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군 지정 7개 해수욕장 ‘피서객 21만여명 다녀가’

  • 김석칠기자 기자
  • 입력 2008.09.24 16:40
  • 글자크기설정

  • 군 지정 7개 해수욕장

7월 29일 구산해수욕장. 관내 지정 해수욕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피서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군이 지정한 7개 해수욕장(개장기간 : 7.15~8.17, 34일간)에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17,401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올해 피서객 유치 목표였던 40만명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해수욕장별 피서객 현황을 살펴보면 ▷구산해수욕장이 51,821명(지난해 50,0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망양정해수욕장 51,230명(지난해 50,245명) ▷기성망양해수욕장이 45,193명(지난해 29,970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후정해수욕장 25,580명 ▷후포해수욕장 20,591명 ▷봉평해수욕장 18,738명 ▷나곡해수욕장 4,248명이 방문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7월 29일 나곡해수욕장 전경

7월 29일 봉평해수욕장 전경

 

그러나 인근 지자체인 영덕군 소재의 해수욕장에 1백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과 강원도 삼척시의 피서 인파와 비교하면, 우리 군을 찾아 준 피서객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편으론 각 해수욕장의 상가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로 상가 주인들은 울상이다. 기성망양해수욕장에서 상가를 운영한 A씨는 개장기간동안 평일에는 많아야 2~3테이블의 손님이 있었고,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주말을 제외하곤 피서객들의 수를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피서객들 대부분이 음식을 자체적으로 준비해오는 상황이어서 해수욕장의 상가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상가를 거의 24시간 운영해야하는 실정임을 고려할 때 손님들이 너무 없어 맥이 빠지고 힘은 힘대로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갑갑했다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지리적으로 불리하다고만 할 것인가     
우리 지역의 지정 해수욕장 7곳 모두가 타 지자체의 해수욕장과 비교했을 때 우선적으로 규모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본인도 영덕군 고래불해수욕장(2007 해양수산부 우수해수욕장 선정)을 기사와 관련해 7월 29일 처음 방문했는데, 해수욕장의 규모가 엄청났다.   

 

울진군의 지정 7개 해수욕장 전체 면적을 합한 것보다도 고래불해수욕장 하나의 면적이 더 넓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같은 날인 우리 지역의 해수욕장에는 불과 백여명의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반면에 고래불해수욕장에는 피서인파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었다.    

 

또한 피서 막바지인 8월 12일에는 비로 인해 우리 군의 해수욕장에서는 이미 피서객들이 자리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삼척시 맹방해수욕장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은 비가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 지역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남쪽과 북쪽에서 밀려서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시쳇말로 아래 위가 다 차고 넘쳐야 우리 군까지 피서객들이 밀려서 온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군을 바로 찾아주는 순수한(?) 피서객들도 있을 것이다. 

 

생각을 해보자. 피서객들이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7번 국도로 향하면서 확·포장된 4차선에서 탁 트인 시원스런 동해바다와 10리에 이르는 백사장을 보면 운전자가 자연스레 그곳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당연하다. 본인도 시원스레 펼쳐진 해수욕장을 보면서 부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애써 그런 곳을 무시하고 비싼 기름 값을 지불하면서 울진까지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매년 반복되는 인근 타 지자체에 밀려서 해수욕장을 운영해야 하는 설움(?)을 벗어나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한시적이나마 여름철 지역의 경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피서객들이 줄을 이어야 한다.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한켠에는 서울 성북구의 수련원이 마련돼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5년전 성북구청이 삼척시로부터 매입하여 직접 운영·관리(방갈로 30동, 텐트 40동, 1박 3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척시와 성북구가 자매결연을 맺어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 군도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양천구,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통한 인연들을 맺고 있다. 그러나 휴가철을 맞이해 이런 지자체에 대한 유인책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역에 사람이 와야 되는데,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보자.    

 

일부에서는 피서객들이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고 불평이 많다. 이 또한 사실이다. 대도시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피서객들에게는 훨씬 유리하고 당연하다. 그리고 요즈음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은 누구나가 이런 행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역시 타 지역으로 관광갈 때 똑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피서객들의 지갑을 어떻게 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고유가로 인한 ‘알뜰 피서’가 피서객들 사이에 정착됐고, 휴가철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을 찾아주는 관광객들에게는 한편으로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 그들이 평소에는 쉽사리 접할 수없는 음식이라던가, 편안한 휴식 공간 등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울진이 지리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거리가 멀다’는 이유를 반복적으로 되풀이만 할 것인가? 

 

한편으론 다행인 점은 올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시시비비의 문제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해양수산과 관계자도 바가지요금 문제로 인한 민원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해 지역에서는 바가지요금 문제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8월 12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서객들이 많았다. 사진은 오토캠핑장

7월29일 고래불해수욕장 주차장. 평일이었지만 꾸준히 피서객들이 모여 들었다

7월 29일 영덕군 고래불해수욕장


◆피서객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전국의 해수욕장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해남군의 모 새마을부녀회에서는 7월 31일부터 사흘간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관광객들에게 묵은 김치를 한 봉지씩 무료로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치는 새마을지도자 80여명이 지난해 배추를 길러 4천여 포기를 김장해 뒀다가 피서객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으로, 관계자는 ‘남쪽 끝 해수욕장까지 먼 길도 마다 않고 찾아 온 피서객들에게 보답하고자 김치를 나눠 주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전북 부안군은 변산·모항 해수욕장에 대해 입장료를 받지 않고 샤워장, 주차장, 야영장 등 모든 편의시설을 무료로 사용케 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피서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수욕장별로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요트, 카약 등 해양 레포츠의 무료 체험교실을 운영한 곳도 있으며, 피서객들이 오래 묵고 가도록 고안된 이벤트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경비도 지원하고 있는 곳도 알려진다. 

 

그렇다면 우리 군의 해수욕장 중에서 피서객들을 위한 배려가 있는 곳이 있는가? 단일의 이벤트성이 아닌 관광객들이 마음속으로 ‘이곳 사람들이 정말로 우리들을 배려해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움직임은 지금까지 울진의 해수욕장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다. 작은 실천 하나가 감동을 준다.      

 

또 다른 각도에서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마을(210여 가구 650여명)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장호마을은 강원도 1호 어촌체험마을로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2007 우수 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 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장호마을 어촌체험은 투명카누, 바다래프팅, 스노클링, 고둥 잡이, 통발체험 등 바다체험 프로그램과 창경바리(전통어업방식)와 후릿그물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올해 처음 개최한 ‘장호어촌체험축제’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풍과 비로 인한 기상 악화와 피서 절정기가 아니었음에도 축제기간 동안 5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2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도 챙겼다고 알려진다. 

 

여러 프로그램 중 통발어업체험은 자신만의 통발을 만들어 던지고 다음날 아침 건져서 소라, 해삼, 고둥, 노래미 등을 잡는 어업체험으로,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의 바다생태 교육에 유익한 체험으로 꼽힌다. 후릿그물체험은 고깃배가 해안에서 후릿그물을 바다로 끌고 나가 부채꼴로 그물을 설치하면 백사장에 있는 관광객들이 양쪽에서 그물을 잡아당겨 그 안에 든 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광객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바다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장호체험마을 역시 소소한 불편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여느 해변 관광지처럼 시끄러운 폭죽소리와 고성방가와 술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우리들은 지역을 찾아준 손님들에게 울진의 이미지를 과연 좋은 인상으로 남겼을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우리 군을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이 2, 3번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저절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늘 우리 모두가 울진의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주인의식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문의 054-781-6776)

추천뉴스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울진국유림관리소, 지자체와 더불어 하천·계곡 불법행위 합동 점검 실시
  • 제293회 울진군의회(임시회) 의사일정안
  • 울진군, 지방도917호선∙군도20호선 4차로 확장 추진
  • 왕피천공원서 펼쳐지는 '2026 야(夜) 울진' 호러 퍼레이드
  • 울진군 지역자원 창업의 기회로! ‘2026 울진군 창업아카데미’ 첫 문 열어
  • 2026년 찾아가는 어린이 구강보건교실 운영 !
  • 울진군, 울진군청년연합회와 소통 “순수한 열정으로 지역 활력 이끌어 달라”
  • 울진군 드림스타트, 여름방학 맞아 ‘가족 나들이’행사 실시
  • 울진군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함께 ON 문화여행’ 운영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군 지정 7개 해수욕장 ‘피서객 21만여명 다녀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