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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홍보지 『울진의 소리』 판형 확대, “주민 경제난 고통분담은 안중에도 없다?”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9.03.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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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정 홍보지 ‘울진의 소리’, 타블로이드판형에서 대판형으로 확대

각종 신문, 용지·잉크값 인상으로 경비 절감 위해 판형 축소 추세
주민, “경제난 무시한 외형적 판형 확대보다 내면적 변화 원한다”
 

 

 

울진군정 홍보지인『울진의 소리』가 지령 380호를 맞아 타블로이드판형 4면에서 대판형 8면으로 크기를 키우고 면수를 늘리면서 발행 예산을 기존 4천만원에서 7천만여원으로 증액했다. 

 

그러나 이는 가뜩이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문용지 가격과 잉크 값 상승 등에 따라 국내·외의 주요 일간지들조차 경영의 돌파구를 모색하며 이미 판형을 축소했거나 판형 축소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뤄진 급작스런 변경이어서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만 해도 용지 가격이 3차례나 인상되고 잉크 값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국내 주요 신문사들마다 경비 절감을 위해 판형을 축소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일요판 중앙선데이를 이미 베를리너판형(323㎜×470㎜)으로 교체했고, 오는 4월부터는 대판형(대판 375㎜×595㎜)인 본지도 크기를 30% 줄인 베를리너판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대판형을 베를리너판형으로 교체하면 3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일보의 판형 축소를 시작으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등의 일간지도 현재 대판형의 폭을 5cm 정도 줄인 신판형 지면의 신문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난의 압박에 따른 이 같은 판형 변경은 국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는 이미 지난 2003년에 대판형을 콤팩트판형(285㎜×400㎜)으로 바꾸었고, 2004년에는 가디언지가 베를리너판형으로 지면 크기를 줄였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도 이미 판형을 축소했고, 프랑스 신문업계도 판형을 축소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정 홍보지『울진의 소리』 판형 확대와 관련해서 울진군 관계자는 “군정을 비롯한 각 유관기관의 홍보 내용까지 싣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판형을 키웠고, 발행부수도 기존 2만부에서 2만5천부로 늘렸다”며, “2만4천부는 관내 주민들에게, 1천부는 관외의 출향인들에게 배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형을 대판형으로 키우고 발행부수를 이전보다 5천부 늘렸지만, 저가의 종이 재질로 인해 발행 비용은 4천만원에서 7천만여원으로밖에 늘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 다수는 기존에 발행하던 타블로이드판형의 면수만 늘려도 군정을 홍보하기에 충분한데, 굳이 예산을 배 가까이 늘리면서 대판형으로『울진의 소리』를 발행할 이유가 있는지를 반문한다. 

 

주민 A씨는 “다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울진군청만 돈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기존의 크기로도 충분한 군정 홍보지를 굳이 크게 키울 필요가 뭐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주민 B씨는 “울진군수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년사는 이번에 발행한 ‘울진의 소리’ 전면에도 큼지막하게 실려 있다. 그 말이 진정이라면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부터 경제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한푼이라도 더 예산을 아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목청을 높였다. 

 

결국 주민들은 서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외면하면서까지 주민 홍보지의 판형을 대폭 키우는 외형적 변화보다는, 그 속을 채우는 질 높은 내용과 그나마 지역에서는 기득권층으로 분류되는 다수 공무원들의 내면적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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