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여성에 있어서 얼굴이 화끈거리며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땀이 막 쏟아졌다가 다시 추워지고 온몸 여기저기가 아프며 쉽게 짜증이 나고 속에서 열불이 나서 못 살겠다고 호소하는 분들은 갱년기 증후군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갱년기 증후는 여성의 성호르몬이 고갈되어 여러 호르몬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나타나는 자율신경 실조증을 말하는 것이다.
갱년기란 여성에게 있어서 임신이 가능한 시기에서 폐경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서 대략 폐경 전·후를 말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여자 14세(2×7=14)가 되면 월경을 시작하였다가 49세(7×7=49)가 되면 월경이 끊기게 된다고 본다. 이 폐경기를 중심으로 45세 전후부터 53세 사이를 갱년기라 부르며 이시기에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불편함과 함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 장애로 볼 수 있다. 갱년기 장애의 증상은 일반 질환처럼 증상이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가 아픈 것이 특별히 한 부분을 정확히 나타낼 수가 없다보니까 다른 사람이 보기엔 꾀병으로 잘못 오인할 수가 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그 이후에 식은땀이 나타나고 안면홍조가 있다. 그밖에 수족냉증, 심장 두근거림, 불안초조, 불면, 두통, 어깨 결림, 무력감, 피로감, 수족 저림, 신경과민, 식욕부진, 성욕저하 등이 있으며, 심장, 뇌 등의 혈관질환의 위험성을 훨씬 증가시킨다.
갱년기 장애로 고생하는 여성의 비율은 여성인구의 15% 이상이며 이들 중 75%의 여성은 가볍게 지나가지만 나머지 25%는 힘들게 지나가게 되고 이들 중 5%는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고 한다.
한방에서의 갱년기 장애는,
①신음허(腎陰虛)로 인한 것인데 이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을 주관 하는 신장 기능의 쇠퇴로 인해 인체의 진액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화(火)의 기운이 치솟는 상태를 말하고 ②기(氣)의 흐름이 고르지 못해 울체되어 생기는 간울의 경우가 있으며 ③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잘 안오며,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등의 심비양허(心脾兩虛)의 경우가 있다.
갱년기 장애의 관리법과 치료법으로는 양방에서는 호르몬요법 즉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치료가 골다공증이나 갱년기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을 치료하거나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것과 같이 개개인에 맞는 맞춤치료형식으로 체내에서 호르몬을 생산하게 하여 갱년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갱년기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는 보조 치료법으로는 ①가볍고 규칙적인 운동 ②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칼슘 등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식이요법 ③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 ④신앙생활, 봉사활동, 취미생활 등을 통하여 정신의 안정과 삶의 의미를 찾을 것 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이 폐경을 전후한 호르몬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한방 약물로는 자양강장 작용이 있는 구기자를 달여서 장복하면 눈을 맑게 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해주며 호르몬 기능을 강화시켜 피로를 없애주며, 오장의 기능을 윤활하게 하고 근골을 강화시켜주는 검은 참깨를 술로 쪄서 환이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만으로도 여성 호르몬을 상당 부분 보충 할 수 있고 골다공증 및 중풍,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얼굴 화끈거림 등의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식생활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갱년기가 되면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또한 갱년기를 잘 보내는 지혜가 노년기의 삶의 질까지 좌우하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갱년기 증후군이 개인에 따라 증상의 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평소 개인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느긋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유의 한다면 갱년기를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갱년기는 글자 그대로 인생의 전환기라 할 수 있다. 육체적, 외면적으로 달갑지 않은 변화가 오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신앙생활, 봉사활동, 매사에 감사하는 생활, 취미생활, 남을 원망하며 탓하기 보다는 베푸는 생활을 한다면 정신적, 내면적으로 그 전보다 더 풍요롭고 아름답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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