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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주먹구구식 건립·운영 '감사원 된서리'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8.10.31 14:35
  • 글자크기설정

 

연구원 입주 20개 업체 중 11개 업체는 ‘해양 분야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 업체로서 반드시 해당 과제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해야 한다는 약정에 따라 입주하고도 8개 업체는 연구원내에서 연구개발 및 사업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지 않는 9개 업체 중 7개 업체는 입주 이후부터 2008년 4월 현재까지 보육장을 방치하거나 연구 개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20개 입주 업체 중 사업계획서대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수행하고 있는 업체는 5개 업체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입주 업체들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조건이나 입주 기업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위해 형식적으로 입주하고 있고, 경북도 관내의 대다수 해양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단순 수산식품 가공회사로서 첨단 바이오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의지와 역량이 부족하다.


실제로 입주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 장비는 동결 건조기, 원심 분리기, 분광 광도계 등 총 64종이지만, 2008년 4월 현재까지 입주 업체들이 활용한 것은 동결건조기 1종에 불과했다.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 추진 시 현재 연구원이 당초의 목적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입주 희망 업체와 임대 공간의 규모 등에 대한 수요 조사를 먼저 해야 하는데, 입주 수요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시설 규모를 결정해 벤처플라자 사업 추진.

 

감사원의 감사 지적과 관련해서 벤처플라자 건립 예산은 내년도 본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함으로써 현재로서는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연구원은 죽변면 후정리에 조성 사업을 추진중인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벤처플라자를 별도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입주한 업체 가운데 바이오산업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당초 약정과는 달리 연구개발 활동을 소홀히 하고 있고, 2009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 또한 희망 입주업체 및 필요한 임대 공간 규모 등에 대한 사전 수요 조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경상북도 본청을 포함하여 30개 직속 사업기관의 각종 인·허가 등 민원처리, 조직·인사 관리와 예산 집행 등의 업무 전반에 대해 실지감사를 벌인 결과 밝혀진 것이다. 

 

감사원은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9일간의 예비조사를 통해 주요 추진 사업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3월 24일부터 4월 16일까지 15일 동안 감사인원 13명을 투입해 실지감사를 수행하고, 7월 25일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감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8년 4월 현재 연구원에 입주한 20개 업체 중 11개 업체는 ‘해양 분야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 업체들로서 반드시 연구원에 입주하여 해당 과제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해야 한다는 약정에 따라 입주하고도 8개 업체는 연구원내에서 연구개발과 사업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바이오 분야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경상북도에서는 (재)경북전략산업기획단을 통해 연구개발사업 과제 지원 기간 1~2년 이내, 과제당 최대 3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지 않는 9개 업체 중 7개 업체는 입주 이후부터 2008년 4월 현재까지 아무런 활동 없이 보육장을 방치하고 있거나 연구 개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20개 입주 업체 가운데 연구원에 입주할 당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대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수행하고 있는 업체는 주식회사 동우산업 등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3개 업체를 포함한 5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원은 대부분의 입주 업체들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조건이나 입주 기업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입주하고 있고, 경상북도 관내의 대다수 해양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젓갈류, 오징어 등 단순 수산식품 가공회사로서 영세하여 첨단 바이오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의지와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양바이오 연구원에 입주한 업체들은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와 전시회 참가비 지원, 경영 컨설팅 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 자금 알선 등의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그리고 감사원은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위치가 대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2008년 4월 현재 기존에 입주한 20개 업체들 외에는 연구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도 없는 등 해양바이오 관련 업체들의 실제 연구원 입주 수요는 연구원 시설 규모보다 적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애초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건립을 추진할 당시에 입주 희망 업체와 필요한 시설의 규모 등에 대한 수요 조사를 먼저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했어야 하는데, 경북도는 사전에 이런 수요 조사 없이 21개 보육장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내의 보육장은 입주한 업체들이 연구 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해 각 업체별로 33~125㎡(약 10평~38평) 면적의 연구공간을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결과는 해양바이오와 관련한 업체들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애초의 목적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연구 장비와 생산 설비 등 연구 지원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입주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 장비는 동결 건조기, 원심 분리기, 분광 광도계 등 총 64종이지만, 2008년 4월 현재까지 입주 업체들이 활용한 것은 동결건조기 1종에 불과했다. 

 

그리고 감사원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2008년 4월 현재 2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벤처플라자(아파트형 공장) 건립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해양바이오 관련 업체들 가운데 기술개발에 성공한 업체들에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간, 생산설비와 부대시설 등을 제공할 목적의 벤처 플라자는 사업비 76억원(국비 33억원, 지방비 43억원)을 투입하여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4,290㎡ 규모로 연구원과 인접한 부지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을 추진할 때는 현재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당초의 목적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와 필요한 임대 공간의 규모 등에 대한 수요 조사를 먼저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입주 수요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시설 규모를 결정하여 벤처플라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또한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내의 보육장 운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벤처플라자가 개원한 이후 각종 시설을 포함하여 고가의 장비와 생산 설비 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우려가 있다는 평가이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감사원은 경북도지사에게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입주 업체 중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는 업체들이 당초 약정대로 연구원내에서 연구 개발 활동을 하도록 하는 등 입주 업체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해양바이오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관련 업체에 대한 입주 수요조사 등을 실시하여 시설 규모 등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시정 통보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경북도내의 해양바이오 관련업체들 중 규모가 영세하여 고가의 연구 장비를 구입할 형편이 안 되거나 경영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을 입주시켜 연구시설 및 고가의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전문가 풀(pool)을 이용한 경영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양바이오 관련 지역 업체들의 연구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총 사업비 23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617㎡ 규모로 죽변면 후정리에 건립되어 2007년 10월 24일 개원했다. 

 

한편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보육장을 방치하고 있거나 연구 개발 활동을 하지 않는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평가를 실시하여 (주)넥스젠, ENB 제니스, (주)나노스페이스, (주)삼성산업 등 4개 업체를 퇴거 조치하는 한편, 보육장의 상주 근무는 어렵지만 연구원의 각종 장비와 시설 및 경영 자문 등을 필요로 하는 입주 업체로부터 통합 관리를 신청 받았다. 

 

9월말 현재 통합 관리를 신청한 업체는 대상(주), 울릉미네랄, 안동참간고등어(주) 등 4개 업체로, 이 업체들은 향후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의 부정기적인 미팅과 함께 구축되어 있는 각종 장비, 시설을 이용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현재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입주해서 입주활동을 하는 업체는 총 15개 업체이며, 보육장은 18평형 1실이 비어 있다. 

 

감사원의 감사 지적과 관련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내 보육장에 입주한 업체들의 입주 일자는 실제 연구원이 정식으로 개원하기 3~6개월 이전에 입주한 업체로써, 각종 장비와 시설을 사용하면서 과제 수행기간을 지키기에는 무리한 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양바이오 벤처플라자(아파트형 공장)는...?

지난 7월 25일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감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감사원이 지적한 해양바이오 벤처플라자는, 이미 갖추어져 있는 연구원의 고가 장비와 생산 설비의 연계성을 통한 입주 업체들의 해양바이오 관련 신제품 출시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고 두고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인접 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벤처플라자는 76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면적 2,970㎡(약 900평), 건평 1,320㎡(약 400평), 연면적 4,290㎡(약 1,300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입주 수요 등을 조사하지 않고 시설의 규모를 결정하여 벤처플라자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내의 보육장 운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벤처플라자가 개원한 이후 각종 시설을 포함하여 고가의 장비와 생산 설비 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지난 5월에 해양바이오 벤처플라자의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수요 조사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입주해 있는 10개 기업과 경북지역의 해양생물 산업 관련 제조업체 등 183개 기업을 포함해 총 1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이 가운데 응답한 업체는 34개 업체며, 반송 및 미응답 업체는 159개 업체로 나타났다. 

 

수요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 추진하고 있는 벤처플라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0%에 가까운 응답 업체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중 향후에 벤처플라자가 계획대로 추진되어 건립될 시 입주 의사를 밝힌 업체는 총 15개 업체로써,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이 결과는 실제 계획 규모에 대비한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입주 의사를 밝힌 업체는 공동개발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며, 이는 1단계 사업에서 구축된 산업화 관련 지원과 구축 장비 및 설비의 활용도 제고와 함께 연구원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해양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실시된 기업체의 수요 조사에서는 벤처프라자의 추진 계획에 대해 모르고 있는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어, 추후에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대·내외적인 홍보가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벤처플라자 입주 기업의 수요조사를 담당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해양바이오 벤처 플라자 건립 시 기업이 입주한 후의 활동으로는 분공장 또는 부설연구소의 형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됨으로써, 사실상 대량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기업의 기술개발 등의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이번에 실시된 해양바이오 벤처플라자 수요 조사는 총 1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지법에 의한 자기 보고식(self-reporting)으로 실시됐는데, 반송 또는 미응답한 159업체에 비해 응답한 업체는 불과 34개 업체뿐이어서 추후에 설문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문제 등이 두고두고 문제점으로 지적될 소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의 감사 지적과 관련해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연구원 인접 부지에 추진하던 벤처플라자의 건립 예산은 내년도 본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함으로써 현재로서는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울진군에서 죽변면 후정리 막시골·수실골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바이오 배후 산업단지 내에 벤처플라자를 별도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며,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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