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특별 인터뷰, 신임 김충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9.04.09 12:30
  • 글자크기설정

 

지역 주민들의 관심 속에 죽변면 후정리에 위치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2007년 10월 24일 개원한지 1년을 넘기고 횟수로 2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2002년 1월 당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확정된 뒤, 국·도·군비와 민자를 포함해 총 242억8천만원을 들여 34,687㎡(약 1만평) 부지에 건립된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자체적으로 연구동, 시험 생산동, 관사동 시설을 갖추었다. 

 

그러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조급하게 바라던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개원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2008년 3월 24일부터 4월 16일까지 감사원에서 실시한 경상북도 직속 사업기관 감사를 통해 ‘입주한 보육 업체의 관리 허술’, ‘고가의 연구 장비와 생산 설비의 활용 저조’, ‘아파트형 공장인 벤처 플라자의 부적절한 추진’ 등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철퇴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김종만원장이 퇴임하고 난 다음에 한동안 공석으로 비어있던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2월 10일 김충곤(金衝坤. 46세)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영천시 출신인 신임 김충곤원장은 경북대학교 대학원 잠사학과 석사,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 농생물학과 박사를 마치고, 일본 생명지연구관 연구원,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 초빙연구원, 미국 국립암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BT특화센터협의회 위원, 전국해양바이오협의회 위원, 대경바이오포럼 이사, 경북해양포럼 이사장, 경북농어업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3월 17일,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김충곤 신임 원장을 만나 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해양심층수 취수 사업과 보육업체의 산업화 지원 등에 관해 들었다.

 

□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특별한 동기라도 있나? 또 주민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업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이곳에 오기 전에 한국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 연구팀에 근무했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어느 정도 미래까지 보장되는 자리를 떠나서 이곳으로 올 때는 개인적으로 일정 손해를 감수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꿈을 좇아서 이곳 울진으로 왔다.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설립될 당시부터 지역 주민들이 연구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기적으로 일정한 성과물을 꼭 내고 싶고,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또 그것대로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전공 분야를 살려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예를 들면 ‘어류 인공 동면 기술’과 지역 특산물인 ‘대게·홍게 DNA 분석 칩’ 적용 기술 등이다. 어류 인공 동면 기술은 일부 어종에서 상용화되어 실시중인 기술이기도 한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30~40시간까지 어류를 잠재울 수 있다.  

 

나는 울진 지역의 특산물인 오징어에 이 기술을 접목시켜 보고 싶다. 현재 중국의 오징어 소비가 엄청나고, 우리나라는 냉동상태에서 중국으로 오징어를 수출하고 있다. 어류 인공 동면 기술을 이용하여 만약 오징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수출한다면 최소 2~3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담보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접목시켜 보고 싶은 분야가 대게·홍게 DNA 분석 칩 기술 적용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인 대게나 홍게에 고유한 DNA분석 칩을 꽂고 해양연구원 등의 공인기관에서 보증해서 판매하면 자연스럽게 울진 대게와 홍게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고, 그만큼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DNA 분석 칩은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개당 1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생산할 수 있고, 품질이 뛰어난 대게의 몸통이나 다리 등에 부착해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물론 일정 기간이 지나서 ‘울진대게’의 인지도가 국내에서 최고가 될 때쯤이면, 굳이 DNA 분석 칩을 꽂지 않고 상표만 부착해서 판매해도 될 것이다. DNA 분석 칩은 내가 직접 만들었고,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2009년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사업과 목표는?
우선적으로 연구원이 당초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9개 지역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인 ‘기업지원서비스 사업(마케팅 활성화, 기술 지원)’과 ‘지역산업인력양성사업’의 2차년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인 Agro-Marine 융복합 바이오산업 RIS 사업(안동대학교 주관)을 수행하고 있다. 이것은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연구 개발 쪽으로는 현재 ‘지역전략기획연구개발과제’를 세부 주관 기관으로 추진하고 있고, ‘지역연계기술개발과제’, ‘해양바이오기술개발과제’, ‘해양수산벤처중소기업기술개발과제’ 등에 대한 위탁 기관으로서 사업을 수행중이다.  

 

그 외에 기본적인 기업 지원 활동과 공동 개발, 시제품 생산 지원, 시험 분석 등의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울진군의 향토산업육성사업을 연구원을 사업단으로 해서 소프트웨어 사업 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모한 사업으로서 울진군에서 연구원에 기획을 의뢰하여 사업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컨설팅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월초에 최종 사업 수행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상 보조 예산인 소프트웨어 사업(대게·홍게식품산업육성)쪽에 주력하여 지역의 향토 자원인 대게와 홍게 식품 산업의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자체 심층수 취수 사업은 어디까지 진전되고 있나?
동해안 지역의 해양심층수 산업 활성화와 해양 관련 연구기관이 집적되어 있는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의 효과적인 연구 개발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해양 심층수의 취수가 꼭 필요하다. 해양 심층수 취수 사업은 지난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마 2010년 이후가 되어야 공사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육상식 해양 심층수 취수와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은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는데, 1일 취수량 1천톤을 계획하고 있고, 취수 위치는 해양바이오연구원 앞쪽 해역이 될 것이다. 심층수 연구시설은 해양 심층수에서 유용한 미네랄을 분리 정제하는 시설, 먹는 해양심층수의 경도 조절 시설, 제염시설, 해양 심층수의 규격화와 표준화 시설, 해양 생물의 보관과 대량 사육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심층수 취수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 등의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화 지원을 통해, 해양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또 입주해 있는 보육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상당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입주하고 있는 보육업체 현황은? 그리고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지적에 따라 ‘보육장의 상주 근무는 어렵지만 연구원의 각종 장비와 시설, 경영 자문을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9월말에 통합 관리를 신청했던 대상(주), 울릉미네랄, 안동참간고등어(주), 제일식품 등 4개 업체는 어떻게 되었나?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보육장은 20실 규모로, 현재 통합 관리를 하고 있는 4개 업체를 포함해 총 1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비어 있는 보육장은 4개실이고, 지난 3월 5일에 열렸던 운영위원회를 통해 4개 업체가 입주 승인을 받아서 입주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2개 업체는 당장 입주가 가능한 반면, 2개 업체는 양식장과 암반수 취수를 계획하고 있는데, 시설 건립 여부 등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어야만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통합관리를 신청한 4개 업체는 아직까지 통합관리중이고, 대상(주)이 4월 30일, 안동참간고등어(주)가 6월 30일, 제일식품이 7월 8일, 울릉미네랄이 8월 31일에 각각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계약 기간 만료 이후에 재계약 요청이 있을 시에는 심의를 거쳐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연구원에 단 1개 업체가 입주하더라도 제대로 된 업체가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산을 지원하는 지식경제부와 경상북도는 입주업체 수가 적다고 뭐라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입주업체 숫자 채우기에 급급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 현재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입주해 있는 대부분의 업체는 단순 가공업체이다. 입주업체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 방안은?
기술 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 공정 개선, 기업 지원을 통한 유통 판매, 마케팅이 경쟁력을 키우는 주된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지역 기업의 기술 개발 등으로 인한 마인드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의지나 변화를 가지지 못하고 질적 향상을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의 발전을 위해 성공 모델 기업을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이에 대한 학습을 통해서 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업 나름대로의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성장해갈 때 기업 지원의 성과도 표면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구원에 지나치게 기대치가 높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라고 해서 꼭 최첨단기업이 들어와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첨단산업을 유치하여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려면 연구원 규모가 최소 10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 또한 각종 시설과 연구 장비, 인력 증원 등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독립된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각종 첨단 산업을 개발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이 규모 안에서 연구원도 살고 지역도 함께 살 수 있는 장기적 사업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 고민할 것이다.     

 

□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만의 특성화와 차별화를 위한 방법은? 또 지역주민들과의 융화를 위해 특별하게 마련한 프로그램은?
지역적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의 집중 육성이 차별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지역적 특성이라는 부분은 울진, 영덕 등의 동해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게·홍게 가공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육성 지원, 해양생물자원을 충분히 활용한 산업화 지원, 기업들과의 밀착된 공동 개발과 기업 지원을 통해서 산업 육성과 지역 활성화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해서 이를 실천해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우선은 지역의 각급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연구원에서 해양과학과 해양생명공학 등에 관해 흥미롭게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원이 보유한 각종 연구 장비와 홍보 동영상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매번 한 학급 정도의 학생들을 연구원 강당으로 초청해서 수업을 할 계획인데, 이미 울진교육청과 협의를 끝마쳤고 오는 4월부터 수업을 시작할 것이다. 

 

□ 지난해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무산된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은 어떻게 되었나? 그리고 죽변면 후정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바이오 배후 산업단지 내에 벤처플라자를 별도로 건립할 계획이라면 그 규모는?
먼저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무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두고 싶다. 감사원 감사는 국비 집행에 따른 올바른 집행 여부에 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실시되지도 않은 계획에 대해 감사를 했다는 것은 감사 의도 자체에 의문점을 품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연구원의 입장이다. 또한 감사원의 감사에 따라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이 수행되지 않은 것처럼 언론에서 비춰진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는 실제 울진 지역이 처해 있는 지리적 환경과 기업 활동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교통망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울진군의 지리적 환경을 감안하지 않고 기업 입주 활동에 대해 지적하고, 연구원 준공과 개원식 등의 사업 추진 시기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동일한 잣대로 타 기관들과 동시에 평가를 한다는 것은 결국 연구원이 처한 현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벤처플라자 건립 사업은 국비 지원을 통해 추진되지 못하는 실정에서, 이번에 경북도의 지원을 통해 규모를 축소하여 임대형 공장 형태의 기업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실질적인 기업 유치와 입주를 통해서 생산 활동을 수행할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충분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 지자체의 예산 지원 등을 기반으로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요 조사와 운영 계획 등을 마련하고, 지역에 대한 기여와 함께 연구원의 발전과 자립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추진 중인 배후 산업단지에 대한 부분은 현재로서는 연구원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향후 울진군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 등에 대한 안이 도출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문의 054-781-6776)

추천뉴스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울진국유림관리소, 지자체와 더불어 하천·계곡 불법행위 합동 점검 실시
  • 제293회 울진군의회(임시회) 의사일정안
  • 울진군, 지방도917호선∙군도20호선 4차로 확장 추진
  • 왕피천공원서 펼쳐지는 '2026 야(夜) 울진' 호러 퍼레이드
  • 울진군 지역자원 창업의 기회로! ‘2026 울진군 창업아카데미’ 첫 문 열어
  • 2026년 찾아가는 어린이 구강보건교실 운영 !
  • 울진군, 울진군청년연합회와 소통 “순수한 열정으로 지역 활력 이끌어 달라”
  • 울진군 드림스타트, 여름방학 맞아 ‘가족 나들이’행사 실시
  • 울진군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함께 ON 문화여행’ 운영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특별 인터뷰, 신임 김충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