뼈의 말단에 붙어있는 질기고 말랑말랑한 연골에서 시작된다.
연골은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연골은 관절이 휴식을 취할 때 윤활액을 흡수하고 압력이 가해지면 다시 수축되어 액체는 빠져나가는 형태로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퇴행으로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의 연골은 말라버리고 마모되어 연골과 뼈 사이에서 이러한 완충작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연골이 더욱 닳아 없어질수록 뼈들은 직접 마찰을 일으키고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관절을 이루는 뼈가 변형되어 결국에는 염증상태를 띠게 된다.

 

남자는 65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우리의 생활형태가 여성의 관절을 혹사시키는데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호르몬 체계가 바뀌기 때문에 여성은 50대에서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60~70대가 되면서 퇴행증상이 악화된다. 비만이나 가족력과 관련이 있으며 통증은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에는 활동할 때만 불편하지만 나중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생긴다. 말기가 되면 관절에 종창이 와서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고 관절의 표면이 거칠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폐경 후, 남성은 65세 이후에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걸을 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쪼그려 앉을 때, 저녁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이 있거나 더 심해지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과거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노화현상으로 보았으나 현재는 연령, 유전적,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물론 노화는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대개는 나이라는 중요한 요소에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완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치료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평소에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통증이나 기능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관절염에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은 젊어서부터 관절염을 예방하려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누구든 나이가 들어감을 막을 수는 없듯이, 피해갈수 없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관리에 따라 늦출 수도 있는데 퇴행성을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과 운동 습관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과격한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으며 관절을 풀어주는 가벼운 체조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과 체중감량인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이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 차가울수록 시리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 통증이 심해진다. 걷기운동은 무릎 관절의 온도를 높여주고 관절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염이 생긴다 하더라도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맨손체조나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관절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나 운동 후 관절이 아프거나 붓는다면 운동이 지나친 경우이므로 운동량을 줄여야 하고 그래도 계속 통증이 오면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무엇보다 표준체중을 유지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걸레질 하는 것처럼 관절에 부담을 주는 나쁜 자세는 고쳐야 하며 고정된 자세는 관절에 부담이 되므로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게 좋다.

 

관절염은 우리나라 노인의 활동을 제한시키는 대표적인 병으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같은 질병의 직ㆍ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노인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과 어쩔 수 없는 병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진통제나 민간요법으로 대처를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결국에는 인공관절 수술까지 하는 환자를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치료와 체중감량, 운동 등으로 진행을 억제하고 약물요법, 물리치료, 침구치료 등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고혈압 같은 성인병만큼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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