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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문화예술회관 ‘추락·화재위험 속 개관 기념공연’ 사실, 뒤늦게 드러나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8.10.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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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시설 정밀 안전진단 실시 이전에 이틀 동안 무리하게 개관 기념 공연

조명 전원 공급용 Flat Cable(연성 케이블) 설치 불량

틸팅(Tilting)용 힌지(hinge) 구조 고정용 볼트(Bolt) 풀림 방지 누락
지난해 12월 26일 문을 연 울진문화예술회관의 무대시설에 대해 개관 후 만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기계분야에서 13개 사항, 전기 분야에서 2개 사항 등 총 15개 사항이 지적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 울진군은 무대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2007년12월 26일 개관식 공연을 강행한데 이어, 이튿날인 12월 27일 창작 코믹뮤지컬‘만화방 미숙이'를 추가로 공연함으로써 당시 공연 관람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공연장을 갖춘 건물의 경우에는 건물 준공과는 별도로 무대 시설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각종 재해 예방 조치를 실시한 다음이어야 정식 공연이 가능하다. 

 

특히 울진문화예술회관은 안전 진단 결과, 기계분야 중 틸팅(Tilting)용 힌지(hinge-경첩) 구조 고정용 볼트(Bolt) 풀림 방지가 누락되어 있어 중량물의 추락사고가 우려되었고, 전기 분야에서 조명기구에 전원을 공급하는 Flat Cable(연성 케이블)이 곡률 반경 없이 굴절되어 설치됨으로써 도체변형과 손상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까지 잠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달 동안 실시된 울진문화예술회관의 무대시설에 대해 육안검사, 계측검사, 성능시험 검사 등을 통해 정밀 안전진단을 수행한 (주)한국선급엔지니어링은 용역 보고서를 통해, 기계 부문에서,

▲틸팅(Tilting)용 힌지(hinge) 구조 고정용 볼트(Bolt) 풀림 방지 누락 - 틸팅시 구조물을 잡아주는 볼트의 풀림 방지 기능이 없어서 중량물의 추락 사고가 우려되므로 분할 핀(Pin)과 같은 풀림 방지 조치를 조속히 설치할 것을 권고.

 

▲와이어로프 소선 손상 - 와이어로프의 소선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파단력(破斷力)이 급격히 증가되어 파단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교체할 것을 권고.

 

▲전동기 하강시 이상 소음 발생 - 이상 소음은 브레이크(Break)부에서 발생되며, 브레이크 라이닝 갭(Break Lining Gap) 조정을 요함.

 

▲메인 드럼(Main Drum)의 와이어로프(Wire Rope) 고정용 홀(Hole) 가공 불량 - 날카로운 금속 끝이 와이어로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와이어로프의 안전성을 위해 보수할 것을 권고.

 

▲전동기 구동시 축 방향으로 이상 진동 발생 - 부적절한 조립과 설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설치 상태를 재점검하여 수정, 보완해야 할 것으로 권고.

 

▲와이어로프 꼬임 발생 - 와이어로프의 겹침이 발생하여 소음과 마모현상이 발생되므로 와이어로프의 위치를 조정하여 간섭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

 

▲와이어로프와 Sheave(도르래) 간섭 - 와이어로프가 수평 Sheave와 간섭되어 와이어로프의 마모 현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와이어로프의 위치를 조정하여 간섭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

 

▲수평 Sheave 설치 부적합 및 고정용 나사산 부족 - Sheave와 와이어로프의 수평 각도가 맞지 않아 서로 간섭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Sheave의 각도를 조정하고, 진동의 영향을 받는 볼트는 필히 스프링 와셔(Spring Washer-용수철 형태 와셔) 및 이중너트(Double Nut)를 사용하고, 체결 후에는 여유 나사산이 3~4산 정도는 유지하도록 설치할 것을 권고.

 

▲메인 드럼(Main Drum)에 와이어 상승 각도와 직상 Sheave의 각도가 틀어짐 현상으로 구동시에 와이어로프의 겹침 현상으로 소음 발생 - 해당 조물의 구동부에서 상부로 나가는 와이어로프가 직상 Sheave와 각도가 맞지 않아 조물의 상승 시에 와이어로프가 서로 간섭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Sheave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와이어로프의 방향을 조정하여 보수할 것을 권고.

 

▲상부 와이어로프 고정 방법 부적합 - 조물을 잡고 있는 와이어로프가 상부 빔(Beam)과 직접 연결되어 구동시 발생되는 진동에 의해 와이어로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보수 계획을 수립하여 조치할 것을 권고.

 

▲와이어로프와 소방 배관의 간섭 발생 - 와이어로프와 소방 배관이 간섭되어 와이어로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보수 계획을 수립하여 조치할 것을 권고.

 

▲무대 상부 1층 부분의 난간이 체인으로 되어 있어 추락 위험이 있음 - 상부 그리드아이언(Grid Iron-무대 기계 설비의 상부 지지대)의 난간이 체인으로 되어 있어 유지 보수시에 추락의 우려가 있으므로 작업에 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고, 이외의 공간은 고정형 핸드레일(Handrail-난간)을 설치할 것을 권고.

 

▲무대 상부 지지대(Grid Iron)부에 개구부가 있음 - 상부 지지대에 개구부가 있어 유지 관리시에 추락의 위험이 있으므로 Expanded Metal(철판망)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전기 부문에서는,
▲조명 전원 공급용 Flat Cable(연성 케이블) 설치 불량 - 조명기구에 전원을 공급하는 Flat Cable 설치가 곡률 반경 없이 굴절되어 있어서 굴절 부분의 도체변형 및 손상으로 인한 화재와 전기 재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Cable Basket에 인입될 수 있는 정도의 곡률반경(기준 Cable 두께의 6~8배)으로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울진문화예술회관의 무대시설에 대한 안전진단 용역을 수행한 (주)한국선급엔지니어링은 “무대 기기는 계속적으로 사용시에 마모가 진행되는 구동부와 반복 하중을 받는 강구조물로 구성된 복합 구조물로서 향후 유지관리를 위한 기기별 사용 이력 관리가 요구되고, 지속적인 점검과 유지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이를 위해서 시공사로 하여금 유지 관리 지침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하여 유지 관리와 보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 무대시설의 안전 진단을 통해 지적된 사항과 관련해서“안전진단을 미처 실시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공연은 개관식과 맞물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개관 후 2개월이 지나서 수행된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에 걸쳐 시공업체를 통해 보수공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05년 12월에 착공해 2007년 12월 26일 개관한 울진문화예술회관은 부지면적 10,612㎡(약 3,216평), 건축면적 2,080㎡(약 630평), 연면적 2,950㎡(약 894평) 규모이다. 

 

문화예술회관의 지하1층은 1,050㎡(약 318평)로 기계실, 전기실, 사무실, 전시실, 분장실로 사용되고, 1,787㎡(약 542평) 크기의 지상1층은 공연장, 음향조정실, 로비가 갖춰져 있으며 지상 2층은 113㎡(약 34평)로 조명과 무대 조정실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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