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삼중수소(H-3), 방사화은(Ag-110m), 코발트(Co-58), 니오븀(Nb-95) 등 인공방사능 핵종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의 삼중수소 방사능은 배수구 시료에서 평상 변동 범위를 초과해 최대 18.6Bq/L까지 검출됐고, 덕천리 시료에서 평상 변동 범위와 보고 기준을 초과해 최대 24.0Bq/L까지 검출됐다
방사화 핵종인 코발트(Co-58)가 2007년 하반기에 배수구 패류 사료에서 0.192Bq/kg-fresh 범위로 검출되어 평상 변동 범위를 초과했고, 해조류에서 0.153 Bq/kg-fresh 검출됐다
울진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 시료를 채취해서 분석한 결과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삼중수소(H-3), 방사화은(Ag-110m), 코발트(Co-58), 니오븀(Nb-95) 등 인공방사능 핵종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해상 시료에서 검출된 방사화은(Ag-110m)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에 따른 원자로 제어봉의 방사화에 의해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로써, 울진원전 취수구와 배수구 시료에서 검출되었다.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연말까지 울진원전 주변의 다양한 시료에 대해 환경 방사능을 조사한 경북대학교 방사선과학연구소(연구책임자 박환배)는 4월 11일 덕구온천관광호텔서 열린「2008년 울진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분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육상 시료에서 인공방사능 핵종으로 Cs-137(표층 토양, 하천 토양, 주민 시료 표층 토양), Sr-90(표층 토양, 솔잎, 우유, 식품류), H-3(빗물)가 검출되었고, 해양 시료에서 Cs-137(해수, 해저 퇴적물, 어류, 패류), Sr-90(해수, 해저 퇴적물, 어류, 패류, 해조류), Ag-110m(저서 생물, 패류, 해조류), Co-58(패류, 해조류), Nb-95(해조류), H-3(해수)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육상 시료에서 검출된 표층 토양 시료의 Cs-137은 표층토양에서 <0.259~13.3 Bq/kg-dry, 하천 토양에서<0.266~1.05 Bq/kg-dry, 주민 시료 토양에서 <0.661~8.09 Bq/kg-dry의 범위로 검출되었다.
그리고 Sr-90은 육상 시료인 표층 토양에서 0.130~1.28 Bq/kg-dry, 솔잎에서 0.0180~3.96 Bq/kg-fresh, 우유에서<0.00450~0.0110 Bq/L, 식품류에서 0.00345~0.319 Bq/kg-fresh의 범위로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Cs-137의 경우 반감기가 짧은 Cs-134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원전 가동에 의한 영향이 아님을 알 수 있고, Cs-137과 Sr-90은 과거 대기권에서의 핵실험과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에 의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또 빗물 시료에서는 삼중수소 방사능이 <1.06~7.95 Bq/L의 범위로 검출됐다.
해양 시료에서는 인공 방사능 핵종 가운데 Cs-137이 해수에서 1.46~3.18mBq/L, 해저 퇴적물에서 <0.258~1.16 Bq/kg-dry, 어류 시료에서 <0.0628~0.150 Bq/kg-fresh, 패류 시료에서 <0.0622~0.115 Bq/kg-fresh 범위로 검출되었다.
해수의 삼중수소 방사능은 취수구와 장호에서는 최소 검출 가능 농도 이하였지만, 울진원전 배수구 시료에서 평상 변동 범위를 초과해서 최대 18.6Bq/L까지 검출됐고, 덕천리의 시료에서 평상 변동 범위와 보고 기준을 초과하여 최대 24.0Bq/L까지 검출되었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이와 관련하여 2007년 6월 덕천 해수에서 검출된 최대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 24.0Bq/L는 과학기술부의 ‘방사선 방호 등에 관한 기준’중 배출 관리 기준인 40,000Bq/L의 0.06%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양 시료 가운데 Sr-90은 해수에서 0.787~1.35 mBq/L, 해저퇴적물에서 <0.114~0.250Bq/kg-dry, 어류에서 <0.0105~0.0153 Bq/kg-fresh, 패류에서 <0.0161~<0.0348 Bq/kg-fresh, 해조류에서 <0.0251~0.0636 Bq/kg-fresh의 범위로 검출되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제어봉의 방사화에 의해 생성되는 방사화은(Ag-110m)이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시설 내 배수구의 저서생물에서 최대 1.28Bq/kg-fresh, 패류에서 최대 1.20Bq/kg-fresh, 해조류에서 최대 0.430Bq/kg-fresh의 범위로 검출됐다.
그리고 방사화 핵종인 코발트(Co-58)가 2007년 하반기에 배수구의 패류 시료에서 0.192Bq/kg-fresh 범위로 검출되어 평상 변동 범위를 초과했고, 해조류에서 0.153 Bq/kg-fresh 검출되었다.
또 해조류에서 핵분열성 핵종인 니오븀(Nb-95)이 배수구 시료에서 최대 0.149Bq/kg-fresh 검출됐고, 2007년 장호 시료에서는 0.270Bq/kg-fresh 검출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Ag-110m, Co-58가 최대로 검출된 패류를 연간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유효선량이 일반인에 대한 허용 선량 1mSv/yr의 0.006%, 0.000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Ag-110m, Nb-95, Co-58가 최대로 검출된 해조류를 연간 섭취할 경우, 연간 유효선량은 일반인에 대한 허용선량 1mSv/yr의 0.002%, 0.0003%, 0.0002%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조사 결과에 따라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울진원자력발전소 시설 내부와 비교 지점의 일부 시료에서 미량의 방사화 핵종 및 핵분열성 핵종이 검출되었지만 환경으로의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2008년 울진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장 입구에 세워져있는 안내 표지판 4월 11일「2008년 울진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덕구온천 관광호텔 1층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4월 11일 덕구온천관광호텔에서 개최된「2008년 울진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는 1백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됐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의 인사 소개에 이어 울진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의 인공방사성 핵종에 대한 분석 및 조사 결과가 설명되고 난 다음, 참석자들 일부는 질의·답변 시간을 이용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주민 N씨는 “니오브(Nb-95)는 현재 울진원전 인근에서만 검출되고 있는 인공 방사성 핵종인데, 한수원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평가 결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배포되는 보고서에는 Nb-95의 평가 결과가 누락되어 있다”고 따져 물었다.
특히 아이오다인(요오드)의 경우 이번 보고서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다면서,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측에서 고의적으로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감마 핵종의 경우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와 측정값이 달라 재측정을 하면서 측정기의 채널 값을 늘린 적이 있다면서, 애초부터 확실한 방법으로 측정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경북대측은 아이오다인의 경우 실수로 결과 보고서에 미표기 됐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고, 니오브(Nb-95)의 평가 결과는 추후 보고서부터는 명확하게 기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본지 [월간울진]에서 지난해 울진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평가 설명회 이후에 보도했던 설명회의 문제점들 또한 참석자들에 의해 재차 지적되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이번 설명회에서도 여전히 초청 대상 주민들을 연령대별로 고르게 배정하지 않았고, 설명회 장소 또한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울진청소년수련관 같은 곳을 선정하지 않았다.
또한 설명회에 할애된 시간 또한 연구진 소개와 인사말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주민들과의 질의, 답변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참석한 주민들에게 호텔에서의 점심식사와 선물을 안기는 구태도 벗어나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원자력발전소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을 배출한다는 단 한가지의 이유 때문에 혐오시설로 분류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설명회에서도 변함없이 되풀이된 초청 인사 선별, 호텔 점심 식사, 장소 선정, 선물 보따리는 찜찜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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