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쌈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삼베를 이용한 베길쌈이 가장 오래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미 삼국시대에 길쌈 기술 또한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결이 고운 베와 다양한 종류의 명주 비단이 생산되었다.
통일신사시대에는 ‘마전’, ‘마구전’, ‘조하방’같은 관영 길쌈 기구를 설치하여 삼베와 함께 고급 비단까지 생산했다.
고려에 그대로 이어진 수준 높은 길쌈 기술은 농가에서 가내 수공업으로 더욱 발전을 이루었고, 국가 차원에서 비단을 짜는 ‘잡직서’와 염색을 담당한 ‘도염부’를 설치했다가 ‘직염국’으로 통합했고, 전국 각 지방에는 ‘갑직갑방’이라는 직조 공장을 두었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삼베길쌈은 조선 시대에 일반화되었고, 특히 경북 안동 지방의 ‘안동포’와 전남 곡성 지방의 ‘돌실낳이’가 최고로 유명세를 탔다.
오죽했으면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왕비가 친히 누에를 치고 잠신(蠶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친잠례(親蠶禮)를 거행되었고, 누에를 키우고 종자를 나누어주던 잠실(蠶室. 잠실동, 잠원동)이라는 곳까지 생겼다.
복식 전문가들은 예전 민가에서의 베, 모시, 무명, 명주의 평직 길쌈 방법이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고 전한다.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도 별다른 변동 없이 전통 길쌈 방법이 그대로 전승되어 내려왔다고 추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제 해방 후부터 대규모 공장에서 생산되어 팔리는 각종 의류에 밀려 사양길에 오르며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삼베 옷감은 지난 80년대 들어 여름 옷감과 고급 수의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울진 지역에서도 한때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성들이 직접 길쌈을 해서 식구들 옷을 지어 입히고는 했는데, 이제는 베길쌈을 하는 사람들이 5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것조차 베길쌈을 하는 이들 대부분이 70세 이상의 나이든 사람들로서, 이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뛰어난 품질로 안동포’와 나란히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값을 받고 인기를 누리던 울진포’의 명맥도 영원히 끊어질 지경이다.
본지 [월간울진]에서는 2008년 2월호를 통해 울진읍 정림리‘박금’에서 60여년 베길쌈을 해오고 있는 전봉희(70세. 울진읍 정림2리)씨의 한평생을 조명한바 있다.
그 당시의 인터뷰를 계기로 지난 1년 동안 울진 지역에서 이뤄지는 베길쌈의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기사에서는 베길쌈에 사용되는 지역 특유의 방언을 가능한 한 그대로 사용했다.
삼베길쌈과 관련한 사진 촬영은 전적으로 전봉희씨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단 물레로 삼 잣기’과정은 전씨와 이웃해 사는 전순자(82세)씨에게 도움을 받았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삼 거두기·찌기·말리기·껍질 벗기기·겉껍질 훑어내기·햇볕에 말리기’
일년생 초본식물인 삼(대마, 大麻)의 씨앗을 밭에 파종하고, 삼밭에서 다 자란 삼을 낫으로 베어내고 난 후 줄기에 달려 있는 잎을 쳐내고 삼을 익힌다. 예전에는 삼을 찌는 과정을 삼굿’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시멘트 벽 등을 두른 대형 무쇠 가마솥으로 쪄낸다. 삼을 찐 다음에는 찬물에 식히고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린다. 그 다음에 햇볕에 잘 마른 삼을 물에 담가서 불린 다음에 껍질을 벗겨낸다.
시장에서 사온 삼 껍질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내다 말린다. 이 과정을 거쳐야 삼 껍질 색깔이 보기 좋은 누런색으로 변한다
벗겨낸 껍질은 다시 겉껍질을 훑어 내고 나머지 속껍질을 삼의 뿌리 쪽을 위로 해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서 말린다. 그러나 지금 울진 지역에서 삼베길쌈을 하는 이들은 밭에 씨를 뿌려 삼나무를 키우고, 찌고, 말리고, 껍질을 벗기는 일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 울진 지역에서는 더 이상 삼을 재배하지 않기 때문이다. 줄기와 잎에 마취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삼은 대마초로 오용될 수 있어서 1976년 발효된 ‘대마초 관리법’으로 삼의 원료인 대마 재배와 취급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은 전라도와 강원도, 경북 안동지방 일부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지역에서 삼베길쌈을 하는 이들은 찌고 말려 벗긴 삼 껍질을 매년 6~7월경에 시장에서 구입하여 사용한다. 삼 껍질은 울진 출신 장사꾼들이 주로 강원도 정선 지방에서 구해 와서 울진 시장에 내다 판다. 시장에서 사온 삼 껍질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내다 말린다. 이 과정을 거쳐야 원래 시퍼렇던 삼 껍질 색깔이 보기 좋은 누런색으로 변한다.
삼 ‘째기’
시장에서 사온 삼 껍질을 째는 작업을 한다. 햇볕에 누렇게 바랜 삼 껍질을 물에 적신 다음에 마른 수건 등으로 토닥이며 닦아 낸 후 손톱과 이빨을 이용하여 잘게 째서 둥그렇게 말아야 하는데, 길쌈을 하는 과정에서 보푸라기가 일지 않도록 삼의 밑동 쪽부터 감으면서 ‘삼가락(가리)’을 만든다. 특히 삼을 쨀 때에는 앞으로 베틀에서 짜고자 하는 삼베의‘새’수에 맞추어 굵기를 조절해야 한다.
삼 ‘삼기’
음력 11월에서 2월까지 한겨울동안 삼을 째서 만든 ‘삼가락’의 끝과 끝을 연결하여 긴 올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올의 끝과 끝을 비벼가면서 서로 연결하는데, 오로지 손과 무릎을 이용해서 이 일을 한다. 삼 올을 입안으로 거쳐 가게 하면서 두 가닥으로 쪼개고, 침을 묻힌 다음에 그것을 무릎에 대고 네다섯번 비비면서 삼을 삼는다. 침을 묻혀야 ‘삼올’이 부드러워져서 비비면서 삼기가 훨씬 더 수월하다. 삼을 삼을 때는 침을 묻히기 위해 입안을 거치고 무릎에 수도 없이 비비기 때문에, 삼을 많이 삼게 되면 입안도 헐고 무릎도 헐게 된다. 올이 가늘고 고울수록 삼을 삼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삼을 삼아서 ‘삼실 가락’을 만들고 나면 한군데 모아놓고 건조시킨다.
삼 ‘삼기’는 음력 11월에서 2월까지 한겨울동안 삼을 째서 만든 ‘삼가락’의 끝과 끝을 연결하여 긴 올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삼을 삼아서 ‘삼실 가락’을 만들고 나면 한군데 모아놓고 건조시킨다.이 삼실 가락을 물레로 잣는다
올의 끝과 끝을 비벼가면서 서로 연결하는 삼 ‘삼기’는 오로지 손과 무릎을 이용한다
물레로 삼 ‘잣기’
삼을 삼는 과정을 거쳐 올을 이은 ‘삼실’을 물레로 돌려서 잣고 꼬아서 실타래를 만든다. 물레를 돌려서 잣고 꼬아 만든 가락을 ‘삼가락’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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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를 돌려서 잣고 꼬아 만든 ‘삼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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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락 ‘돌곶이’
물레를 돌려서 잣고 꼬아서 만든 ‘삼가락’을 다시 풀어서 돌리는 과정이다. 이때 열십자형으로 생긴‘돌곶이’에 걸어서 돌리는 실타래를 ‘실젖’이라고 부른다. ‘돌곶이’과정은‘치재(치자)’물을 들인 후에 다시 한번 반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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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잿물에 ‘실젖을 익히기’
‘돌곶이’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실젖’을 양잿물에 푹 담가서 익힌다. 일종의 뜸을 들이는 과정인데, 따뜻한 방안 한쪽에 두고 이불이나 천을 덮어서 냉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3일정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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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곶이’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실젖’을 양잿물에 푹 담가서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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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빨기’
3일정도 양잿물에 익힌 실젖’을 인근 냇가로 가져가서 물속에 담가 이틀정도 재우고 난 다음에 집에 와서 하루 동안 널어서 말리고 다시 냇가의 물속에서 헹군다. 이 과정을 3번 반복하는데 7일에서 10일정도 시간이 걸린다. 마지막에 물에 깨끗이 헹구어서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서 물기를 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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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정도 양잿물에 익힌 ‘실젖’을 인근 냇가로 가져가서 물속에 담가 이틀정도 재우고 난 다음에 집에 와서 하루 동안 널어서 말리고 다시 냇가의 물속에서 헹군다. 이 과정을 3번 반복하는데 7일에서 10일정도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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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에 ‘치재(치자물)물 들이기’
양잿물에 익힌‘실젖’을 냇가에서 빠는 과정을 마치고 나면, 실타래에 ‘치재물(치자물)’을 들여 염색한다. 치재를 물에 담아 두었다가 노란 물이 우러나면 쌀뜨물에 함께 푼 다음에 10~20분 동안‘실젖’을 담가두면서 물을 들인다. ‘실젖’에 ‘치재물’이 들면 널어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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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황홍색으로 익은 치재(치자) 열매를 수확하여 응달에 매달아 말리고 있다. 치재(치자)를 물에 담아 두었다가 노란 물이 우러나면 쌀뜨물에 함께 푼 다음에 10~20분 동안 ‘실젖’을 담가두면서 물을 들인다 |
삼 ‘돌곶이’
물레를 돌려서 잣고 꼬아 만든‘삼가락’을 풀어서 돌리는 과정인 ‘돌곶이’작업을 ‘실젖’에 ‘치재물’을 들인 후에 한번 더 반복한다.
비(베) ‘날기’
‘비(베)를 날인다’고 한다. ‘날이는’과정은 한필이면 한필, 두필이면 두필, 그 베의 필수에 따라서 정해진 길이를 ‘새’수에 맞추어 ‘올’수를 정하는 것이다. 베를 날이기 위해 말목으로 만든 틀을 세우고 구멍이 10개 뚫린 ‘바디새’를 그 앞에 세운다.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바디새’를 통해서 나오는 올을 거는 ‘꽂이 말목’을 땅에 박아둔다. ‘바디새’10구멍에 맞추어 10개의‘실밥(삼베 뭉치)’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는 ‘실밥’이 헝클어지지 않도록 수시로 흙을 얹어준다. 삼베 길쌈 중에서 이 과정은 유일하게 혼자서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소 3사람이 공동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다.
한사람은 ‘바디새’ 뒤에서 ‘실밥’이 헝클어지지 않도록 살피면서 ‘바디새’구멍에 삼베 ‘올’을 넣어주어야 하고, 한사람은 ‘바디새’10구멍을 통해서 나오는 삼베 ‘올’ 열 가닥을 받아 가지런히 정리하고 ‘새’를 지어 ‘꽂이 말목’을 오가면서 ‘새 올’을 거는 사람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 ‘잉애올(잉아올)’과 ‘새올’을 짓는 이 과정은 매우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이루어진다. ‘바디새’10구멍을 통해서 나온 ‘베올’을 ‘꽂이 말목’을 오가면서 감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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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새’ 10구멍에 맞추어 10개의 ‘실밥(삼베 뭉치)’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는 ‘실밥’이 헝클어지지 않도록 수시로 흙을 얹어준다
베를 날이기 위해 말목으로 만든 틀을 세우고 구멍이 10개 뚫린 ‘바디새’를 그 앞에 세운다
비(베) ‘날기’ 작업은 삼베 길쌈 중에서 유일하게 혼자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소 3사람이 공동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다
한사람은 ‘꽂이 말목’을 오가면서 ‘새 올’을 건다
한사람은 ‘바디새’ 10구멍을 통해서 나오는 삼베 ‘올’ 열 가닥을 받아 가지런히 정리하고 ‘새’를 짓는다 |
비올(베올)에 ‘풀 먹이기’
삼‘날기’를 해서‘새’를 지은 다음에는 ‘도톰마리(도투마리)’에 감긴‘베올’에 솔을 이용해서 풀을 먹인다. 이 작업은 베틀에 앉아 베를 짤 때‘베올’이‘바디’나‘잉애(잉아)’에 걸려서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울진 지역에서는‘베올’에 먹이는 풀로‘좁쌀 풀’을 사용한다. 성긴 베에 좁쌀 풀을 고르게 발라주면‘베올’이 매끈해지면서 보풀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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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날기’를 해서 ‘새’를 지은 다음에는 ‘도톰마리(도투마리)’에 감긴 ‘베올’에 솔을 이용해서 풀을 먹인다. 울진 지역에서는 ‘베올’에 먹이는 풀로 ‘좁쌀 풀’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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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베) ‘짜기’
보통 음력 4월에서 9월까지 작업한다. ‘비올’이 감겨있는‘도톰마리’에 풀을 먹이고 나면 베틀에 맨다. ‘도톰마리’를 베틀 앞기둥에 걸어놓고 ‘바디폭’에 맞게 ‘베올’을 적당하게 조정하고 올이 서로 얽히지 않게끔 ‘사치미(사침대)’를 조절한다. 그리고 굵은 면실로 만들어진 '잉애(잉아)’에 ‘잉애올(잉아올)’을 걸고 날끝을 ‘말키(말코)’에 걸어준다. 그 다음에 ‘북’에 ‘씨올’가락을 넣어 ‘북’을 좌우로 번갈아서 오가게 하면서 베를 짠다.
베틀에 앉아서 베를 짜는 사람은 배에 ‘말키’가 오게 하고 허리에는 ‘뚝불개(부티)’를 두른다. 오른발에는 ‘용두머리 ’뒤쪽에 꽂아놓은 ‘신찐’과 줄로 연결되어 있는 ‘신발(베틀신)’을 신는다. 신발을 신고 있는 오른발을 몸쪽으로 끌어당기면 신발과 연결되어 있는 ‘신찐’이 꽂혀 있는 ‘용두머리’가 위로 올라가고, 이때 ‘용두머리’에 연결되어 있는 ‘눈썹대’가 따라서 위로 올라간다. 이와 함께 ‘눈썹대’의 ‘눈썹줄’에 묶여 있는 ‘잉앳대’도 덩달아 당겨서 올라간다. ‘잉앳대’가 위로 올라가면 이를 따라 ‘잉애올’이 ‘사올’위로 올라가고 ‘잉애올’과 ‘새올’ 사이에 틈이 벌어진다. 이 틈으로 베를 짜는 사람이 ‘북’을 좌에서 우로, 또 우에서 좌로 번갈아 밀어 넣으면서 베를 짜 나간다. 양손으로 ‘북질’과 ‘바디질’을 번갈아 하면서 베를 짜는 것이다.
베를 짜는 사람은 짜지는 베의 양끝이 오그라들지 않도록 수시로 손바닥으로 눌러 팽팽하게 펴 주어야 한다. 또 베를 짜는 도중에 ‘베올’이 끊어지면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솜풀’로 끝과 끝을 이어준다. ‘누에고치 솜풀’은 누에고치를 냄비에 삶아 끈적끈적해지면 이를 사용하고, 삶을 때 깨끗한 색을 내라고 비눗물을 넣어 삶기도 한다. 그리고 베를 짤 때는 붓에 물을 묻혀서 ‘베올’을 적셔주어야 한다. 베가 짜이는 앞쪽은 금세 마르기 때문인데, 수시로 물을 적셔주어야만 ‘바디’를 내리칠 때 착착 가라앉는다. 또 베를 짜 내려가면서 보풀이 베 위쪽으로 삐져서 올라오는 곳은 칼이나 바늘을 이용하여 흔적을 남기지 않고 뜯어내거나 안쪽으로 숨겨 주어야 한다. 그래야 베를 다 짰을 때 삼베의 결이 고와지기 때문이다. 베틀에서 다 짜인 베는 ‘말키’에서 끊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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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 짜는 사람은 짜지는 베의 양끝이 오그라들지 않도록 수시로 손바닥으로 눌러 팽팽하게 펴 주어야 한다
베를 짜 내려가면서 보풀이 베 위쪽으로 삐져서 올라오는 곳은 칼이나 바늘을 이용하여 흔적을 남기지 않고 뜯어내거나 안쪽으로 숨겨 주어야 한다
베를 짤 때는 붓에 물을 묻혀서 ‘베올’을 적셔주어야 한다. 베가 짜이는 앞쪽은 금세 마르기 때문인데, 수시로 물을 적셔주어야만 ‘바디집’을 내리칠 때 착착 가라앉는다
누에꼬치 솜풀, 베를 짜는 도중에 ‘베올’이 끊어지면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솜풀’로 끝과 끝을 이어준다. ‘누에고치 솜풀’은 누에고치를 냄비에 삶아 끈적끈적해지면 이를 사용하고, 삶을 때 깨끗한 색을 내라고 비눗물을 넣어 삶기도 한다
신발을 신고 있는 오른발을 몸쪽으로 끌어당기면 신발과 연결되어 있는 ‘신찐’이 꽂혀 있는 ‘용두머리’가 위로 올라간다
삼베길쌈의 전 과정을 끝내고 완성된 삼베 1필(40자), 엿새 삼베이다
허리에 ‘뚝불개’를 두르고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있는 전봉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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